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거미의 꿈

김영경200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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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거미의 꿈

거미의 꿈

별들은 달의 눈물이다.

어둠의 깊은 공세에
창백해져버린 달.
수많은 고통과 눈물로 범벅이 된 지난 어둠은,
밤새 지속된 달의 빛으로 녹아내리고
새벽녘에 하늘이 열렸다.


지난 밤
달의 눈물을 재운 거미줄.
대롱대롱 거미줄이 무겁구나
거미줄은 별들의 안식처였다.

이제는
구름이 머물고 바람도 쉬어가는,
짝을 찾는 새소리를 틀고,
안개 커텐속에 깊은 사랑도 사는,
하늘집이 되어
거미의 꿈으로 활짝 열렸다.

맑은 파란 하늘이 사는 하늘집을 통해
세상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희망을 배울 것이다.
거미는 하늘집을 짓고 있는 것이다.

2002년 1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