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시정은 내부변화에서부터

서울마니아2007.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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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시정은 내부변화에서부터 고효율 행정으로 시민 행복지수 높인다

창의시정은 내부변화에서부터

 

초일류 세계도시 서울을 목표로, 내부개혁이 큰 변화 만들어낸다

통지형에서 안내형 고지서로 친근하게 변경, 청사 내 회의안내 전자게시판 설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등등... 요즘 서울시 공무원들의 최대 고민은 ‘어떻게 업무를 개선해서 시민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이다.

 

“주어진 일 처리에만 만족하지 말고, 상상력을 발휘해 창의적인 일을 하는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의 공무원으로서 자격이 없다”

두바이를 비롯, 선진도시에서 보듯 서울이 초일류 세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의와 상상력으로 도시 경쟁력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패러다임의 도시운영 방식이 필요하고, 여기에 서울시가 강조하는 ‘창의시정’의 중요성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창의시정에 대해 “우리의 일하는 방식, 물고기 잡는 방식을 지금 이 순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에게 더 이상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판단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창의시정은 각자 맡은 영역의 업무 프로세스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개선시킴으로 시민 고객의 행복총량을 높여 고효율의 실행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작고 사소한 변화들이 쌓여서 서울시를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오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창의시정이 상시 가동될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어느 조직이든 불성실함과 무능함으로 조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직원들이 존재한다. 이렇듯 서울시 내부에도 ‘공무원’이라는 신분에 안주하며 동료들에게, 나아가서는 서울시 전체 분위기를 흐리는 일부 공무원이 있기에 개선이 요구됐다.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도적 장치가 바로 신인사·신감사시스템이다.

 

 

무난한 성공보다는 모험에 따른 실패가 낫다.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라’

창의적인 발상으로 스스로 일을 찾아내는 공무원에게 성과포인트, 포상금, 승진, 국외훈련 선발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무능하고 불성실한 직원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신인사시스템. ‘철밥통’, ‘무사안일’ 이라는 말을 들으며, ‘이 정도면 됐다’는 마인드로 승진하는 직원과 스스로 업무를 개선하며 노력하는 직원 사이에 공정한 평가를 통해 차별을 두고 보상을 달리 하겠다는 것이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로 효과가 파급되고 있는 시정현장추진단 운영은 인센티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나온 것이다.

 

노력한 만큼 정당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신감사시스템에도 뚜렷하게 반영된다.
‘무난한 성공보다는 모험에 따른 실패가 낫다.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라’

지금까지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실패를 하면, 아이디어를 낸 개인(조직)만 피해를 보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실패를 해도 칭찬을 받도록 인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사전 감사를 통해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게 신감사 시스템의 요점이다. 즉, 감사시스템이 부정부패 근절이라는 감사 본연의 기능은 살리되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칭찬하는 감사’로 바뀌는 것이다.

 

창의시정은 내부변화에서부터

 

서울시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 공무원의 청렴지수가 84.9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부터 조사한 청렴지수를 보면, 매년 향상되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결과, 서울시는 전국 16개 광역시ㆍ도 가운데 15위에 그쳤다.

우리의 부패지수가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된다면, 연간 경제성장률이 2% 정도 더 높아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부패한 정부는 테러보다 경제환경을 더 위축시킨다는 한 보고서처럼, 청렴도는 즉 경쟁력이다.

 

오 시장은 “앞으로 부패문제가 발생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 단계 높여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되는 부정부패 고리를 끊기 위해 각 실·국별로 청렴도 목표치를 설정하고, 평가 결과 부진한 실·국에 대해서는 상시감사, 집중감찰 등을 통해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청렴도 개선종합대책도 시행된다. 이와 더불어 올 상반기 중 서울시공무원교육원을 ‘서울특별시인재개발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인재 양성의 산실로 만들 예정이다.

 

메기와 함께 풀어놓은 논의 미꾸라지가 더 건강하고 통통하듯, 서울시 공무원들이 긴장감을 갖고 각자의 업무를 창의적으로 실행시켜 나갈 때, 시민고객의 행복총량도, 행정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이것이 서울을 세계 10위권의 도시로 만들 수 있는 창의시정의 인프라가 되는 것이다.

 

하이서울뉴스/ 이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