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회사앞에 송강호가 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하던일 팽개치고 달려가는 걸 보구선 팀장이 그랬다.
"니는 송강호가 그래 좋나?"
말이라고!!! 최민식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배우이고 특히 살인의 추억은 송강호 연기하는 부분만 30~40번씩 돌려봐서 어지간한 대사는 다 외울정도다. 암튼 그날 송강호의 싸인을 받으려던 계획은 한창 촬영중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송강호의 인상이 의외로 가까이 가기 껄끄럽게 느껴져서 실패로 돌아갔다.
송강호는 괴물, 반칙왕, 효자동 이발사 등에서 보여준 어리숙한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지면서도 지금의 그가 있게 한 출세작 넘버3의 캐릭터때문인지 범접하기 힘든 느낌도 함께 가진 배우다. 친숙한 이미지인데 막상 가까이 가보면 쉽사리 말붙이기 껄끄러운 느낌이랄까... 평범한 가장이면서 험악한 조폭? 이거야말로 송강호 아니면 할 수 있는 배우가 없다! 아니, 누구라도 시켜주면 하기야 하겠지만 송강호처럼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없을 것이다.
조폭을 미화 혹은 희화한 수많은 영화들에 싫증을 느끼다 못해 짜증이 날 법 한 영화팬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만큼 이 영화는 신선하다. 그렇다고 영화 자체가 형식이나 미학적으로 혁신적인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 이 영화의 신선함은 1%의 발상전환과 그것을 완벽하게 표현해낸 99%의 송강호에게서 나온다. 조폭도 어느 집의 가장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해서 자식들 유학도 보내주고 '수도물이 잘 나오는' 좋은 집에 살기 위해 생업전선에서 투쟁하는 모습은 보통 아버지들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송강호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이 사람은 (노력도 안한건 아니겠지만)애초에 천재로 태어난 배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는 조율 능력이 놀랍다. 웃길땐 웃겨주지만 영화가 가볍게 빠지지 않도록 중심을 꽉 잡고 있고 폭력 장면에서도 절박함은 남겨둔 채 비정함만 싹 걷어내니 부인이나 딸과 투닥투닥거리는 '조폭스럽지 않은' 장면들까지 생기를 얻는다.
사실 영화속에서 코믹한 소재로 등장하는 모 과자의 광고카피마냥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식의 일상적인 이야기라서 묵직하게 와닿는 맛은 덜하지만 송강호 이하 모든 배우들의 자연스런 연기와 재미있는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하다. 아울러 조폭의 비정한 세계를 그렸음에도 영화가 어둡게 느껴지지 않는 건 송강호의 연기 외에 칸노 요꼬의 음악에 빚진 바 크다. 게다가 마흔의 나이가 어이없을만치 눈부신 박지영 누님도 원츄!!!
우아한 세계
작년 여름 회사앞에 송강호가 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하던일 팽개치고 달려가는 걸 보구선 팀장이 그랬다.
"니는 송강호가 그래 좋나?"
말이라고!!! 최민식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배우이고 특히 살인의 추억은 송강호 연기하는 부분만 30~40번씩 돌려봐서 어지간한 대사는 다 외울정도다. 암튼 그날 송강호의 싸인을 받으려던 계획은 한창 촬영중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송강호의 인상이 의외로 가까이 가기 껄끄럽게 느껴져서 실패로 돌아갔다.
송강호는 괴물, 반칙왕, 효자동 이발사 등에서 보여준 어리숙한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지면서도 지금의 그가 있게 한 출세작 넘버3의 캐릭터때문인지 범접하기 힘든 느낌도 함께 가진 배우다. 친숙한 이미지인데 막상 가까이 가보면 쉽사리 말붙이기 껄끄러운 느낌이랄까... 평범한 가장이면서 험악한 조폭? 이거야말로 송강호 아니면 할 수 있는 배우가 없다! 아니, 누구라도 시켜주면 하기야 하겠지만 송강호처럼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없을 것이다.
조폭을 미화 혹은 희화한 수많은 영화들에 싫증을 느끼다 못해 짜증이 날 법 한 영화팬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만큼 이 영화는 신선하다. 그렇다고 영화 자체가 형식이나 미학적으로 혁신적인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 이 영화의 신선함은 1%의 발상전환과 그것을 완벽하게 표현해낸 99%의 송강호에게서 나온다. 조폭도 어느 집의 가장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해서 자식들 유학도 보내주고 '수도물이 잘 나오는' 좋은 집에 살기 위해 생업전선에서 투쟁하는 모습은 보통 아버지들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송강호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이 사람은 (노력도 안한건 아니겠지만)애초에 천재로 태어난 배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는 조율 능력이 놀랍다. 웃길땐 웃겨주지만 영화가 가볍게 빠지지 않도록 중심을 꽉 잡고 있고 폭력 장면에서도 절박함은 남겨둔 채 비정함만 싹 걷어내니 부인이나 딸과 투닥투닥거리는 '조폭스럽지 않은' 장면들까지 생기를 얻는다.
사실 영화속에서 코믹한 소재로 등장하는 모 과자의 광고카피마냥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식의 일상적인 이야기라서 묵직하게 와닿는 맛은 덜하지만 송강호 이하 모든 배우들의 자연스런 연기와 재미있는 스토리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하다. 아울러 조폭의 비정한 세계를 그렸음에도 영화가 어둡게 느껴지지 않는 건 송강호의 연기 외에 칸노 요꼬의 음악에 빚진 바 크다. 게다가 마흔의 나이가 어이없을만치 눈부신 박지영 누님도 원츄!!!
P.S : 이 영화 공식홈피 주소가 http://www.kangho-ua.co.kr/ 이다. 그야말로 송강호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