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폐막한 ‘2007 프레타 포르테 부산 컬렉션’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디자이너는 단연 ‘영국 차세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한국인 스티브 J(정혁서·30·사진 오른쪽)였다.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모와 그에 걸맞은 독특한 의상에 누구나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영국 패션지 ‘보그’가 “영국을 빛낼 차세대 디자이너”라고 소개하고, 영국 케이블 전문 채널인 ‘패션TV’에서 “떠오르는 스타”라고 지목한 스티브는 사실, 동대문 근처에서 장판 깔고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소년이었다. 중·고교 시절, 마로니에 공원, 동대문 등에서 날리던 이 ‘비보이 1세대’의 운명을 바꿔 놓은 것은 재수로 들어간 대학(한성대 의상학과)에서 만난 여자친구, 요니P(배승연·29)였다.
공부에는 관심 없었지만 옷에는 관심도 감각도 많은 스티브에게 요니는 바느질하는 법부터 시작, 디자인의 기본을 꼼꼼히 가르치고 결국 영국 최고의 디자인 스쿨인 ‘세인트 마틴(Central St. Martin)’ 입학을 권유했다. 이 학교에 들어가 디자인의 매력에 눈을 뜬 스티브는 입학 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수석졸업의 영광을 안았다. 잘나가는 직업을 가진 남매들 틈에서 ‘애물단지’였던 스티브는 이제 이 집안의 ‘국제적으로 성공한’ 아들이 됐다.
요니는 잠도 못 자게 구박해 가며 남자친구를 들들 볶았으니 스티브와 요니 둘 사이엔 다툼도 많았다. 스티브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많이 다퉜죠. 하지만, 그게 결국은 ‘브레인 스토밍’(brainstorming·토론을 통한 아이디어 발견) 같은 거였죠. 거기서 좀 더 발전적인 결과가 많이 나왔어요. 서로가 없었다면 우리 둘 다 이렇게 클 순 없었을 거예요.”
‘엄마처럼’ 스티브를 후원했던 요니 역시 런던 패션 대학(London College Of Fashion)을 졸업한 뒤 영국 브랜드 키사(KISA)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스티브 못지않은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그렇게 성장한 두 사람은 지난해 가을 둘의 이름을 딴 브랜드 ‘스티브 J& 요니 P’를 런칭, ‘듀오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두 사람의 브랜드는 영국의 대형 브랜드 ‘톱숍’(Topshop)에서 ‘스티브 요니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중.
두 사람의 패션은 디자이너 중에서도 확 튀는 편이다. “한국 온다고 해서 좀 얌전하게 하고 온 건데, 여전히 튀나 봐요? 스티브의 콧수염이나 제 장식 모자나 이젠 일종의 표식(시그너처)이 된 것 같다”는 요니씨는 “개성을 찾기 위해 시도한 것이었지만, 영국 사회에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춤꾼 소년, 여친 만나 세계적 디자이너 되다
14일 폐막한 ‘2007 프레타 포르테 부산 컬렉션’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디자이너는 단연 ‘영국 차세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한국인 스티브 J(정혁서·30·사진 오른쪽)였다.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모와 그에 걸맞은 독특한 의상에 누구나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영국 패션지 ‘보그’가 “영국을 빛낼 차세대 디자이너”라고 소개하고, 영국 케이블 전문 채널인 ‘패션TV’에서 “떠오르는 스타”라고 지목한 스티브는 사실, 동대문 근처에서 장판 깔고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소년이었다. 중·고교 시절, 마로니에 공원, 동대문 등에서 날리던 이 ‘비보이 1세대’의 운명을 바꿔 놓은 것은 재수로 들어간 대학(한성대 의상학과)에서 만난 여자친구, 요니P(배승연·29)였다.
공부에는 관심 없었지만 옷에는 관심도 감각도 많은 스티브에게 요니는 바느질하는 법부터 시작, 디자인의 기본을 꼼꼼히 가르치고 결국 영국 최고의 디자인 스쿨인 ‘세인트 마틴(Central St. Martin)’ 입학을 권유했다. 이 학교에 들어가 디자인의 매력에 눈을 뜬 스티브는 입학 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수석졸업의 영광을 안았다. 잘나가는 직업을 가진 남매들 틈에서 ‘애물단지’였던 스티브는 이제 이 집안의 ‘국제적으로 성공한’ 아들이 됐다.
요니는 잠도 못 자게 구박해 가며 남자친구를 들들 볶았으니 스티브와 요니 둘 사이엔 다툼도 많았다. 스티브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많이 다퉜죠. 하지만, 그게 결국은 ‘브레인 스토밍’(brainstorming·토론을 통한 아이디어 발견) 같은 거였죠. 거기서 좀 더 발전적인 결과가 많이 나왔어요. 서로가 없었다면 우리 둘 다 이렇게 클 순 없었을 거예요.”
‘엄마처럼’ 스티브를 후원했던 요니 역시 런던 패션 대학(London College Of Fashion)을 졸업한 뒤 영국 브랜드 키사(KISA)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스티브 못지않은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그렇게 성장한 두 사람은 지난해 가을 둘의 이름을 딴 브랜드 ‘스티브 J& 요니 P’를 런칭, ‘듀오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두 사람의 브랜드는 영국의 대형 브랜드 ‘톱숍’(Topshop)에서 ‘스티브 요니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중.
두 사람의 패션은 디자이너 중에서도 확 튀는 편이다. “한국 온다고 해서 좀 얌전하게 하고 온 건데, 여전히 튀나 봐요? 스티브의 콧수염이나 제 장식 모자나 이젠 일종의 표식(시그너처)이 된 것 같다”는 요니씨는 “개성을 찾기 위해 시도한 것이었지만, 영국 사회에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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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디자이너. 서로 힘이 돼 준다는 스티브와 요니. 영국 명문 디자인 스쿨 졸업. 영국에서 뜨는 신진 디자이너 /조선일보 최보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