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섹스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하면 여러 문제들은 눈 녹듯 사라진다.
섹스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도 보다 즐겁고 행복한 섹스를 위한 팁에 대한 글들을 계속 써오고 있지만, 한번 가만히 생각해봤어요. 가장 황홀하고 격정적이며 최고의 쾌감을 느꼈을 때는 과연 언제인가 하고 말이죠. 서커스를 하듯 어려운 체위를 취했을 때? 몇 시간이고 지속할 수 있다는 멀티플 오르가슴을 시도해보려고 애썼을 때? 아닙니다. 그것은 정말 자신에게 솔직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두 사람의 애정과 관계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오직 두 사람만 생각할 때였어요. 물론 늘 그런 관계를 유지하기는 힘들죠.
더구나 결혼 생활이 말 그대로 ‘생활’이 되었으며 서로에 대해 새로운 기분을 갖기 힘들 때라면 더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 이후의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저는 솔직해야 하며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트와 연애뿐 아니라 섹스에 있어서도 솔직한 것이 가장 좋은 접근법입니다. “최고의 섹스 팁(데이트 요령, 연애의 팁)은 뭐예요?”라고 사람들이 물으면 저는 “솔직하세요.”라고 대답합니다. 문제의 해법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남자친구나 남편에게 이야기하세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는 겁니다.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 섹스에서 문제가 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들에게 있어서는 말이죠. 어떤 사람은 섹스에 관한 것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꺼리고 부끄러워합니다. 정숙하고 도덕적인 여성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터부시하는 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기본 욕구가 무엇인지 배우지 않았나요. 예, 성욕은 우리 인간의 삶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욕구 중의 하나입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식욕에 대해, 먹을 것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것인가 수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온갖 향신료와 특별한 재료들을 이용한 레시피가 방송으로 책으로 전해집니다. 미식의 모임도 있습니다. 단순히 생존만을 위한 음식, 건강에 좋은 음식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식욕이란 욕구를 더 풍성하고 풍부하게 만족시켜줄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합니다.
성욕도 식욕과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에게 아주 필수적인 욕구라고 우리는 배웠습니다. 그런데도 섹스에 대한 이야기는 터부시합니다. 넌센스죠. 자, 아직도 섹스에 대한 이야기는 펼쳐 놓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독자라면 자신의 생각부터 바꿔야 합니다.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것을 누구에게 들킬까 감추며 읽고 있다면 자랑스럽게 책을 펼치세요. 섹스에 대한 이야기와 말들은 결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며 천박하다고 생각할 일도 아닙니다.
섹스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또 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정작 핵심이 되는 문제가 섹스일 경우, 그 문제를 회피하고 이야기하지 않을 때, 아무 문제가 없는 다른 곳까지 두 사람의 관계가 흐트러져버립니다. 어느 부부는 남편의 서툰 섹스 때문에 아내의 불만이 커져 있었습니다. 결혼 초 두 사람의 관계는 흠잡을 데가 없었고 사실 섹스의 문제만 약간의 노력으로 해결했다면 그밖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아내는 그 이야기를 한 번도 꺼낸 적이 없고 불만을 안으로 쌓아갔습니다.
그 불만은 엉뚱하게 집이 좁다는 것으로 표출되었죠. 처녀 시절 생활하던 부모님의 집에 비해 턱없이 집이 좁고 그래서 행동 반경이 좁아져 신경이 날카로워진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집이 좁다는 것은 곧 남편의 경제적인 능력이 자신이 바라는 것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은 발전했습니다. 결국 아내는 남편을 무능력하다며 윽박지르기 시작했고 남편은 그런 아내에게 애정이 식어버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갈라섰고, 이혼이라는 힘든 일을 겪고 난 후에야 마음이 담대해진 아내가 결혼 생활 초기의 일들을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 부부의 문제가 섹스에서 시작된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터부시하는 것은 우리의 사회 풍토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풍토 속에서 자라왔고 교육 받은 탓에 쉽게 그 터부를 떨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섹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성이란 누구나 즐길 권리가 있는 욕구라고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지금에도 섹스에 대한 아주 상세한 이야기는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것은 ‘크면 다 알게 된다’는 통념 때문이기도 합니다. 성인인 두 남녀가 서로 사랑을 느끼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섹스를 할 수 있다고 다들 생각하지요.
그것은 누가 가르치거나 알려주는 일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공공연히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애인이나 배우자에게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것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여성은 또 다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자칫 섹스에 대해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야기했다가 상대 남성이 자신을 되바라진 여자로 보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것이죠. 방탕한 여자, 문란한 여자, 전에도 남자 관계가 많았던 여자로 보이게 되는 게 아닐까 하고요.
자, 섹스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두 사람의 섹스를 더욱 뜨겁고 행복한 것으로 만들려면 먼저 섹스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당도한 첫 번째 결론입니다. 그리고 터놓고 이야기하는 데 우리는 많은 장벽을 갖고 있다는 것이 두 번째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런 장벽을 허물고 올바른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섹스에 관해 이야기할 때의 좋은 방법들
섹스와 무관한 상황에서 말을 꺼낸다
특히 좋지 않은 이야기를 꺼낼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섹스가 끝나자마자 침대 위에서 그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방법입니다. 두 사람 모두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을 생각해보세요.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텔레비전을 즐겨 본다면 텔레비전을 앞에 두고 소파에 앉아 있을 때가 좋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저녁을 먹을 때 가장 편하게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면 저녁 식탁 앞도 좋습니다. 최대한 일상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여야 합니다. 이야기를 꺼냈다가 거북스럽고 불편하면 언제라도 그만두어도 괜찮습니다. 두 사람이 평소 자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상황이라면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로 넘길 수 있으니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으로 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요.
아주 가벼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자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있습니다. “우리, 얘기 좀 해”라고 말을 시작하는 겁니다. 이것은 섹스 이야기에만 해당하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말을 시작하면 상대는 무언가 심각한 이야기, 그리고 꾸중하는 분위기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짐작하고 방어적인 태도가 됩니다. 남자들이 이럴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십니까? ‘아, 또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부터 먼저 듭니다. 그래서 남자가 조금이라도 자기 기분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들으면 화를 내거나 입을 다물어버리거나 아예 듣지 않고 나가버리는 겁니다.
섹스뿐 아니라 다른 모든 일에도 ‘우리, 얘기 좀 해’는 말머리로는 쓰지 마세요. 섹스 이야기로 돌아가서, “우리 섹스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혹은 “우리 성 생활 이야기 좀 해.” 같은 말도 역시 피해야 합니다. 두 번째 말은 “우리, 얘기 좀 해”보다 더 나쁜 예가 되겠죠. 첫 번째 말 역시 ‘문제’라는 말에서 힐난과 비난의 분위기가 느껴지므로 남자는 대화를 피하게 됩니다. 이런 말머리를 빼고도, 이야기를 부정적으로 시작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어제 거기를 입으로 하는 건, 나 참 싫었어.” 자, 이렇게 먼저 말을 꺼내면 남자는 자신이 섹스에 대해 무능하고 서툰 사람으로 여겨졌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 뒤에 “그것 빼고는 다 아주 좋았어.”라고 말해도 남자의 귀에는 더 이상 아무 이야기도 들리지 않습니다. 남자에게 섹스에 서툴다거나 부족하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주 치명적입니다. 몇 주, 아니 몇 달, 몇 년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긍정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비판적인 이야기를 먼저 꺼내면 남자가 마음의 문을 닫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문제를 오히려 더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남자의 섹스 테크닉은 제쳐두고라도 섹스 능력은 심리적인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여자에게 능력 없는 남자로 비쳤거나 이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남자는 계속 그 일을 떠올립니다. 상대 여자 앞에서는 혹시 또 내가 만족시키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움츠러듭니다. 결국 나쁜 결과를 낳게 되는 거죠. 그러니 남자가 잘한 것부터 이야기하며 칭찬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정말 그의 행동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한 가지 이상은 떠오를 겁니다. 그럼 그 이야기를 하세요. “키스를 할 때 자기 냄새가 난 너무 좋아.” 이렇게 가벼운 것도 좋습니다. 또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그가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한 것처럼 말하는 것입니다. “난 자기가 부드럽게 키스할 때가 정말 좋더라.” 사실은 그가 부드럽게 키스한 적이 없다 하더라도 부드러운 키스를 바란다면 이렇게 말하세요. 그러면 남자는 생각합니다. ‘아, 내 키스가 그렇게 좋았단 말야? 그럼 다음에는 더 부드럽게 키스해서 이 여자가 완전히 나를 떠받들게 하겠어.’ 그래서 남자는 다음부터 키스를 할 때면 더욱 부드럽게 하려고 애쓰게 됩니다.
남자가 더 많이 해주길 바라는 것을 말한다
이 역시 앞의 이야기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할 때 무엇인가를 하지 말라고 하거나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부정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이야기에는 마찬가지의 부정적인 반응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더 해달라고 말하는 것은 긍정적인 이야기며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옵니다. “가슴을 만질 때 그렇게 하지 마. 자기가 아무리 해도 그런 식으로 하면 난 아무런 느낌도 없어.” 이렇게 말하고 싶더라도 이것을 돌려 말하세요. “난 자기가 가슴을 애무할 때가 좋아.” 그러면 그는 자신감을 갖고 또 다른 방법으로 가슴을 애무할 겁니다. 그럴 때 정말 쾌감을 느끼는 순간, 너무 좋다고 이야기하세요. 그러면 그는 다음부터는 여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거기 집중하게 될 겁니다.
내가 먼저 그에게 한다
섹스를 하며 상대에게 쾌감을 주려는 여러 가지 애무를 할 때, 과연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느 부위가 쾌감을 크게 느끼는 곳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애무를 받았을 때 아주 좋았던 곳을 상대에게도 애무하게 됩니다. 내가 좋으니 상대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그러므로 내가 애무 받고 싶은 곳을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애무하세요. 예를 들어 귓불에 애무를 받을 때 아주 좋다면, 남자의 귓불을 집중 공략하는 겁니다. 굳이 말을 할 필요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확실히 알려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 바꿔 생각하면 그가 나의 몸을 애무하는 부분을 잘 떠올려보면 그가 원하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반응을 확실하게 한다
그가 만져주었으면 하고 늘 바라던 부위에 그의 손이나 입술이 닿았다면, 그냥 속으로만 ‘바로 거기야’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말로 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섹스의 좋은 표현 수단이 있잖아요. 바로 신음과 보디 랭귀지죠. 그가 원하던 것을 딱 맞췄을 때, 보다 크게 소리를 내며 그를 꼭 껴안거나 더 세게 키스하며 큰 반응을 보이는 겁니다. 좀 과장을 해도 좋아요. 그러면 그는 자신의 그 행동이 여자를 아주 기쁘게 했다는 데 자신감이 넘치게 됩니다. 그리고 여자가 원하는 곳을 파악하고 다음부터는 그곳을 더 찾게 될 겁니다.
뿌리치거나 밀어내지 않는다
별로 손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곳에 남자가 손을 댔을 때, 그것을 거칠게 뿌리치거나 밀어내지 마세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애써 손을 댔는데 그걸 남자가 확 뿌리치면 기분이 좋을 리 없잖아요. 기분이 상하고 풀이 죽겠죠.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뿌리치거나 밀어내는 대신 남자의 손을 잡고 그가 만져주었으면 하는 부위로 가만히 손을 끌고 가는 겁니다. 상대가 나를 조용히 인도하는 일은 오히려 즐겁고 행복한 일입니다. 상대가 나를 바란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흥분도 올라가죠.
구체적으로 말한다
만약 남자의 애무가 너무 억세고 거칠어서 아프다면 “아파”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이럴 때는 해당되지 않죠. 아픈데도 억지로 참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가 아까 부드럽게 했을 때가 정말 좋았어.”라고 말하세요. 그래서 남자가 좀 동작을 부드럽게 하면서 “이렇게?”라고 한다면, “조금만 더 부드럽게“ 혹은 “그것보다는 세게” 등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딱 좋은 정도에 왔을 때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좋다는 표현을 과장해서라도 아주 크게 하세요. 너무도 큰 쾌감을 주었다는 점을 남자에게 확인시키면 남자는 그 사실에 우쭐해서 앞의 일들은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 강도에 맞추어 여자를 더욱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하게 될 것도 물론입니다.
섹스 직후에는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늘 겪어 오던 문제를 이번의 섹스에서도 또 겪게 됐다면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가 여전히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인 섹스를 하거나 내가 바라던 것과는 달리 섹스를 한다면 기분이 좋을 수 없겠죠.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섹스가 끝나자마자 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금물입니다. 사람은 흥분을 하면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물론 화가 나면 흥분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신체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는 화도 더 잘 내게 됩니다. 섹스는 신체적으로 흥분을 가져옵니다. 아드레날린도 아주 활발히 분비된 상태죠. 이런 상태에서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하면 결국 크게 싸우게 될 확률이 많습니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차분히 이야기하려 해도 결과가 반대로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섹스 직후에는 가능하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도저히 말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을 것 같다면, 방금 전의 섹스로 인한 신체적인 흥분 상태가 가라앉을 때까지 최소한 20분 정도 기다리세요.
집중을 하지 못할 때는 대화를 미룬다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다음날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있다거나 요즘 중요한 프로젝트 때문에 신경을 온통 거기 쏟고 있다면 이런 일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대화를 미뤄두세요. 열심히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며 이야기하려 애썼는데, 그는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지 않거나 다른 일로 신경이 곤두서 오히려 화를 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두 사람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때를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섹스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들
가벼운 마음으로 섹스에 있어 원하는 바를 서로 상대에게 알리는 게임, 하나씩 따라해보는 섹스 포지션 등으로 섹스 라이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세요.
진실 게임
아래의 질문들을 메모지에 적어 잘 접어서 준비해둡니다. 가위바위보를 하세요. 가위바위보가 너무 싱겁다면 짧은 시간에 한 판을 끝낼 수 있는 간단한 보드 게임 같은 것을 준비합니다. 게임에서 진 사람이 접힌 메모지를 한 장 집어 그 질문에 솔직한 답을 하면 됩니다. 진 사람의 벌칙이므로 솔직하게 말하는 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질문]
하루 중 섹스를 할 때 가장 좋은 시간은?
몸에서 가장 크게 흥분을 느끼는 부위는?
가장 좋아하는 키스의 테크닉은?
해보고 싶었지만 아직 못해본 섹스 판타지는?
최근 둘의 섹스 중에 가장 좋았던 때는?
일일 학습지
섹스 포지션이나 섹스 테크닉을 다룬 책을 구합니다. 잡지에 나온 섹스 테크닉 기사도 좋습니다. 매번 섹스 때마다 새로운 것을 하나씩 해보기로 두 사람이 약속합니다. 각 포지션마다 각자 점수를 매기고 두 사람의 점수가 가장 높이 나온 것을 뽑아 더 즐기기로 하세요. 늘 새로운 섹스를 한다는 것에 흥분도 느낄 수 있고 신선한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점수를 매긴다는 것이 재미도 줍니다. 또한 두 사람 모두 가장 좋았던 것을 생각해 공통의 요소를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장난감 상자
갖가지 섹스 토이도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습니다. 러브젤 같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부터 깃털, 아이스크림이나 와인, 과일, 얼음 등의 재료들을 생각해보세요. 힘들여 찾지 않아도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로 보물 상자를 하나 만들어둡니다. 그리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는 사람이 그날 사용할 섹스 토이를 하나 고릅니다. 술래를 정하는 것이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이렇게 유치한 일이 두 사람의 친밀감을 다시 회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소품을 이용해 더 큰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효과죠.
[맛있는 섹스]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라, 그러면 행복한 섹스를 누릴 수 있다!
섹스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섹스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하면 여러 문제들은 눈 녹듯 사라진다.
섹스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더구나 결혼 생활이 말 그대로 ‘생활’이 되었으며 서로에 대해 새로운 기분을 갖기 힘들 때라면 더 그렇습니다. 그러면 그 이후의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저는 솔직해야 하며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트와 연애뿐 아니라 섹스에 있어서도 솔직한 것이 가장 좋은 접근법입니다. “최고의 섹스 팁(데이트 요령, 연애의 팁)은 뭐예요?”라고 사람들이 물으면 저는 “솔직하세요.”라고 대답합니다. 문제의 해법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남자친구나 남편에게 이야기하세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는 겁니다.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 섹스에서 문제가 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들에게 있어서는 말이죠. 어떤 사람은 섹스에 관한 것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꺼리고 부끄러워합니다. 정숙하고 도덕적인 여성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터부시하는 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기본 욕구가 무엇인지 배우지 않았나요. 예, 성욕은 우리 인간의 삶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욕구 중의 하나입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식욕에 대해, 먹을 것에 대해 생각해볼까요.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것인가 수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온갖 향신료와 특별한 재료들을 이용한 레시피가 방송으로 책으로 전해집니다. 미식의 모임도 있습니다. 단순히 생존만을 위한 음식, 건강에 좋은 음식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식욕이란 욕구를 더 풍성하고 풍부하게 만족시켜줄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합니다.
성욕도 식욕과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에게 아주 필수적인 욕구라고 우리는 배웠습니다. 그런데도 섹스에 대한 이야기는 터부시합니다. 넌센스죠. 자, 아직도 섹스에 대한 이야기는 펼쳐 놓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독자라면 자신의 생각부터 바꿔야 합니다.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것을 누구에게 들킬까 감추며 읽고 있다면 자랑스럽게 책을 펼치세요. 섹스에 대한 이야기와 말들은 결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며 천박하다고 생각할 일도 아닙니다.
섹스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또 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정작 핵심이 되는 문제가 섹스일 경우, 그 문제를 회피하고 이야기하지 않을 때, 아무 문제가 없는 다른 곳까지 두 사람의 관계가 흐트러져버립니다. 어느 부부는 남편의 서툰 섹스 때문에 아내의 불만이 커져 있었습니다. 결혼 초 두 사람의 관계는 흠잡을 데가 없었고 사실 섹스의 문제만 약간의 노력으로 해결했다면 그밖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아내는 그 이야기를 한 번도 꺼낸 적이 없고 불만을 안으로 쌓아갔습니다.
그 불만은 엉뚱하게 집이 좁다는 것으로 표출되었죠. 처녀 시절 생활하던 부모님의 집에 비해 턱없이 집이 좁고 그래서 행동 반경이 좁아져 신경이 날카로워진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집이 좁다는 것은 곧 남편의 경제적인 능력이 자신이 바라는 것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은 발전했습니다. 결국 아내는 남편을 무능력하다며 윽박지르기 시작했고 남편은 그런 아내에게 애정이 식어버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갈라섰고, 이혼이라는 힘든 일을 겪고 난 후에야 마음이 담대해진 아내가 결혼 생활 초기의 일들을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 부부의 문제가 섹스에서 시작된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터부시하는 것은 우리의 사회 풍토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풍토 속에서 자라왔고 교육 받은 탓에 쉽게 그 터부를 떨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섹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성이란 누구나 즐길 권리가 있는 욕구라고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지금에도 섹스에 대한 아주 상세한 이야기는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것은 ‘크면 다 알게 된다’는 통념 때문이기도 합니다. 성인인 두 남녀가 서로 사랑을 느끼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두 사람은 섹스를 할 수 있다고 다들 생각하지요.
자, 섹스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두 사람의 섹스를 더욱 뜨겁고 행복한 것으로 만들려면 먼저 섹스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당도한 첫 번째 결론입니다. 그리고 터놓고 이야기하는 데 우리는 많은 장벽을 갖고 있다는 것이 두 번째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런 장벽을 허물고 올바른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섹스에 관해 이야기할 때의 좋은 방법들
섹스와 무관한 상황에서 말을 꺼낸다
특히 좋지 않은 이야기를 꺼낼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섹스가 끝나자마자 침대 위에서 그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방법입니다. 두 사람 모두 마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을 생각해보세요.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텔레비전을 즐겨 본다면 텔레비전을 앞에 두고 소파에 앉아 있을 때가 좋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저녁을 먹을 때 가장 편하게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면 저녁 식탁 앞도 좋습니다. 최대한 일상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여야 합니다. 이야기를 꺼냈다가 거북스럽고 불편하면 언제라도 그만두어도 괜찮습니다. 두 사람이 평소 자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상황이라면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로 넘길 수 있으니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으로 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요.
아주 가벼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자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있습니다. “우리, 얘기 좀 해”라고 말을 시작하는 겁니다. 이것은 섹스 이야기에만 해당하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말을 시작하면 상대는 무언가 심각한 이야기, 그리고 꾸중하는 분위기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짐작하고 방어적인 태도가 됩니다. 남자들이 이럴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십니까? ‘아, 또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부터 먼저 듭니다. 그래서 남자가 조금이라도 자기 기분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들으면 화를 내거나 입을 다물어버리거나 아예 듣지 않고 나가버리는 겁니다.
섹스뿐 아니라 다른 모든 일에도 ‘우리, 얘기 좀 해’는 말머리로는 쓰지 마세요. 섹스 이야기로 돌아가서, “우리 섹스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혹은 “우리 성 생활 이야기 좀 해.” 같은 말도 역시 피해야 합니다. 두 번째 말은 “우리, 얘기 좀 해”보다 더 나쁜 예가 되겠죠. 첫 번째 말 역시 ‘문제’라는 말에서 힐난과 비난의 분위기가 느껴지므로 남자는 대화를 피하게 됩니다. 이런 말머리를 빼고도, 이야기를 부정적으로 시작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어제 거기를 입으로 하는 건, 나 참 싫었어.” 자, 이렇게 먼저 말을 꺼내면 남자는 자신이 섹스에 대해 무능하고 서툰 사람으로 여겨졌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 뒤에 “그것 빼고는 다 아주 좋았어.”라고 말해도 남자의 귀에는 더 이상 아무 이야기도 들리지 않습니다. 남자에게 섹스에 서툴다거나 부족하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주 치명적입니다. 몇 주, 아니 몇 달, 몇 년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긍정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비판적인 이야기를 먼저 꺼내면 남자가 마음의 문을 닫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문제를 오히려 더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남자의 섹스 테크닉은 제쳐두고라도 섹스 능력은 심리적인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여자에게 능력 없는 남자로 비쳤거나 이 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남자는 계속 그 일을 떠올립니다. 상대 여자 앞에서는 혹시 또 내가 만족시키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움츠러듭니다. 결국 나쁜 결과를 낳게 되는 거죠. 그러니 남자가 잘한 것부터 이야기하며 칭찬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정말 그의 행동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남자가 더 많이 해주길 바라는 것을 말한다
이 역시 앞의 이야기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할 때 무엇인가를 하지 말라고 하거나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부정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이야기에는 마찬가지의 부정적인 반응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더 해달라고 말하는 것은 긍정적인 이야기며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옵니다. “가슴을 만질 때 그렇게 하지 마. 자기가 아무리 해도 그런 식으로 하면 난 아무런 느낌도 없어.” 이렇게 말하고 싶더라도 이것을 돌려 말하세요. “난 자기가 가슴을 애무할 때가 좋아.” 그러면 그는 자신감을 갖고 또 다른 방법으로 가슴을 애무할 겁니다. 그럴 때 정말 쾌감을 느끼는 순간, 너무 좋다고 이야기하세요. 그러면 그는 다음부터는 여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거기 집중하게 될 겁니다.
내가 먼저 그에게 한다
섹스를 하며 상대에게 쾌감을 주려는 여러 가지 애무를 할 때, 과연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느 부위가 쾌감을 크게 느끼는 곳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애무를 받았을 때 아주 좋았던 곳을 상대에게도 애무하게 됩니다. 내가 좋으니 상대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그러므로 내가 애무 받고 싶은 곳을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애무하세요. 예를 들어 귓불에 애무를 받을 때 아주 좋다면, 남자의 귓불을 집중 공략하는 겁니다. 굳이 말을 할 필요 없이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확실히 알려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 바꿔 생각하면 그가 나의 몸을 애무하는 부분을 잘 떠올려보면 그가 원하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반응을 확실하게 한다
그가 만져주었으면 하고 늘 바라던 부위에 그의 손이나 입술이 닿았다면, 그냥 속으로만 ‘바로 거기야’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말로 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섹스의 좋은 표현 수단이 있잖아요. 바로 신음과 보디 랭귀지죠. 그가 원하던 것을 딱 맞췄을 때, 보다 크게 소리를 내며 그를 꼭 껴안거나 더 세게 키스하며 큰 반응을 보이는 겁니다. 좀 과장을 해도 좋아요. 그러면 그는 자신의 그 행동이 여자를 아주 기쁘게 했다는 데 자신감이 넘치게 됩니다. 그리고 여자가 원하는 곳을 파악하고 다음부터는 그곳을 더 찾게 될 겁니다.
뿌리치거나 밀어내지 않는다
별로 손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곳에 남자가 손을 댔을 때, 그것을 거칠게 뿌리치거나 밀어내지 마세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애써 손을 댔는데 그걸 남자가 확 뿌리치면 기분이 좋을 리 없잖아요. 기분이 상하고 풀이 죽겠죠.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뿌리치거나 밀어내는 대신 남자의 손을 잡고 그가 만져주었으면 하는 부위로 가만히 손을 끌고 가는 겁니다. 상대가 나를 조용히 인도하는 일은 오히려 즐겁고 행복한 일입니다. 상대가 나를 바란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흥분도 올라가죠.
구체적으로 말한다
만약 남자의 애무가 너무 억세고 거칠어서 아프다면 “아파”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이럴 때는 해당되지 않죠. 아픈데도 억지로 참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가 아까 부드럽게 했을 때가 정말 좋았어.”라고 말하세요. 그래서 남자가 좀 동작을 부드럽게 하면서 “이렇게?”라고 한다면, “조금만 더 부드럽게“ 혹은 “그것보다는 세게” 등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딱 좋은 정도에 왔을 때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좋다는 표현을 과장해서라도 아주 크게 하세요. 너무도 큰 쾌감을 주었다는 점을 남자에게 확인시키면 남자는 그 사실에 우쭐해서 앞의 일들은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 강도에 맞추어 여자를 더욱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하게 될 것도 물론입니다.
늘 겪어 오던 문제를 이번의 섹스에서도 또 겪게 됐다면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가 여전히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인 섹스를 하거나 내가 바라던 것과는 달리 섹스를 한다면 기분이 좋을 수 없겠죠.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섹스가 끝나자마자 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금물입니다. 사람은 흥분을 하면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물론 화가 나면 흥분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신체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는 화도 더 잘 내게 됩니다. 섹스는 신체적으로 흥분을 가져옵니다. 아드레날린도 아주 활발히 분비된 상태죠. 이런 상태에서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하면 결국 크게 싸우게 될 확률이 많습니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차분히 이야기하려 해도 결과가 반대로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섹스 직후에는 가능하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도저히 말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을 것 같다면, 방금 전의 섹스로 인한 신체적인 흥분 상태가 가라앉을 때까지 최소한 20분 정도 기다리세요.
집중을 하지 못할 때는 대화를 미룬다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다음날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있다거나 요즘 중요한 프로젝트 때문에 신경을 온통 거기 쏟고 있다면 이런 일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대화를 미뤄두세요. 열심히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며 이야기하려 애썼는데, 그는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지 않거나 다른 일로 신경이 곤두서 오히려 화를 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두 사람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때를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섹스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들
가벼운 마음으로 섹스에 있어 원하는 바를 서로 상대에게 알리는 게임, 하나씩 따라해보는 섹스 포지션 등으로 섹스 라이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세요.
진실 게임
아래의 질문들을 메모지에 적어 잘 접어서 준비해둡니다. 가위바위보를 하세요. 가위바위보가 너무 싱겁다면 짧은 시간에 한 판을 끝낼 수 있는 간단한 보드 게임 같은 것을 준비합니다. 게임에서 진 사람이 접힌 메모지를 한 장 집어 그 질문에 솔직한 답을 하면 됩니다. 진 사람의 벌칙이므로 솔직하게 말하는 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질문]
하루 중 섹스를 할 때 가장 좋은 시간은?
몸에서 가장 크게 흥분을 느끼는 부위는?
가장 좋아하는 키스의 테크닉은?
해보고 싶었지만 아직 못해본 섹스 판타지는?
최근 둘의 섹스 중에 가장 좋았던 때는?
일일 학습지
섹스 포지션이나 섹스 테크닉을 다룬 책을 구합니다. 잡지에 나온 섹스 테크닉 기사도 좋습니다. 매번 섹스 때마다 새로운 것을 하나씩 해보기로 두 사람이 약속합니다. 각 포지션마다 각자 점수를 매기고 두 사람의 점수가 가장 높이 나온 것을 뽑아 더 즐기기로 하세요. 늘 새로운 섹스를 한다는 것에 흥분도 느낄 수 있고 신선한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점수를 매긴다는 것이 재미도 줍니다. 또한 두 사람 모두 가장 좋았던 것을 생각해 공통의 요소를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장난감 상자
갖가지 섹스 토이도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습니다. 러브젤 같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부터 깃털, 아이스크림이나 와인, 과일, 얼음 등의 재료들을 생각해보세요. 힘들여 찾지 않아도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로 보물 상자를 하나 만들어둡니다. 그리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는 사람이 그날 사용할 섹스 토이를 하나 고릅니다. 술래를 정하는 것이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이렇게 유치한 일이 두 사람의 친밀감을 다시 회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소품을 이용해 더 큰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효과죠.
글/요니동(자유기고가) 일러스트/정세은
레이디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