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지켜야 할 이해와 공존의 원리>

박재은200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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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지켜야 할

이해와 공존의 원리>

- ‘원미동 사람들’을 읽고-


‘原(원)美(미)同(동)’. 원미동 사람들의 작가는 원미동을 ‘문학이라는 것이 멀고 아름다운 것을 좇는 것’이라는 의미로 담아낸다. 원미동 사람들은 이 작품에서 담고 있는 사회적 배경과 견주어 지금 우리의 삶의 현실과 작품 속세계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해준다.

1980년대의 도시 소시민의 삶과 애환을 그린 이 작품은 너무나도 인간의 심리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어서 작품을 읽다보면 자신의 인생에서, 약간은 이기적이었던, 또 한편으로는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았었던 경험들을 떠올리게 한다. ‘양귀자’ 특유의 집요한 문체는 어제 옆집아줌마와 나누었던 대화, 한 달 전 1층 할머니와 나누었던 담소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했었는지 반성하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더욱 깊이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원미동 사람들이 세태소설이라는 점에서 현실을 재구성하였으므로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개개인의 갈등, 개인과 사회의 갈등이 실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심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작가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여야 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의 해결에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바로 ‘이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호간의 이해가 갈등을 완화시키는 작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론적인 내용만을 파악하기 보다는 실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파악해야하는 본질의 두 번째는 ‘공존의 원리’이다. 예를 들자면, 상호 존중.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지켜야할 원리 중 하나가 바로 서로간의 존중이다. 김포슈퍼와 형제슈퍼, 싱싱 청과물 가게와 전파상사이에서 벌어지는 모든 갈등도 각자의 이익을 추구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는 존중이 조금 더 갖추어진다면 완화된 갈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경제적인 삶의 모습에도 조금 더 귀 기울일 수 있는 폭 넓은 마음으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드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우리가 원미동 사람들에서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범위는 크다. ‘양귀자’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였던 바로 그 본질을 완벽히 파악하기는 힘들겠지만 이 작품을 읽고 난 후 다른 독자와의 대화, 토론을 통해 조금 더 발전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노력을 통해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지켜야할 이해와 공존의 원리를 정확히 짚고 넘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