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대중교통요금 인상되었지만, 버스는 노선다툼

이장연2007.04.06
조회111

4월 1일 대중교통요금 인상되었지만, 버스는 노선다툼

인천공항철도 이용하려는 인근주민들 불편만 초래

논과 밭이었던 땅을 갈아엎고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 인천 서구 검암지구 택지개발로, 몇년 사이 갑자기 동네 인구가 참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빠르게 들어서고 이주민들이 많아지는 것에 반해, 사회기반시설인 학교, 교통, 병원, 관공서 등등은 개발의 속도에 발맞추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과 원성을 샀었고 아직도 미흡한 점(생활,건축 쓰레기 등)이 많습니다. 무계획적이고 개발에만 치중한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택지개발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무계획적 택지개발사업과 개발행정의 문제점을 단편적으로 드러낸, '버스회사들의 노선다툼'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소개코자 합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말까지 출퇴근 길(인천 서구 공촌동~계양구 계산역)에 이용하는 770번, 79번 버스에 동시에 나붙은 안내문이 바로 그것입니다.


4월 1일 대중교통요금 인상되었지만, 버스는 노선다툼

인천지하철 계산역으로 가기위해 이용하는 79번, 770번 버스회사들간의 검암역 노선을 둘러싼 다툼이 있었다



우선 79번 버스의 안내문을 보자면 아래 사진과 같이, '지난 3월 29일부터 인천공항철도 개통으로 이용이 가능하게 된 검암역을 이 버스가 경유하여 운행하게 되니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는 것이었습니다.


4월 1일 대중교통요금 인상되었지만, 버스는 노선다툼

79번 버스가 인천공항철도 검암역을 경유하게 되었다닌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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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서동을 중심으로 한 검암택지지구는 새롭게 조성된 도시라 교통편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그나마 있는 마을버스도 평소 배차간격이 비정기적이고 운행버스도 몇 대 되지 않아, 그동안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던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런 희소식에도 불구하고, 검암역 인근 주민들은 대중교통 이용상의 편의는 더 나아지지 않을 듯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했다 시피 동일한 버스노선을 운행하려는 버스회사간의 노선다툼 때문입니다. 이는 아래 770번 버스의 안내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770번 노선이 검암역의 개통에 따라 3월 23일부터 운행허가를 받았으나 타회사들의 반대로 인하여 운행을 할 수 없는 바 경서동 주민들은 검암역을 가까이 두고서도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4월 1일 대중교통요금 인상되었지만, 버스는 노선다툼

770번 버스회사는 591번과 79번 등 다른 버스회사의 반대로 검암역 노선운행이 어렵다며, 검암역을 주로 이용하게 될 경서동 주민들이 이를 인천시청에 시정해달라 요구해 주길 바란다는 안내문을 부착했었다



4월 1일 대중교통요금 인상되었지만, 버스는 노선다툼

770번 버스는 경서택지지구를 79번과 마찬가지로 경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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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번과 770번 버스의 안내문을 통해 엿보셨듯이, 결국 비슷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버스회사들은 기본적인 교통서비스의 혜택과 이용, 접근이 제한되고 소외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천공항철도 개통으로 인해 생긴 검암역(인천 서구 경서동 소재)을 경유하는 신규 버스노선을 둘러싸고 노골적으로 승객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도 주민들에게까지 떠넘기면서 말이죠.

* 관련사이트 : 인천광역시 '시정에 바란다' http://www.incheon.go.kr/


4월 1일 대중교통요금 인상되었지만, 버스는 노선다툼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



4월 1일 대중교통요금 인상되었지만, 버스는 노선다툼

인천시 '시정에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온 검암역 경유노선 관련 민원들



여하튼 인천공항철도 검암역을 이용하려는 인근 주민들의 시정요구에도 불구하고, 아직 770번 버스는 '검암역을 경유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해당 버스회사에 전화로 문의해 보니, '언제 검암역을 경유하게 될지도 미지수'라고 하네요. 대신 오늘(6일) 저녁에 보니, 79번 버스는 검암역을 경유한다는 스티커를 붙이고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4월 1일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요금이 또 올랐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 서비스는 눈에 띄게 나아지지 않았고 예전 그대로 입니다. 그럼에도 자기 밥그릇 싸움에 몰두하는 운송회사들과 이 분쟁을 적극적으로 조정치 못하고 수수방관하는 지자체에 의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과 일반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아무리 떠들어대도, 이런 것들 때문에 시민들의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4월 1일 대중교통요금 인상되었지만, 버스는 노선다툼

검암역을 경유하지 못하는 770번 버스가 계산역에 정차했다



4월 1일 대중교통요금 인상되었지만, 버스는 노선다툼

79번과 770번 버스는 배차시간도 비슷해 거의 동일한 시간에 버스정류장에서 마주하길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승객을 더 확보하려는 버스회사간의 다툼이 벌어지는게 아닐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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