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 후각은 이성을 지배할 수 있다?

이상헌2007.04.03
조회386


 

향수 - 후각은 이성을 지배할 수 있다?

 

 

" I just .. needed her.. "

 

 

 

 

 

 

  책을 영화화 하는 경우 그 영화는 독자들에게 실망을 주는 경우가 많다.

 

  책 속의 무한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머릿속에 그려놓은 고차원 이미지가 '영상' 이라는

시각과 청각에 구속될 뿐만 아니라, 영화 감독의 주관적인 표현이 독자 내면의 독창적인

해석을 와해시키기 때문이랄까..

 

  '후각은 이성을 지배할 수 있다' 는 놀라운 전제를 생각할 수 있으며..매스컴 및 세간의

 관심을 일체 거부하고 운둔생활 중인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

 

  다행히 좋은 감독을 만났는지..

 일정부분에 있어서는 소설보다 더 큰 감흥을 주기도 한 듯...

 

향수 - 후각은 이성을 지배할 수 있다?
 
  소년이 원하던 것은 향기였다.

 

  향기가 영원할 수 없음에 그리고 자신에게 채취가 없음에 충격을 받고, 미인들의 향기를

수집하는 '그루누이'에게 향기는 일종의 정체성이 아닐까..

 

 

 

향수 - 후각은 이성을 지배할 수 있다?

 

 

 최고의 향수를 만들어 열광하는 군중앞에선 그루누이는..

 

 원하면 세상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것은(향기는) 자신이 아님에 다시금

정체성을 잃어버리며.. 자신이 원하던 것은 (주근깨가 귀여운...)자두처녀의 관심..

 

 즉 여느 사춘기 소년처럼 자신이 갈망하는 어떤 존재로 부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은.. 그..그.. 너무 작은 것이었음에 외로움의 눈물을 흘린다. 그루누이의 이 눈물은 불과 몇초전에 집단전라를 보고 난감해 하거나 킥킥 댔던 우리에게 영화 전반을 되새기게 하며, 측은함을

불러온다.

 

향수 - 후각은 이성을 지배할 수 있다?

 

향수 - 후각은 이성을 지배할 수 있다?


 

 천재적인 후각을 지녔지만 결국 처음부터 아무것도 아니였던(무향) 그루누이는 고향인

파리로 돌아가 다시 무로 돌아가는데, 사형식을 비롯한 영화후반부에서 그루누이의 외로움은

최고조에 달하였으며, 이는 곧 나 자신을 투영하고 있음에 매우 깊은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사랑받을 수도 없는 외로운 존재의 이야기

 

향수

 

 

 

 우짜당간 영화속 그루누이가 소설 대비 초완소남인점을 고려할때  그는

소설속 그루누이에 비해 조금은..매우 조금은 나은 삶을 살았다고도 할 수 있...으려나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