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강아지를 보는 한국인

정승은2007.04.03
조회9,988
#오늘 야자끝나고 집에오는 버스정류장에서

강아지한마리가 있었습니다.

하얀강아지인데... 집에서 나온건지 버림받은건지.

아니면 길을 잃을건지,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는 확실했었습니다.

손! 하면 손도 올릴 줄알고, 앉아! 그러면 앉고..

유난히 사람을 잘따르고, 물지도, 짖지도 않고..

착한 강아지. 정말 예뻤습니다..

비에 젖은 털, 황사때문인지 뭉쳐있고 모래가 섞여있는 털.

.....그래서 그 눈같이 하얀털이 모랫빛으로 변해있는 강아지.

그걸 보는 우리의 자랑스런 한국인들.

몇명은 도망가고

몇명은 소리지르고

몇명은 징그럽다그러고

몇명은 토하겠다그러고

몇명은 물리겠다그러고

몇명은 더럽다그러고

몇명은 만지지말라그러고

 

그걸보던 옆에 있는 외국인

계속 강아지한테 손짓하며 부르면서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봐주던 외국인

 

정말 대조적이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안아줄수는 없는건가요?

몇날 몇일을 주인 찾아서 달려왔던 강아진데,

잠은 제대로 잤는지도 모르고, 밥은 먹었는지 안먹었는지도

모르는 그런 강아진데,

사람을 좋아해서 다가간거 뿐인데

그걸 그렇게 외면하고 가면

그렇게 더럽다 징그럽다 욕하고 피하는 사람은 도대체

도대체 자신은 얼마나 깨끗하길래 그러는거예요?

 

계속 저희를 따라오던 그 강아지,

처음본 사람인데도 무릎에 앞발 올리고, 손!하면 손올리고

앉아! 그러면 앉고,

바람부니깐 추워서 제 친구 발 위에 앉아있는

그런 강아지에게 무슨 비둘기 쫓듯이

발로 쿵쿵 거리고, 발로 툭툭 치고,

덮어줄 거, 먹을 거 하나 못주면서

그게 생명체 대하는 태도예요?

 

 

 

정말 새로운 경험하나 했습니다

 

 

그 강아지 제 친구만 따라다녀서

저랑 친구랑 학원 지각하면서 버스 몇대 놓쳤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그냥 뿌리치고 갈 수도 있었는데

동물병원에라도 맞기고 갈려고,

이대로 보내면 얼마 안가서 곧..........걸 알기에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어주고 싶어서

몇십분동안 버스 다 보내면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동물병원 알아보고

계속 궁리하다가

결국엔 근처에 있는 체육관에 데려다줬는데

그 체육관에서 나오는 여자들이

무슨 귀신보듯이 소리지르고,

 

아직도 계속 눈에 아른거립니다.

그 강아지..

비와 모래로 물들여진 강아지 만지던 느낌 아직도 손에

그대로 남아있는데....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했음 좋겠습니다.

 

길 잃은 강아지 보고 제발 소리지르지좀 마세요.

제발 도망가지도 말고. 정 징그럽고 정 더러워서 상종하기 싫다면

그냥 모른척 지나가주세요.

보고 관심있는척 다가왔다가 소리지르는거,

그거 제발 좀 하지말아주세요.

 

 

 

 

 

제 일기에 있던 거 퍼와서그런지;

말이 뒤죽박죽이네요~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저랑 같은 생각 가지고 계신 분들 있으리라 믿어요..

 

 길 잃은 강아지를 보는 한국인
   이 글을 쓰고 하루정도 지났습니다.제가 겪은 안타까운 경험을 적은 이 글이생각외로 많은 분들이 읽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칭찬의 글도 있었고,비난의 글도 많았습니다. 쪽지로 저 강아지 본 장소가 어디냐고 물으시는 분(제 생각엔 비슷한 강아지를 잃어버린 분 같습니다.)도 계셨고,악플들 신경쓰지 말라고 격려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지금 제가 이 글을 쓰기전까지적혀있던 모든 댓글을 하나도 빠지지않고 다 읽었습니다.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 많아서 기뻤습니다.제가 쓴 글의 문제점을 가르쳐 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댓글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몇명을 토대로 한국인을 싸잡아 비난 하지마라.. 이런 댓글이 제일 많았습니다.제가 이 글을 썼던 이유가한국인을 비난 할려는 목적이 아니라유기견을 봤을 때, 더럽다고 소리지르면서 피하는 사람이더이상 없었으면 좋겠다.이런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다보니자연스럽게 제 눈에 펼쳐진 한국인과 외국인의대조적인 모습을 적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저에겐 그 모습이 너무 인상깊었기 때문이죠.   동물을 싫어해서 소리지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류의 댓글에 대해선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어릴 때 동물에게 신체일부를 물렸다던지,동물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으신 분들께서유기견이 아닌 거의 모든; 동물을 보시고자연스럽게; 소리를 지르시는 건어쩔 수 없다 생각합니다.    데려가서 키우지 저는 학생입니다.자취하지않고 부모님께 얹혀사는 학생입니다.저희 부모님께서는 동물을 싫어하십니다.어릴때부터 동물을 좋아한 저와는 반대로털 날리는거, 배변 냄새나는거,이런 거 정말 싫어하시는 분들입니다.그런데 제가 유기견을 보고덥썩 집에 데려간다면..부모님께서는 절대 기르는 걸 허용하지 않으실 겁니다.시간상으로도 제가 보살펴 줄 수 없습니다.아침 6시에 일어나 밤9시까지 학교에있고,학원까지 갔다가 집에오면 12시입니다.집에오면 씻고 자기 바쁜 고등학생인 제가동물을 키운다는 자체가 힘든 일 입니다.   동물병원에 데려다 주지 그랬어요 저랑 제 친구랑 한참 고민했었습니다.앞서 언급한 것 처럼 버스정류장 근처에 사는 친구들에게연락해 물어보았지만,동물병원이라곤 전,혀, 없다는 군요..저희집 근처엔 동물병원이 많습니다.하지만 학교에서 버스로 20분,걸어서 1시간 가량 걸리는 동물병원까지어떻게 강아지를 데려갈 수 있습니까..버스나 택시에서 강아지를 받아줄리는 전혀 없고,1시간동안 지친 강아지를 데리고 걸어간다해도밤 10시에 문을 연 동물병원은흔치않습니다.그리고 유기견보호소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생각났었다 하더라도 데려가지 않았을 겁니다.몇주정도 주인을 찾아주다가,그대로 얼마간의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 시킬 것을 알기에..차라리 밖에서 자유롭게 두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나 외국인도 결국은 버리고 왔다는 거잖아. 이 점은 저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하지만 제가 "버리고 왔다"는 비난을 받지 않게 될려면집에 데려오지 않는 이상 저런 비난은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뒤죽박죽이다. 사진을 옆으로 돌려서 올리지.글이 뒤죽박죽한건... 저 경험을 하고 집에 오자마자흥분한 상태에서 급하게 적어서 그렇다...고 해명하고 싶습니다.하지만 결국엔 제 역량이 부족해서 글이 뒤죽박죽입니다.그리고 사진은... 윈도우를 새로 설치해서 이미지툴 사용하는 기능을다운로드 하지 않은 상태에서급하게 올리기 위해 바로올리기?그냥올리기? 로올려서 그렇습니다...     이 정도면 어느정도 댓글에 대한 해명은 됐을거라 생각됩니다. 그 외에..다른 문제점, 제가 잘못한점, 해결책 등등친절한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