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분들..정신 차리시죠..

유상석2007.04.03
조회87

일요일 저녁 여친과 함께 저녁을 먹고..

여친이 술을 먹고 싶다 하여 간단하게 한잔하게 되었습니다..

여친이 술이 약하고 술을 먹으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날도 술을 마시며 눈물을 흘리기에..

눈물을 닦아주며 여친을 달래면서 집에 데려다 주러..

버스정류장으로 걸을음 옮기고 있었습니다..

정류장에 가는 내내 여친이 눈물을 그치질 않아..

여친이 우는걸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도 싫고 하여..

그냥 택시타고 가자고 하였더니..

싫다고 구지 버스를 타고 가자고 때를 쓰길래..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기로 하여..

저희는 버스를 탈 때 항상 뒷자리에 어깨에 손을 두르고 같이 앉기에..

버스 뒷자리에 자리가 있어 같이 앉아 여친을 달래며 눈물을 닦아주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출발한지 3분도 안되어..

갑자기 버스가 급정지하며 기사 분이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급정지 때문에 쏠리는 몸을 고정시키며..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친이 앞으로 튕겨나가는 걸 꼭 잡으며..

무슨 사고라도 생겼나 하여 앞을 보니 텅텅 빈 도로 뿐이었습니다..

이상하다 생각하여 기사 분을 보니..

우리쪽을 보며 머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 하는지를 몰랐는데..

두 번째 소리지르며 하는 말이..

" 거기 뒤에 머하는 짓거리야? 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황당하기도 하고 급정지 하는 바람에 여친이 다칠뻔한 것이 떠오르며..

갑자기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 나기 시작하여..

" 머라고요?? 내가 머 했는데요?? " 마주 소리쳤는데..

기사 분이 하는 말이 계속 뒤에서 머하는 거냐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라 저도 몇 마디 해주며..

(욕은 되도록 참았습니다..그분 나이도 있고 여친이 폭력적인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어이없어서 여친이 다칠 뻔한 게 생각나고 도저히 화를 가라 앉힐 수가 없어서..

더 있다간 여친 보는 앞에서 사고 칠 거 같기도 하여 그냥 내리기로 하였습니다..

내리면서 마지막으로 기사 분한테..

" 아저씨..운전이나 똑바로 잘하세요 " 말을 마지막으로 버스를 내렸는데..

한참동안 안가고 정차해 있더군요..

아마도 자신보다 나이어린 사람한테 그런 말을 들었으니 기분이 안좋았겠죠..

(기사 분이 30대 후반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도 잘못한 게 없고 너무 화가나 있는 상태라..

내려와서 시비 걸면 더 참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좀 있으니 그냥 가더군요..

덕분에 좋던 기분 다 망가지고 아직까지도 그 일만 생각하면 열이 뻗칩니다..

 

엊그제 있었던 일인데..도저히 생각 하다 보니 어처구니 없어서 글을 쓰네요..

요즘 공공시설에서 눈 찌푸릴 정도의 커플들 많은거 알고 있습니다..

서로 좋아서 하는 스킨쉽 이겠지만 지나칠 정도의 것들은 삼가해야 겠지요..

외국에서도 다하는 건데 왜 안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각 나라마다 문화적 풍습의 차이가 있으니 그에 따라 마춰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그렇게 눈을 찌푸릴 만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여친이 울기에 눈물을 닦아주며 웃게 해주려고 달래고 있었는데..

(키스를 한 것도 아니고 평소처럼 어깨에 손을 두르고 눈물을 닦아주며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기사 분의 태도..어이가 없다 못해 황당해 미치겠더군요..

언제부터 기사 분들이 예의를 차리고 도덕을 지켰는지..?

또 금년 초에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젊으셨을 때 무리를 많이 하셔서 무릎과 허리가 안 좋으십니다..

하루는 어머니께서 살게 있다고 홈 플러스에 가자고 하셔서..

혼자 힘드시니 짐 들어드리고 어머니와 오랜만에 외식도 할 겸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마침 버스가 왔는데 정류장에 제대로 서질 않고 한참이나 지나서 멈추더군요..

또 정류장 근처에는 택시들과 불법 주정차 차량들 때문에 들어가기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사 분은 우리를 보고도 안 본척하고 출발하려 하더군요..

그래서 전 빨리 뛰어가서 어머니가 오시도록 버스를 잡았습니다..

근데 어머니가 오시고 있는데도 이 기사 분은 슬금슬금 차를 굴리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 아저씨 지금 머 하는 건가요 " 하고 말하니..

그제서야 어머니가 오실 때까지 정차를 하더군요..

화가 나서 머 이런 놈이 다 있나 쳐다보니 제 시선을 외면 한 체 앞만 보고 있더군요..

만약 어머니가 그때 버스를 억지로 올라타시다가..

사고라도 나셨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고 너무 화가 납니다..

이렇듯 기사 분들이 손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이런 일들 뿐만 아니라 허구헌 날..

급출발, 급정지, 급턴, 제대로 배차시간을 지키길 하나..

배차시간 늦었다 싶으면 손님들 개 무시하며 난폭운전으로 돌변하여 폭주족 흉내를 내질 않나..

차선 물고 다니는 건 다반사고, 자신들 배차시간 넉넉하면 손님들 시간, 길 막히든 말든 정속주행..

손님들이 머 좀 물으면 대충대충 고개만 까딱까딱, 운전하다 자신들 화나면 욕하질 않나..

추운 겨울날 버스 타려고 좀 늦어서 뛰어가는데 백미러로 봤으면서 그냥 가버리질 않나..

(추운 날 벌벌 떨며 버스 기다려본 사람들은 알겁니다..더더군다나 배치시간 긴 차라면..)

정류장 아니면 안 세운다며 버스 많을 때는 마음 데로 아무데나 세우질 않나..

(차선 한가운데 차들 다니는데도 문을 열 때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정류장 밀리면 기다리는 사람 봤으면서도 그냥 지나치고..

이밖에 더 있겠지만..이거 머 상전이 따로 없더군요..

버스가 개인차량입니까? 버스도 엄연히 서비스업인데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듭니다..

아무리 자신들 기분이 나쁘다고 해도 그걸 손님들한테 화풀이를 한다는 건 이해가 안갑니다..

그러면서 친절? 봉사? 대중교통이용?? 장난합니까? 이딴 문구 때버리고 다니시지요??

안 그래도 기사분들 태도, 운전습관과 점점 높아지는 버스요금에 버스타기 싫어지는데..

(일반 1100 급행 1500 하루에 버스 적어도 3번정도 타는데..한달이면 압박이 상당합니다)

기사분 들의 이런 태도가 자가용 구입을 유발시키는 이유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분이 안 좋은 상태라 글을 두서없이 적게 되었습니다..죄송하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제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요..묻고 싶습니다..

 

P.s 제가 기사 분들한테 안 좋은 감정을 가져서 글이 삐딱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친절하시고 좋은 기사분들 있다는 거 알지만 제가 본 대부분의 기사 분들이 저랬습니다)

그 동안 봐왔고 또 왠만하면 참고 넘겼던 것들이었는데 일요일 사건으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이점 이해 부탁 드리고 악플 사양하겠습니다..

참고로 지역은 대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