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부여. (The Number 23, 2007)

이상훈200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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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부여. (The Number 23, 2007)   넘버 23 (The Number 23, 2007)   "네 죄가 너를 찾아갈 것임을 명심하라"   삶은 의미 부여의 연속이다. 객관적으로 별것도 아닌 일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고는 거기에 악착같이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어떤 일에 대한 철저히 주관적인 의미 부여 속에서 우리는 별 것 아닌 일에 기뻐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반대로 별 것 아닌 일에  금방이라도 죽을 것처럼 주저앉기도 한다.   꽃은 사람이 꽃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라는 사물의 특성을 지니게 된다라고 했다. 이처럼 사물은 말할 것 없고 인간에 있어서도 의미부여는 필연적으로 필요하며 우리 인간은 의미가 부여된 인간으로 대우받기를 갈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향수'의 그루누이가 그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했듯이.     영화는 처음 인트로부터 인터넷에서 간단히 찾아볼 수 있는 숫자 23이 가진 의미와 일정한 규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풀어 놓기 시작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기대를 불러일으키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스펜스 스릴러라는 장르 특유의 치밀한 스토리 구성에서 오는 긴장감과 재미는 점차 사라져만가고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들과 더불어, 더하고 빼고 나누고 뒤집기등의 23이라는 숫자에 대한 억지스러운 집착이 영화가 보여 줄 수 있었던 소재와 스토리의 신선한 재미들을 반감 시켜버린 듯 하다.   또한 마지막의 반전은 충격적이고 뒷통수치는 신선한 결말이라기보단 '인과응보'적인 아주 정직한 결말이었고 그 과정 역시 아들과 아내가 하나되어 진실을 파헤치는 하나의 가족영화가 되버렸다. 그 어떤 우연이나 필연에 대한 이야기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반전을 기대했던 나의 기대는 왠진 서먹서먹해졌다.   그러고 보니 내 나이도 만23살이구나..삶의 의미부여. (The Number 23,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