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이 되기에는 너무 멀게 느껴지던 어릴 적, 나는 가끔 부모님과 등산을 가곤 했다. 그리고 어떤 산에 가든 그 곳에는 샘물과 바가지가 있었다. 어머니는 항상 물을 마신 뒤에
“물 맛 좋다.”
고 말씀하셨는데 당시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매번 물맛이 복숭아 맛이리라 생각했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우리 집 보물-어디까지나 내 주관-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당시 우리 집 찬장에는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두신 복숭아 통조림이 있었다. 복숭아 통조림은 많아야 4~5병이었는데 각 병의 크기는 800ml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내게 복숭아 통조림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 생일에나 겨우 한 통을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당시 그 맛은, 음...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하기 힘든데, 아무튼 지금도 그 때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복숭아 통조림을 생각하면 입 안에 침이 고일 정도다. 그래서인지 당시 내게 가장 맛있는 음식은 복숭아 통조림이었고 이런 생각을 하며 샘물을 마실 때면 내 혀는 물에서 정말 복숭아 맛이 나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잘 풀어주는 이들의 글을 읽다보면 나는 가끔씩 말씀에서 복숭아 통조림의 맛을 느끼게 된다. 그럴 때면 더 없는 행복감에 젖어들기도 하며 말씀 앞에 기뻐서 웃고 있는 내 모습에 스스로 놀라기도 한다. 그런데 서글픈 사실은 이런 말씀의 맛을 점점 보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세대를 따라 강퍅해지는 내 마음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때론 마치 MSG가 잔뜩 첨가된 듯 한 말씀을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세상이 주는 메시지와 주제를 그대로 옮겨 말씀을 마치 향식료 정도로 가미하는 것이다. 이런 말씀들은 당장 듣기에는 좋으나 쉽게 질리거나 실제 삶 속에서 능력을 나타내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어떤 주제 없이도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잘 풀어주는 이들의 글이나 설교를 대해보면 삶의 전반을(그것도 아주 깊이 있게) 만져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말씀에는 시대를 꿰뚫는 힘이 있다.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늦은 퇴근길... 유진피터슨의 글을 읽으며 갑자기 어릴 적 먹었던 복숭아 통조림의 맛을 느꼈다. 그리고 달콤한 주님의 말씀의 맛에 푹 빠지고 싶다는 갈망을 느꼈다.
복숭아 통조림
10살이 되기에는 너무 멀게 느껴지던 어릴 적, 나는 가끔 부모님과 등산을 가곤 했다. 그리고 어떤 산에 가든 그 곳에는 샘물과 바가지가 있었다. 어머니는 항상 물을 마신 뒤에
“물 맛 좋다.”
고 말씀하셨는데 당시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매번 물맛이 복숭아 맛이리라 생각했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우리 집 보물-어디까지나 내 주관-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당시 우리 집 찬장에는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두신 복숭아 통조림이 있었다. 복숭아 통조림은 많아야 4~5병이었는데 각 병의 크기는 800ml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내게 복숭아 통조림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 생일에나 겨우 한 통을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당시 그 맛은, 음...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하기 힘든데, 아무튼 지금도 그 때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복숭아 통조림을 생각하면 입 안에 침이 고일 정도다. 그래서인지 당시 내게 가장 맛있는 음식은 복숭아 통조림이었고 이런 생각을 하며 샘물을 마실 때면 내 혀는 물에서 정말 복숭아 맛이 나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잘 풀어주는 이들의 글을 읽다보면 나는 가끔씩 말씀에서 복숭아 통조림의 맛을 느끼게 된다. 그럴 때면 더 없는 행복감에 젖어들기도 하며 말씀 앞에 기뻐서 웃고 있는 내 모습에 스스로 놀라기도 한다. 그런데 서글픈 사실은 이런 말씀의 맛을 점점 보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세대를 따라 강퍅해지는 내 마음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때론 마치 MSG가 잔뜩 첨가된 듯 한 말씀을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세상이 주는 메시지와 주제를 그대로 옮겨 말씀을 마치 향식료 정도로 가미하는 것이다. 이런 말씀들은 당장 듣기에는 좋으나 쉽게 질리거나 실제 삶 속에서 능력을 나타내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어떤 주제 없이도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잘 풀어주는 이들의 글이나 설교를 대해보면 삶의 전반을(그것도 아주 깊이 있게) 만져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말씀에는 시대를 꿰뚫는 힘이 있다.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늦은 퇴근길... 유진피터슨의 글을 읽으며 갑자기 어릴 적 먹었던 복숭아 통조림의 맛을 느꼈다. 그리고 달콤한 주님의 말씀의 맛에 푹 빠지고 싶다는 갈망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