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 그들의 과거를 아는가?

전광성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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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그들의 과거를 아는가?

어느날 인사과에서 발견한 93년도 나온 책이다. 그동안 감추어져 있던 카투사의 과거를 잘 캐어낸 대단한 책이다.

 

 "실제로 황인종에 대한 편견은 카투사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미군 사병들과 장교들이 카투사들을 호칭함에 있어서도 "gooks" 혹은 "orientals"라고 하기도 하였는데, 여기서 gook이라는 명칭은 경멸조로 황인종을 지칭하는 말이다."

 - 54p

 

 " 전유석씨나 송백진씨 못지않게 많은 고통을 감수하면서 싸운 카투사들은 그들의 고통에 비했을 때,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했다.

     ... (중략) 

카투사들의 군적은 애매한 경우가 많았고 그들의 군번을 확인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카투사의 경우 군번도 없고 소속도 없는 상태로 안장되어질 가능성이 일반 한국군 보다 더 많다.

  당시에나 지금에나 많은 사람들이 카투사를 질시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많은 카투사들은 타인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물질적 풍요를 누리기도 전에 조국을 위해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오히려 그들은 전사후에 카투사였다라는 이유로 소홀히 취급 받았다. 그들은 그저 '육군사병'으로 어디서 어떻게 싸웠는 지도 모르게 전사한 사람으로 기록되었다.

 이렇게 카투사들은 그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주장할 근거를 잃어버렸다. 이에 따라 그들에 대한 평가도 당시에나 지금에나 어려워져 버린 것이다."

 - 85p

 

"백인들은 흑인뿐만 아니라 카투사들도 'gook'혹은 'yellow nigger'라고 부르며 경멸하였다."

- 88p

 

" 편견은 미군들의 눈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한국군으로 부터 질시에 가까운 편견을 받았다. 일반 한국군 부대에 근무하는 사병들은 한국군으로 원대복귀한 카투사들의 물품을 빼앗는 등, 횡포를 서슴치 않았다. 한국군 지휘관들도 원복된 카투사들을 꺼려했다. 느슨한 규율과 풍족한 물자에서 생활하던 카투사들이 많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한국군의 급속한 훈련이라는 의미에서의 카투사의 원복은 많은 장애가 있었다. 원복이후 한국군에서 오히려 더 잡역을 많이 했다는 기록도 있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엮어낼 수 있는 또 다른 편견이 존재했다. 이러한 편견은 카투사들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맺기도 하였다. 카투사들이 포로가 되었을 경우이다. 공산군은 카투사들이 포로가 되었을 경우 미군포로보다 더 학대하였다. 중공군들은 이러한 심리전을 더 철저하게 수행하였다.

  ... (중략)...

 그들은 선전과 정치적 목적을 위해 미군 포로를 종종 풀어주었으나 카투사들의 경우는 가차없이 살해하였다. "

-90p

 

"한국전쟁을 총괄하여 대략 7-8만여명 이상의 카투사가 미군과 함께 참전했으며, 그 중 2만에서 3만여명이 사상 및 실종자로 추정된다."

 - 91p

 

" 한국군은 원복(미군부대에서 일하다가 한국군 부대로 옮겨 일하는 것)된 카투사들이 미군부대에서 맡았던 역할을 고려하지 않고 그때그때의 편의에 따라 카투사들을 활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복된 카투사들은 한국군에서 결코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였다. 한국군들은 카투사들을 "이제까지 미군부대에서 잘 먹고 호강했으니까 고생을 해도 싸다"는 식으로 대하였다. "

 - 94p

 

" 이러한 결정은 어떤 카투사가 미군과의 갈등을 견디다 못해 한 미군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하면서, 카투사제도를 비난하고 자신이 그동안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면서 받은 불평등한 대우를 폭로하는 유서를 남긴 사건으로 직접 촉발되었다."

 

 - 114p

 

선배전우님들 정말 존경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미군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고, 한국군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으며, 민간인도 고운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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