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tsch 기타의 역사

곽중현20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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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역사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몇 안되는 브랜드 중의 하나가 바로 Gretsch이다.
21세기가 시작된지 얼마 안되는 지금도 확고한 자신만의 사운드와 고집을 지켜가고 있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그레치의 설립자는 독일인이었던 Friedrich Gretsch이다.

 

Gretsch 기타의 역사

Friedrich Gretsch

 

그는 1856년 독일에서 태어나 16세 되던 해에 그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의 아버지는 이미 독일에서 밴조(banjo)와 드럼을 제작하는 회사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었다.
1883년 프리드리히 그레치는 뉴욕의 브루클린에 밴조, 템버린, 드럼 등을 만드는 공장을 세우게 되는데 이게 바로 그레치 기타의 시초이다.
혁신보다는 전통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한 것 역시 비슷한 지역에서 발전해 온 Gibson과 Gretcsh 두 브랜드의 공통점이고, 이 점이 미대륙 서부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펜더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겠다.

 

설립자인 프리드리히 그레치는 1895년 모국인 독일을 여행하던 중 서른 아홉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다.
가업을 이어가는 독일인의 방식대로 그의 장남 Fred Gretsch Sr.가 사업을 물려받게 되는데 15세의 이 당찬 소년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사업에서 재능을 발휘해 20년 후 그레치 사를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10층짜리 건물로 옮겨가게 된다.
그 후에도 그레치 사는 대를 잇는 전통을 유지하면서 사업을 확장해간다.

 

Gretsch 기타의 역사

Fred Gretsch Sr.


이후 그레치의 역사는 미국 현대사와 맞물려 대공황과 세계 대전 등의 고비를 넘어 현재에까지 내려오고 있다.
지금도 그레치의 홈페이지에 가면 창립자인 프리드리히 그레치의 손자인 Richard Gretsch Sr.의 92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그의 가족 사진이 걸려있다.
그레치는 1950년대와 60년대에 걸쳐 일렉트릭 할로우 바디 기타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는데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Mr. Guitar라고 일컬어지는 Chet Atkins이다.
디자인 및 개발에 관한 모든 최종 결정은 쳇 앳킨스에 의해 이루어졌고 그레치에서는 수많은 샘플 제작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그가 만족해하는 모델을 완성할 수 있었다.
쳇 앳킨스는 단순히 시그너처 모델을 받아서 사용하는 엔도서(endorsor) 차원을 넘어 기타의 개발 및 디자인에 전적인 결정권을 가지고 회사의 경영에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그 결과 할로우 바디 일렉트릭 기타가 그레치의 주력 모델이 된 것이다.
현재까지도 그레치하면 할로우바디 모델이 가장 인정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음악적 재능과 그에 걸맞는 인기, 레코드 판매량, TV 출연으로 인한 광고 효과, 게다가 스스로 기타의 회로를 이리저리 바꿔가며 실험하기를 즐겼던 쳇 앳킨스야말로 이러한 역할에 딱 들어맞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1964년 2월 9일은 비틀즈와 그들의 팬들 못지 않게 그레치에 있어서도 역사적인 날이었다.
조지 해리슨이 에드 설리반(Ed Sullivan) 쇼에 그레치를 들고 출연하면서 그레치는 폭발적인 주문량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된다.
이로서 재즈/컨트리 음악 뿐만 아니라 락큰롤/팝 음악 시장에서도 그레치의 사운드가 울려퍼지게 되었다.
조지 해리슨은 Country Gentleman을 자주 들고 나왔는데 그레치에서는 당시 기타 회사로서는 엄청난 양인 하루에 100대라는 생산량으로 공장을 풀가동하면서도 주문량에 약 1년의 시차로 뒤처지게 되는 해프닝이 생기게 됩니다.

 

Gretsch 기타의 역사

Gretsch White Falcon

 

사진은 그레치의 디자인 컨셉을 대변하는 모델 중의 하나인 화이트 팰콘(White Falcon)이다.
원래는 정규 생산 라인이 아닌, 시카고에서 열린 악기쇼에서 홍보를 위해 제작한 실험적인 기타였다.
1941년부터 그레치에서 일해온 Bill Hagner에 의하면, 전부 흰색으로 칠하고 금장 하드웨어를 사용해서 전시장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미래의 기타'라는 제목을 붙여서 전시했다고 한다.
홍보는 큰 효과를 거두어 1950년대 중반부터는 정규 생산 라인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Gretsch라는 이름은 락큰롤이 등장하기 전부터 있었고 앞으로도 락큰롤이 존재하는 한 그와 함께 남아있을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아마 앞으로도 획기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러한 전통의 고수야말로 그레치와 같은 브랜드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Gretsch 기타의 역사


발췌: http://www.swing-guitars.co.kr

 

Artists

Chet Atkins
Brian Setzer (The Brian Setzer Orchestra)
Joe Perry (Aerosmith)
George Harrison (The Beatles)

Malcolm Young (AC/DC)
Django Reinhardt
Elvis Presley
Neil Young
Sheryl Crow      
Stephen Sti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