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전민구200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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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지막으로 리뷰를 한 것이 작년 6월이군요.

1년 동안 거의 영화를 안봤다는 소리인데 저의 기억으로는 그동안 몇편은 본 것 같은데 아마 게을러서 리뷰를 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기억나는 대로 본 영화들을 다시 돌아보며 저의 평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300.

예고편을 나름대로 재미있게 봐서 매이트릭스 같은 심오한(?) 주제와 그림 같은 영상을 기대하며 극장을 찾았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제가 이해를 할 정도니 스토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스파르타의 300명의 정예 군사들이 페르시아 100만 군인들을 맞이하여 싸우다 장렬히 죽는 (역사적으로 실제 사건이라고 하는데 저는 신화 같기도 하구요) 전투를 그렸습니다.

엄청난 컴퓨터 그래픽을 동원해서인지 장면 하나 하나마다 이쁜 CF를 연상케 합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피 뿌림으로 시작하여 끝나는 장면까지 피로 끝나는 아주 폭력적인 영화입니다만 살인과 폭력을 철저히 영상미로 포장하여 관객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이쁜(?) 영상으로 처리되어서 관객들은 오히려 탄성을 지르구요, 위기 속에서 스파르타 군들이 페르시아 군들을 죽일 때는 마치 선이 악을 이기는 것 같이 보이게 왜곡하고 있습니다.

영화 안에서는 선과 악은 이미 사라진 상태이고 (너무 폭력적이라) 관객들은 선악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가치관이 상실된 상태입니다.

도대체 이 영화를 통하여 작가(감독)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강렬한 사운드에 섹스와 폭력만이 동화 같은 화면을 배경으로 2시간 내내 펼쳐지는 이 영화가 등급이 PG라고 하니 이해가 안되는 군요.

 

Burbank AMC를 갔는데 우연히 매표소에서 교회 잘 아는 집사님의 딸(고등학생)이 친구들하고 온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와 잠시 정담을 나눈 뒤에 무슨 영화를 볼거냐고 하니 이 영화를 본다고 하길래 같이 앉아서 보자고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친구들은 다른 영화를 봤어요 저 때문에. ^^::

제 생각에는 친구들로부터 영화가 재미있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무슨 내용일거라는 것을 대충 짐작하고 왔겠지요?) 저하고 같이 볼려니 부담이 되었나 봅니다.

영화를 다보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참으로 다행(?)이더군요(모... 나중에라도 보러 가겠지만요).

여러분들에게는 DVD로 출시가 되더라도 절대 현혹되지 말고 속지마라고 부탁드립니다.

2000년 전에 이미 이런 문화들이 생겨날 줄 알고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롬 12:2) 당부를 하신 사도들의 뜻을 되새기며 이 글을 마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