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3.28 한미FTA 중단촉구 현장- 영화인 결의대회와 촛불문화제

이장연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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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生]3.28 한미FTA 중단촉구 현장- 영화인 결의대회와 촛불문화제

굴욕적이고 치욕적인 '제2의 을사늑약'이라 비판받는 한미FTA협상 중단, 저지를 위해 오늘(28일)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대규모 촛불문화제(불꽃놀이?!)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수십 수백만명의 농민, 노동자, 빈민, 학생, 문화예술인, 종교인, 시민사회활동가, 일반 시민들이 '이런식의 한미FTA는 안된다'고 '퍼주기식' 협상은 그만두라고 정부와 협상단에게 강력하게 몸부림치며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번달 안으로 협상을 마무리할 기세입니다.

어쨌든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국민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 것이 뻔하다는 한미FTA저지 투쟁이 다시금 불붙고 있습니다. 그 투쟁의 현장 소식을 글로 우선 전합니다. 하나뿐인 제 카메라가 고장(렌즈캡)나서 수리를 맡겼습니다. 그래서 일터 카메라를 가지고 왔는데, 카드리더기가 없어 사진과 동영상은 내일 아침께나 업로드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 서울광장 불꽃놀이에 온 28일 저녁 6시50분, 비에 홀딱 젖은 리장 올림

1신. 오후 5시~6시 / 종로 보신각 앞, 한미FTA 저지 및 스크린쿼터 빅딜규탄 영화인 결의대회

충무로에서 일을 보고 지난번처럼 걸어서 저녁7시 촛불문화제에 함께하고자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차가운 봄바람과 황사비에 옷이 전부 젖어들었지만, 문화제가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넉넉해 천천히 나아갔습니다. 충무로역에서 서울역방향으로 차로변의 인도를 따라 걷다보니 명동(회현역)이 나오고 을지로2가가 나오더군요. 그리고 청계천에 가까워지자 저 멀리서 빌딩숲 사이로 확성기를 타고 울려퍼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일일까 궁금해 보신각으로 발길을 돌려서는 잽싸게 달려가보았습니다.

보신각에 도착해 자세히 들여다보니, 200여명의 영화인, 영화학과 대학생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회원, 민주노총 노동자들이 모여, 추적추적 내리는 차가운 비를 맞으며 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연단에 가까이 다가가 보니 영화배우 문소리씨와 영화 '말아톤' '좋지아니한가'의 정윤철 감독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연단에 오른 연사들은 돌아가면서 정부가 스크린쿼터를 한미FTA협상의 '빅딜'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을 규탄하고, 특히 축소된 스크린쿼터로 인해 한국영화의 배급, 상영, 제작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스크린쿼터의 원사회복을 촉구했습니다.



영화배우 문소리, '참여정부가 한미FTA 체결을 강행하는 것은 독재자와 같아'

특히 영화배우 문소리씨는 발언에서 '지금까지 협상과정을 지켜보면서 여기까지 올 줄을 몰랐다. 빅딜에 또다시 스크린쿼터가 거론된다는 것이 영화인으로서 참기 힘들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을 체결에 찬성했고, 우리도 국회비준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정부라는 노무현 정부가 독재자의 모습으로 한미FTA 체결을 강행하려는 지금의 상황은 자신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다. 스크린쿼터가 절반으로 축소되었지만, 저희 영화인들은 전보다 더 열심히 영화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변함이 없을 것이지만, 스크린쿼터 투쟁에 대한 열의와 열기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이를 여러분과 약속한다. 현행유보를 넘어 스크린쿼터를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고 우리의 문화주권을 지키는 그날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많은 영화인들도 한미FTA 저지투쟁에 함께하고 있음을 대변해주었습니다.


영화 '말아톤' 정윤철 감독, '스크린쿼터는 한국영화의 희망이다. 원상회복 시켜야'

정윤철 감독도 발언을 통해, '한국영화가 조기종영(영화 '좋지 아니한가', '쏜다' 등)되거나 교차상영되고 있는 암울한 현실'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스크린쿼터축소로 인해 한국영화를 1년에 73일만 상영하면 되는 국내 영화관들은 한국영화의 생존보다는 돈벌이에만 몰두하고 있어 수많은 할리우드와 외국영화를 상영해 수익을 올리고 있어 한국영화는 교차상영과 조기종영 등의 수모를 당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바로 스크린쿼터가 축소된 이후 벌어진 일이다. 안전벨트를 풀라고 해서 풀었더니 이젠 안전벨트마저 짤라버리려고 한다'며 한미FTA 협상을 중단할 것과 한국 영화인들의 희망인 스크린쿼터를 되살리는 노력을 함께 하자고 참가자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미국식 헐리우드 영화가 아닌 우리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영화를...

그리고 영화학과 학생대표는, '어제 '스크린쿼터 말살하는 한미FTA협상을 중단하라'고 어제 협상장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된 영화학과 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장래 영화인이 될 자신들과 미래세대들이 미국의 가치관과 논리가 판치는 헐리우드 영화만 보고 살 수는 없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문화가 담긴 영화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며 '망국적인 한미FTA협상에 스크린쿼터가 이용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협상단과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비오는 보신각에서 1시간여의 집회 후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청계천을 따라 행진했고, 청계광장에 집결해 '한미FTA  협상중단' '스크린쿼터 사수, 원상회복'을 소리높혀 외친 뒤 저녁 7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그사이 비가 그쳤습니다.
힘없고 가진 것 없는 민중들이 간절히 바라는 '한미FTA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위해 하늘이 돕는지 비를 그쳐주었습니다.



2. 오후6시~8시 / 서울시청 광장, "한국이 봉이냐?" 한미FTA 중단촉구 촛불문화제

영화인 결의대회를 함께 한 뒤, 피시방으로 갔습니다. 생생한 현장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말이죠. ^-^::
헌데 앞서 말씀드린바대로 카드리더기가 없어 아니 다시 교보문고에 가서 카드리더기를 사왔지만 제 메모리카드를 인식치 못해 헛수고만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담은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것은 내일로 미뤄야 하겠습니다.

아무튼 저녁6시께 서울시청 광장은 폭풍전야와 같았습니다.
'국민 80%가 현재 진행중인 한미FTA협상은 무리다, 반대한다' 해도 졸속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협상을 저지시키기 위한 불길이 타오르기 전의 고요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잠시동안의 고요함은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저녁7시에 가까워지면서 서서히 큰 울림과 불빛으로 변했습니다.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한미FTA협상 중단'을 위해 용기를 낸 어린 아이,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주부, 회사원, 영화인, 종교인,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 수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광장으로 모여들었고, 바닥이 비로 젖었지만 사이좋게 깔개를 나눠앉아 작은 촛불을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족히 2천명은 넘어보였습니다.

주황색 불빛이 서울광장을 환하게 물들이면서 시작된 는 노래, 연극공연과 자유발언(영화배우 문소리,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오종렬대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순으로 진행되었고, 인천에서 올라온 공부방 아이들의 멋진 율동공연은 너무나 깜찍하고 귀여워 광장에 모인 모든 이들의 열열한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한미FTA 협상장에 당당하게 들어가 기습시위를 하다 경찰에 연행되었던 학생, 시민단체홛동가들도 석방되어 나와 촛불문화제에 함께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이 어떤 나라냐?

촛불문화제의 중반부에 자유발언에 나선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우리의 촛불은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한 촛불이다. 희망의 촛불이다.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해야할 것은 바로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미FTA협상을 막아내는 것이다. 왜 그것이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는 것인가?'라고 서울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되물으며, '세계에서 돈으로 교육을 사고 파는 나라가 어떤 나라냐? 건강보험증으로 의료보건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나라가 어느 나라냐? 사적보험에 의존한 의료보험제도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어디냐? 세계에서 인구별로 노숙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어느 나라냐? 총, 칼 가져야지만 살 수 있는 나라가 어느 나라냐? 세계에서 범죄가 가장 많은 나라가 어느 나라냐? 감옥에 갇힌 흑인청년과 대학다니는 흑인청년 수가 똑같은 나라가 어느 나라냐? 국가권력으로 깡패짓하면서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나라가 어느 나라냐?'란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미국'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미국의 교육, 의료, 보험, 주택제도를 우리가 왜? 어떻게 받아들이겠다는 것인지? 정전협정을 말하면서 전쟁연습을 하는 검은 속내를 가진 미국을 어떻게 따라가겠단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강도높게 협상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쌀을 지켰다'고 할 정부의 농간에 속지 마라!

권의원은 '만약 한미FTA협상이 타결되면 정부가 노무현 대통령이 협상을 맡았던 그 주역들이 틀림없이 "우리나라에서 쌀은 얼마만큼 중요하냐, 쌀은 우리 생명아니냐, 그 생명을 지켰다, 쌀을 지켜냈다, 이건 누가봐도 성공한 협상이다"라고 반드시 이야기할 것'이라며, 정부의 이런 농간과 속임수에 속지 말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이미 이전부터 쌀을 남기고 모든 것을 던져주기로 했다며, 정부는 지금 사기극을 펼치고 있고 현재 참여정부가 참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함께 알려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 자유발언과 준비된 공연이 모두 끝나고 늦은 9시경이 되어서야 촛불문화제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촛불은 잠시 꺼졌지만 내일도 또 내일도 한미FTA 협상 중단을 위한 촛불은 횃불이 되어 다시 타오를 것입니다. 우리 삶과 생명을 더욱 옥죄기 시작한 한미FTA협상을 중단시키기 위해, 나라 사람들의 힘이 결집되어야 할 다급한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 한미FTA 협상을 막아내야 우리 아이들의 삶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협상 중단을 위해 거리에서 현장에서 일터에서 웹(블로그스피어)에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 사진과 동영상은 내일 아침 일찍 출근해서 편집해 올려놓겠습니다!

- 자정이 넘어 하루가 지난 29일 새벽 1시, 발바닥이 퉁퉁부은 리장 올림.



 

- '제2의 을사늑약 한미FTA'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
- 이 글은 로 한겨레와 오마이뉴스에 기사 송고되지 않습니다 -


- 괴물 롯데에게 인천 계양산을 빼앗길 순 없다! NO LOTTE GOLF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