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너무겁먹게한 지하철 안의 어떤한 남자.....ㅠ

원투몽키뜨리2006.07.20
조회164

때는 바야흐로

지난주 토요일이었을겁니다.

일단 부탁드리는것은 만약에 그분이 이걸 보신다면 혹시 절 찾아낼까 겁나내요..저 찾지마세요..ㅠ

전 홍대앞으로 학원을 다닙니다. 집이 평택이기때문에 신도림에서 갈아타야됩니다.

신도림에서 내린뒤 1호선으로 갈아탈려고 갔습니다. 날이 어둑어둑 해질땐데 피곤하여 의자에 앉고

싶어 제일 끝으로 갔습니다.

인천방면으로 전철이 들어오고 많은 사람들이 탔습니다. 제일끝에 몇남지 않은 사람. 바로 그분이 저

왼쪽으로 45도각도 뒤에 팔짱을 끼고 서있었습니다. 전 그남자를 힐끔 몇번 쳐다봤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되는건데 그 이유는 그 남자 얼굴이 죠낸 무섭게 생겼었습니다. 진짜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쉽게 겁먹는 성격이 아닌데도 얼굴만 보고 겁먹었습니다. 얼굴가지고

이러면 안되는것인데.....

어떻게 생겼냐면 머리는 일단 박박 밀었습니다. 그리고 모자를 썻습니다. 중간에 모자를 다시 쓴다고

모자를 들었다 다시 쓰는데 머리는 스크래치인지 칼자국인지 일자로 몇군데 머리가 없더군요..

스크래치는 아닌것같았습니다..ㅠ더 겁먹었습니다.

좀 말랐는데 얼굴형은 광대뼈가 죠낸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눈은 그 광대뼈를 따라 찢어지고

눈두덩이는 그 우리나라사람중에 NBA간 그 눈두덩이 죠낸 두꺼운그분. 그분 눈처럼 생겼습니다.

말그대로 완전 범죄자형이었죠...

제가 몇번 힐끔 쳐다봤습니다.  제기랄....제시선을 느꼈는지 그남자와 몇번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리고 천안방면 전철이 들어왔습니다. 전 겁먹고 그사람과 다른줄로 줄을 섰는데 애석하게도

그 두줄은 전철 한칸에 있는 줄이었습니다..ㅠ

문이열리고 앞에있는 몇자리가 비어서 들어와 오른쪽으로 꺽어 자리에 앉을려고 했습니다 .

근데 그남자는 옆의문을통해  왼쪽으로 꺽어서 제옆에 앉을려고하는거였죠..ㅠ

'아 신발.. 조때다.'하면서  그짧은 순간 판단력으로 그 자리 맞은편에도 자리가 비어있어 얼른 가방과

우산을 챙겨 맞은편에가서 앉았습니다.

앉고나자 드는생각은 '아 신발 완전 조때따..' 입니다.

차라리 옆에 앉는게 낫을뻔 했습니다. 마주보고 앉게 된것이지요..그와중에도 그남잔 절 살짝 노려보

고있고..진짜 어디서 때리면때렸지 맞고다니진 않는 성격이기때문에 자리를 옮길까 말까 옮길까말까.

고민한 끝에 자존심을 지키고 그대로 앉기로했습니다. 그때 또 생각나는 짧은 순간판단.....OTL.

전 디자인전공 3학년이기 때문에 가방에서 드로잉북을 꺼내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기로했습니다.

그러면 그사람과 눈마주칠일이 없을줄 알았기때문이죠...

스케치를 하면서 느껴오는 시선도 있고 그얼굴을 다시보고싶은 호기심때문에 그 사람을 다시 몇번

힐끔거렸습니다. 눈도 또 몇번 마주치고...그러다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이 웬지 제가 그남자를 보면서 그남자 얼굴을 그리고있다는 오해를 할수있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만약정말 그남자가 범죄자라면 자기얼굴을 그리는 사람이 앞에 있는데 얼마나 불안하고 저를 처리하고싶겠습니까..

전그때 정말 겁먹었습니다...그래서 그때 자존심이고 머고 버리게됬습니다.. 전 은근슬쩍 딴생각하는척 앞으로 허리를 숙이면서 그리고있던 드로잉북을 자연스럽게 그남자 보이도록 했습니다. 그남자도

그걸 보더군요..그때야 좀 안심이 됬습니다..

그런데 신도림에서 수원까지 안내리더군요...혹시 제가 어여쁜 여자도 아니고..절 따라 내리진 않겠지?

막 걱정하고있는데..다행히 제가내리기 전인 오산에서 내리더군요.....

얼마나 하늘이 고맙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