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

윤해정200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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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


그런사람이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몬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 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어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ㅅ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야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도고

가슴 저리게 환히 웃던 잊일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었던

너무도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일이 많겠지만

내가 지킬 때까지 끊임없이 추억하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는 마지막이란 말을

절대로 입에 담고 싶지 않았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