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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진200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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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이 군대사고를 당하기 전까지는 난 군대에 대해 아는것도 없었고 군대에서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안타깝게만 생각했지 깊이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내 동생이 사고를 당하고 나니 군대에서 다친 서러움뒤엔 국가의 따뜻한 손길이 아닌 오히려 군대간부들의 만행으로 인한 더 큰 서러움과 시련이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뒤로, 찬욱이처럼 사고당하여 오는 군대병사들을 볼때면 참으로 마음이 아팠고 우리가 많은 사람들로 부터 도움을 받은 만큼 나 또한 그러한 사람이 되고싶었다.  


찬욱이가 있는 병원에는 군대에서 사고를 당하여 온 친구들이 꽤 많았다. 난 늘 그 아이들을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 또 어떤분들은 날 찾아와 어찌해야하냐고 물어보시기까지했다. 그런데 말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우리와 다른건 하나도 없었다. 억울하고 분노해했다.


그러다가 결국 사망한 친구들도 몇몇 보았고, 그래도 찬욱이처럼 몇차례의 이식수술과 절단수술을 통해 겨우 목숨을 건진 친구들도 보았다.


그렇게 ...

시간이 지나 ,  후 .......


일반병실에 와서 찬욱이는 군대에서 사고당한 몇몇의 아이들과 친구가 되었다.


그동안  그 아이들을 조용히 바라 보고 있으면서 가슴이 참 아팠다.


내 동생을 보는  맘으로 그 애들을 보니 내가 언젠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꼭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일 그러고 싶었던건 .. 후 .........


늘 어두웠던 찬욱이가 그 애들로 인해 많이 밝아 졌다는것에 감사했다. 내가 어떠한 도움을 줄수 있을진 나도 모르고 나에겐 그런 힘도 없지만, 그냥 내가 할수있는 범위 한에선 꼭 언젠간 도움을 주고 싶었던 마음 뿐이였다. 


1군 (투병생활 1년이상)


이 아인 군대에서 정말 지독한 이지메를 당했다.


정말 정말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 하다 화상을 당한 상태이다.


이지메를 당하는 기간동안 그 아이를 도와주는 사람은 군대에 그 아무도 없었다. 현재상태는 왼팔 절단 얼굴 눈 코 입 몸전체 3-4도화상 . 어제 입수술후 목을 뚫어 숨을 쉬고있는 상태이며 수술과 치료가 끝날 기약이 없는 상태임


그런데 얼마전 군대에서 아무런 통보없이 강제의가사제대를 시켜버렸다. 현재 가족의 사비로 치료비와 앞으로의 수술비가 지출되고있다.


찬욱이 (투병생활 1년1개월)


찬욱이는 오른팔절단 오른쪽얼굴, 귀, 몸전체 3-4도화상.


2월에 의가사제대건으로 벽제병원 등록과장 다녀갔음.


4월10일 어제 벽제병원 원장과 통화한 결과 의무사령부로부터 지시가 내려와 의가사제대이야기를 하고 간것이라함. 제대날짜는 잡혀있지않음. 수술및치료 역시 기약없음.


2군


얼굴과 온몸의 깊은 화상

해군에는 예산이 적다고 하여 몇일있으면 제대를 해야한다고 통보가 왔음.


3군


작업중 전기화상으로 두 손을 잃음

하지만, 중사라는 이유로 군대에서 지원이 안되며 치료비는 가족들이 내고있음.




4군


작업 중 사고

온몸의 깊은 화상

강제제대 통보를 받았다가 보류받은 상태 


후 ....


화상이라는 병을 안겪어본 사람은 모른다.


옆에서 직접 지켜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결코 간단한것이 아니다. 적어도 한강성심병원 의사가 이정도면 퇴원해도 좋다라고 해야만 그나마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힘겨운 싸움이다. 이 아이들 모두 담당의사가 상태가 좋아졌으니 이 병원에서 나가도 좋다는 말을 한적이 없다.

그런데 군대에서는 모든걸 무시한채 규정에의한 의가사제대를 시행하고 있는것이며 본인과 가족이 원치않은채 제대 당한 아이들은 보훈병원으로 가야하는데 그 누가보아도 그 아이의 상태는 보훈병원으로 갈수 없는 상태이며 보훈병원으로 가도 이 아이들을 위해 마사지를 해주고 잡스터를 채워주고 그 아이의 다른팔이 되어줄수 있는 가족.. 가족같이 돌보아줄수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군대에서는 피부이식수술만 다 하면 완치된줄만 알고 병원한번 와보지않고 팩스로 서류를 건네받아 판단해버리는데 정말 너무한다고 생각한다.


피부이식 수술이 화상치료의 끝인 줄 알지만, 이식수술은 목숨을 건진 것일뿐

정말 힘겨운 싸움은 이식수술이 끝난 후부터 시작된다.


찬욱이의 경우 예를 들어 말하자면

찬욱인 깊은 3도화상이라 몸에 땀구멍이 없다. 후 ...

그래서 밤이 되면 몸 속으로부터 심한 가려움을 느껴 밤잠을 설치고 , 전기화상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몸이 튕기는 증상과 귀에서 심한 쇠소리가 들려온다.

이식수술한 부위엔 길게는 매일 3시간정도를 스킨-오일마사지(부위마다 15분간)-닦기-스킨-포르테연고-보습제+스쿠알렌-2가지의 비타민연고 이렇게 꾸준히 해야만 한다.

아니면 화상 부위가 건조해져서 더 단단해지고 떡살이 생기기 마련이다. 매일 그렇게 끈적한 연고들을 온몸에 바르고 재활치료실을 찾는다. 다리가 펴지지 않아 펴는 연습을 하도 했더니 결국 살이 깊게 패여 얼마전 재수술(피부이식)을 하기도 하였다. 얼굴과 온몸 화상부위에는 떡살이 자꾸만 올라와서 그나마 그 이상은 올라오지 말라고 잡스터라는 얼굴을 꽉 죄어주고 몸을 꽉 죄어주는 것을 하루종일 하고 있어야한다. 그리 열심히해도 떡살이 없어지는 기미가 안보인다.   후 ...

언제는 얼굴에 떡살주사를 맞는데 며칠동안 내내 한번에 100대를 맞은적도 있었다.

이 모든게 보호자가 없으면 전혀 할 수가 없는 것들이다.


다른아이들도 찬욱이와 거의 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있을것이다.

그리고 검붉은 화상 부위가 내 살색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반복해야 하는 과정일 것이다.

그게 언제가 끝이라고 기약이 있는것이 절대 아니다. 

나는 이렇게 무책임한 군대에 대해 그리고 국방부에 대해 굉장히 화가났고 그래서 4월9일날 방송국에 제보를 하게 된것이였다.

단순 내 동생의 문제만이 아닌, 그리고 병원에 있는 동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 앞으로 제 2의 피해자를 막기위한 간곡한 마음으로 제보를 했다.

 

먼저  M방송사 기자가 취재를 하러왔다.

그 뒤 K방송사 기자가 취재를 하러왔다.

K방송사 기자가 M방송사,S방송사,Y방송사 모두 취재거절을 하라고 한다. 본인이 꼭 뉴스를 내보내주겠다고말이다.

부모님들은 그렇게 설득이 되었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 먼저 강제제대당한 1군을 인터뷰하였고 그 다음날 오전 9시에 찬욱이를 비롯하여 2군,3군,4군의 아이들도 취재를 하기로 했다. K방송사를 선택시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줄수있냐는 말에 3분동안 방송이 나갈수있게 하겠다라는 약속을 받은상태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이 되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