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러웠던 두 배우

송재원2007.04.12
조회153
시사회 몇번 당첨되서 다녀봤지만 주연배우 무대 인사는 처음 가본 것 같습니다

차승원씨 상상했던대로 훤하게 잘생긴 호남이셨고, 유해진씨는 푸근한 이미지 아저씨 같았습니다

유해진씨는 영화에서 봤던 것 보다 몸이 조금 불으신듯.. ^^;;

 

두 배우 모두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입니다

차승원씨는 코믹영화에서 강세를 보이긴 하지만 그외의 영화들 "혈의 누" "박수칠 때 떠나라"등

에서 보여준 연기는 흥행여부를 떠나 코믹 전문배우라는 이미지로 한정시키기엔 아까웠습니다

유해진씨는 어쩌면 오달수씨나 오광록씨 처럼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조연을 맡아 그 역을 빛나게 해주는 몇 안되는 연기파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시작전 이 두 동갑내기 배우들이 모여서 만드는 시너지 효과가 참으로 기대 만발이었습니다

와이프에게도 재미 있을 거라고 큰소리 쳤구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줄거리의 흐름이 너무 늘어지고 스토리에 개연성이 없어서 많이 지루했습니다

두 배우들의 캐릭터가 미리 공개되서 그런지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지가 뻔해졌던 것 같습니다

차승원씨는 제가 보기에 극중에서 시골 생활에 다소 싫증이 난 상태였던 것 같고 어린시절에 고향을 떠나고 싶어했지만 어떤이유에선지 아버님의 반대에 부딪혀 그냥 눌러앉았고 치매걸린 차승원씨 아버님(이름을 잘.. )은 끝내 그 이유 얘기 안해주시더군요

차승원씨와 최정원씨의 러브라인도 뭐랄까 스토리에 녹아들기 보다는 겉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두배우가 함께 나오는 신에서는 같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주는 같은데 둘이 따로 나오면 영화가 늘어지는 느낌

유해진씨의 경우 첫 주연작(공동주연이라 할지라도)이라서 부담감이 많으셨던 것 같은데 조금은 경박하지만 자기가 나고 자란 고장을 아끼는 군수역할을 잘 연기 하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를 보고난 느낌은 참 좋은 두 배우를 모시고 엉성한 스토리로 영화를 찍어서 두 배우가 그냥 소비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끝으로 극중에 유해진씨가 군수로서 지역을 살리기 위하여 선택한 정책과 그것을 반대하는 입장들을 표현함에 있어서 조금은 경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해당 지역에서는 각각의 입장이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데 스토리상에서 고민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극중 소재라지만 상당히 민감한 문제라서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살짝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