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과 손잡고 코코문구점에 들러 분홍빛 피리를 구입했다. 아이는 신나하며 음악교재를 꺼내 연습할 목록을 펼치더니 피리를 불어댔다.
후후훅훅후--- 하니 삐익삐삐삑---
귀청이 따가울만치 불쾌하기 이를데 없을 음정으로 인해 아이는 마구마구 신경질을 부려대는 것이다.
엄마, 잘 안 돼. 짜증나 죽겠다.
에이, 니가 잘 못 불어서 그런거니까 연습 많이 하면 잘 될 거야.
다음 날, 큰딸은 방과 후 씩씩거려대며 따지듯이 다그친다.
엄마! 친구들꺼는 삑삑 안거리던데, 내 피리만 소리가 이상해. 다른 거 사 줘...어어엉
그래? 어디 한번 보자. 엄마가 테스트 해 보고,
열손가락 모두 구멍구멍을 꼭 막고서 천천히 숨을 내쉬듯 후--하고 불면서 손가락 하나하나 떼어보니 도레미파솔 부분까진 음정이 고르지 못하였는데 라시도레 부분은 음정이 곱게 흘러나왔다.
하지만 후---하고 숨을 내쉬는 기술에 따라 음정을 고르게 할 수 있음을 알게되었다. 촛불을 불 때처럼 훅, 후욱하고 세고 강하게 숨을 내쉬면 음정이 고르지 않게 되지만 입모양만 움직이면서 후-- 하고 조용히 천천히 살며시 숨을 내쉬게되면 고운 피리의 음감을 즐길 수 있었다.
그제서야 피리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아이가 신경질을 낼만도 하겠구나 그렇다고 이제와서 바꿀 수도 새로 구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달엔 적자가 난 상황이기에 여윳돈이 돈다면야 비싼제품을 재구매하겠다만은 그래서 할 수 없이 아이를 살살 달래어 그냥 사용하라 할 수 밖에 없었다.
큰딸의 성정이 애아빠의 다혈질적인 기질을 다분히 이어받은지라 제 성에 차지 않으면 자신을 잘 다스리지 못하여 언행이 다소 거친편이다. 남성적인 기질이 두드러진 탓에 피리소리가 고르지 못함에 피리를 집어던지고 해악을 부려댔다. 엄마는 자신의 이런 맘도 몰라준다고 서운해했다. 새로 사 줄 형편이 되지 못하니 그냥 사용하라는 내 말에 격분하여 소리를 꽥꽥 질러대며 속상함을 어필하였다.
평소 큰 딸의 언행거지가 대범하고 주관이 뚜렷한 장점은 인정하겠으나 제 맘에 들지 않으면 직설적이며 공격적인 태도로써 내 고집대로 하고 말겠다란 강한 의지를 보여 올 때 나는 매우 기분이 나빠진다.
내 입장에선 딸아이가 엄마의 말을 씹어대고 되바라지게 처신하면서 곧 잘 공격적인 태도를 겉으로 드러내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라 생각한다. 이는 크게 잘못된 언행이며 이러한 행동이 교정되지 않은 채 사춘기에서 성인으로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결국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결과를 불러들인다란 삶의 공식을 갖고 있는 나로썬 걱정이 앞선다. 어떻게 해서든 큰 딸의 감성훈련능력을 키워주는데 마음을 기울여야된다라 울고불고 난리를 쳐 대는 아이를 무섭고 호되게 야단 쳐 책상다리를 하고 앉게 만들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피리를 잡아보게 한 후 피리소리가 고르지 않게 나오면 어떻게 하면 피리 소리가 고르게 나올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 일렀다. 아이에게 네가 갖고 있는 피리는 잘 다뤄야 소리가 곱게 날 수 있으니 피리 입부위에 입술을 조금 깊숙이 갖어다대고 후- 하고 숨을 내쉴때 살며시 천천히 불어보라 지도했다. 하지만 아이는 말귀를 못 알아듣고 휙휙 훅훅 거려대더니 잘 안 된다고 새거 사 달라 투정을 부려댈 뿐이었다.
난 고집을 부려대는 아이를 무섭고 호되게 야단치면서 어르고 달래어 그래도 연습이 중요한 거라고 될 때까지 해 보라고 다그쳤다. 난 평소엔 만만해보이는 타입이지만 한번 화가나면 누구도 못말리는 무섭고 단호한 면이 있는지라 큰딸은 슬금슬금 내 눈치를 살피면서 말을 듣는 시늉을 해 보였다. 잠시동안 자신의 성질대로 처신하지 못하는 것에 분을 품더니만 어느 새 욱하는 성질이 누그러뜨려지고 천천히 살며시 피리를 불어 고운 음률이 새어나오게 되었다.
야호, 신기하다! 하는 아이의 반가운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거봐, 된다니까, 니 뜻대로 안되면 되게 만들 줄도 알아야지. 맨날 니 성질대로 하고 살려는 건 잘못된 태도야. 알겠니?
물론 내 말귀를 아이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나는 아이에게 소리가 곱게 나오지 않는 피리를 갖고 고운음률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통해서 앞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혜 역시 나를 잘 다스리는데 있음을 알게 해 주고 싶었다. 내 맘에 들지 않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은 막무가내기법이 아니라 융통성있는 낮은 옥타브에 있다란 지혜하나 깨우쳐주고 싶었다.
피리소리 -황연서-(수필)
엄마! 준비물로 리코더 사 줘,
피리불기 숙제 있단말야
응, 같이 문구점 가 보자.
큰 딸과 손잡고 코코문구점에 들러 분홍빛 피리를 구입했다.
아이는 신나하며 음악교재를 꺼내 연습할 목록을 펼치더니
피리를 불어댔다.
후후훅훅후--- 하니 삐익삐삐삑---
귀청이 따가울만치 불쾌하기 이를데 없을 음정으로 인해
아이는 마구마구 신경질을 부려대는 것이다.
엄마, 잘 안 돼. 짜증나 죽겠다.
에이, 니가 잘 못 불어서 그런거니까 연습 많이 하면 잘 될 거야.
다음 날, 큰딸은 방과 후 씩씩거려대며 따지듯이 다그친다.
엄마! 친구들꺼는 삑삑 안거리던데, 내 피리만 소리가 이상해.
다른 거 사 줘...어어엉
그래? 어디 한번 보자. 엄마가 테스트 해 보고,
열손가락 모두 구멍구멍을 꼭 막고서
천천히 숨을 내쉬듯 후--하고 불면서 손가락 하나하나 떼어보니
도레미파솔 부분까진 음정이 고르지 못하였는데
라시도레 부분은 음정이 곱게 흘러나왔다.
하지만 후---하고 숨을 내쉬는 기술에 따라 음정을 고르게 할 수 있음을 알게되었다.
촛불을 불 때처럼 훅, 후욱하고 세고 강하게 숨을 내쉬면
음정이 고르지 않게 되지만
입모양만 움직이면서 후-- 하고 조용히 천천히 살며시 숨을 내쉬게되면
고운 피리의 음감을 즐길 수 있었다.
그제서야 피리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아이가 신경질을 낼만도 하겠구나
그렇다고 이제와서 바꿀 수도 새로 구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달엔 적자가 난 상황이기에 여윳돈이 돈다면야 비싼제품을 재구매하겠다만은
그래서 할 수 없이 아이를 살살 달래어 그냥 사용하라 할 수 밖에 없었다.
큰딸의 성정이 애아빠의 다혈질적인 기질을 다분히 이어받은지라
제 성에 차지 않으면 자신을 잘 다스리지 못하여 언행이 다소 거친편이다.
남성적인 기질이 두드러진 탓에 피리소리가 고르지 못함에 피리를 집어던지고 해악을 부려댔다.
엄마는 자신의 이런 맘도 몰라준다고 서운해했다.
새로 사 줄 형편이 되지 못하니 그냥 사용하라는 내 말에 격분하여
소리를 꽥꽥 질러대며 속상함을 어필하였다.
평소 큰 딸의 언행거지가 대범하고 주관이 뚜렷한 장점은 인정하겠으나
제 맘에 들지 않으면 직설적이며 공격적인 태도로써
내 고집대로 하고 말겠다란 강한 의지를 보여 올 때 나는 매우 기분이 나빠진다.
내 입장에선 딸아이가 엄마의 말을 씹어대고 되바라지게 처신하면서
곧 잘 공격적인 태도를 겉으로 드러내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라 생각한다.
이는 크게 잘못된 언행이며
이러한 행동이 교정되지 않은 채 사춘기에서 성인으로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결국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결과를 불러들인다란 삶의 공식을 갖고 있는 나로썬 걱정이 앞선다.
어떻게 해서든 큰 딸의 감성훈련능력을 키워주는데 마음을 기울여야된다라
울고불고 난리를 쳐 대는 아이를 무섭고 호되게 야단 쳐 책상다리를 하고 앉게 만들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피리를 잡아보게 한 후
피리소리가 고르지 않게 나오면 어떻게 하면 피리 소리가 고르게 나올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 일렀다.
아이에게 네가 갖고 있는 피리는 잘 다뤄야 소리가 곱게 날 수 있으니
피리 입부위에 입술을 조금 깊숙이 갖어다대고
후- 하고 숨을 내쉴때 살며시 천천히 불어보라 지도했다.
하지만 아이는 말귀를 못 알아듣고 휙휙 훅훅 거려대더니
잘 안 된다고 새거 사 달라 투정을 부려댈 뿐이었다.
난 고집을 부려대는 아이를 무섭고 호되게 야단치면서 어르고 달래어
그래도 연습이 중요한 거라고 될 때까지 해 보라고 다그쳤다.
난 평소엔 만만해보이는 타입이지만
한번 화가나면 누구도 못말리는 무섭고 단호한 면이 있는지라
큰딸은 슬금슬금 내 눈치를 살피면서 말을 듣는 시늉을 해 보였다.
잠시동안 자신의 성질대로 처신하지 못하는 것에 분을 품더니만
어느 새 욱하는 성질이 누그러뜨려지고
천천히 살며시 피리를 불어 고운 음률이 새어나오게 되었다.
야호, 신기하다!
하는 아이의 반가운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거봐, 된다니까,
니 뜻대로 안되면 되게 만들 줄도 알아야지.
맨날 니 성질대로 하고 살려는 건 잘못된 태도야. 알겠니?
물론 내 말귀를 아이는 알아듣지 못했지만
나는 아이에게 소리가 곱게 나오지 않는 피리를 갖고 고운음률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통해서
앞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혜 역시 나를 잘 다스리는데 있음을 알게 해 주고 싶었다.
내 맘에 들지 않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은
막무가내기법이 아니라 융통성있는 낮은 옥타브에 있다란 지혜하나 깨우쳐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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