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나무

이수연2007.04.11
조회24
목련나무

목련나무를 참 좋아한다. 그 좋아함의 합이 100이라하면, 목련꽃을 좋아해서 목련나무를 좋아하는 이유가 30이고 나무몸통과 가지가 스스럼 없이 뻗어 있음에 20을 주고 남들과 다르게 잎보다 꽃이 멋져핌에 10을 주고 나머지 40을 계절마다 그 형태를 바꿈에 준다. 초봄엔 붓을 거꾸로 세운 듯한 꽃봉오리가 하늘을 향해치켜 세워짐에, 만연한 봄이되면 하얀 한지같은 꽃이 단아한 모습을 드러냄에, 초여름엔 누런 꽃잎들을 길바닥이 버림에, 그리고 한 여름이 되면 새파란 잎들로 한가득 하늘을 가리메, 가을엔 또 다시 누런 잎을 버림에, 겨울엔 거치장스러운 것 모두버리고 그 자체의 맨몸을 여실히 드러냄에 나는 목련나무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한 순간도 같지 않는 목련나무가 좋다. 그래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목련나무가 좋다. 어디 사시사철 푸르러 푸른잎으로 흰눈을 맞이하는 사철나무에 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