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명절과 국경일

정한교200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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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일 (양력설) : 전 세계가 함께 하는 날. 바로 양력설이다. 이 날은 캄보디아의 세 개의 설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농번기이기 때문에 행사가 많지는 않다.

* 1월 7일(해방일) : 캄보디아에는 여러 개의 해방일이 있다. 예를 들면,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해방을 기념하는 날, 폴폿의 정권에서 해방된 날 등등이다. 이 날이 바로 폴폿의 정권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캄보디아의 가장 슬프고 어려운 역사인 폴폿정권. 불과 3년여의 통치였지만, 그 시기 이후 캄보디아는 동남아에서 잘 사는 몇몇 나라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어려운 나라가 되었다. 폴폿정권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유도 없이 죽어갔다. 단지 프놈펜에 있었다는 이유로, 손금이 있다는 이유로, 안경을 썼다는 이유로, 살이 쪘다는 이유로, 그렇게 특별한 이유없이 죽어갔던 것이다.

* 3월 8일(세계여성인권의 날) : 캄보디아는 공산주의를 잠시 받아들여서 인권에 대한 개념은 조금 특별나다. 노동절이나 여성인권의 날 같은 날을 기념하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아이러니컬한 것은 이렇게 세계 여성인권의 날을 공휴일로 정할 정도이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인권과 여성의 인권은 보호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에 정부에서 아동의 성매매를 규제하고 있지만, 큰 효과는 아직 없는 것 같다.

* 4월 14일 ~ 4월 16일(크마에 새해) : 4월에 웬 새해? 의아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가장 큰 명절 중에 하나이다. 절기상으로는 양력설이 새해이겠지만, 농번기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고 하여서 가장 덥고, 한가한 4월에 새해를 만들었다고 한다. 크마에 새해는 대단히 큰 명절이다. 공식적으로는 3일의 휴일이지만, 학교 같은 곳에서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고향 방문을 위해서 2주일 정도를 쉰다. 이 때는 물을 뿌림으로써 지난 해의 액운을 모두 씻어내고 새로운 복을 빈다. 그래서 이 때는 길을 걷다가 물벼락을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물 뿐만 아니라 베이비 파우더 같은 것도 뿌린다. 나의 생각에는 4월이 가장 더운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파우더를 뿌려서 땀띠나 피부병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런 것 같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그런 물뿌리기는 왕에서 부터 일반 시민까지이다. 텔레비젼에서 보았는데, 많은 스님들이 왕궁에 보여서 왕으로부터의 물뿌림을 받는 장면을 보았다. 뿐만 아니라 각 지방의 스님들은 또한 지방 사람들에게 물뿌림을 받는다. 하지만 누구하나 장난스럽게 물을 뿌리는 것을 보지 못했다. 무척이나 진지하고 소망을 비는 마음으로 물을 뿌렸다. 그 외에는 2인 3각 달리기, 포대자루 발에 끼고 깡총깡총 달리기, 공중에 매달린 토기 깨치기와 같은 행사가 있다. 이런 행사는 주로 절이나 마을의 공터에서 주민들이 다 같이 즐긴다.


* 5월 1일 (노동절) : 사회주의 국가였던 터라 이러한 노동절을 대단히 중요히 생각한다.

* 5월 12일 (석가탄신일) :  대한민국에서는 음력 4월 8일이 석가탄신일인지만, 이곳에서는 5월 중순 정도가 석가탄신일이다. 물론 이곳도 음력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음력의 날짜도 계산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계산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매년 달력을 보고 확인을 한다.

* 5월 14일(노르돔 국왕의 생일) : 현 국왕인 시하모니의 전전대 국왕인 노르돔 국왕의 생일

* 5월 16일(어경절) : 어경절. 왕이 직접 삽질(?)을 했다는 날이다.

* 6월 1일 (세계 어린이 날) : 기관에 따라서 휴일이 아닐 수도 있다.
  
* 6월 18일(국왕 어머니의 생일) : 현 국왕은 아직 솔로이다.  하지만 전왕이었던 시하누크의 아내, 즉 국왕의 어머니의 생일을 축하하는 날이다.

* 9월 22일(쁘춤뻔) : 대한민국의 추석과 비슷한 날이다. 절에 가는 많은 날 중에 하나이며, 특히나 이 날에는 스님에게 과일이나 음식을 대접한다. 이 날도 역시 기관에 따라서 휴일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학교 같은 곳에서는 1주일 정도의 휴일이지만, 다른 공공기관에서는 그렇게 길게 쉬지는 않는다.

* 9월 24일(제헌절 & 전 국왕 시하누크 즉위일)

* 10월 23일(파리 평화협정일)

* 10월 29일(현 국왕 시하모니 즉위일)

* 10월 31일(전 국왕 시하누크의 생일)

* 11월 9일(독립기념일) : 프랑스의 지배로 부터 독립을 기념하는 날이다.  대한민국의 광복절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

* 11월 4일 ~ 11월 6일(물 축제) : 왕궁 앞에는 4개의 강이 만난다. 그 중 똘레샆 강과 메콩강이 있다. 신기하게도 배를 타고 강이 만나는 곳에 가보면 물의 색깔도 다르고 흐름도 다르다. 똘레샆강은 시엡립 근처의 똘레샆 호수에서 나오는 물줄기인데 이 강의 흐름이 우기와 건기에 따라 바뀐다. 즉 우기에는 프놈펜 쪽에서 똘레샆 쪽으로 흐르는 반면, 건기에는 똘레샆 호수 쪽에서 프놈펜 쪽으로 흐르게 된다. 이 물 축제는 바로 그런 톨레샆강물의 흐름이 바뀌는 것을 기념한다. 왜 기념할 필요가 있는 이유는 바로 농사에 기인한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 시기인 우기에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 하지만 비가 충분히 오고, 물이 논에 가득 찬 이후에 농사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 날은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 할 수 있다. 이 날에는 다른 명절과는 다르게 길거리를 다니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인파들이각 지방에서 프놈펜으로 모인다. 강가에서는 각 지방과 절을 대표하는 배들의 경주가 있다. 그리고 밤에는 정부의 각 부처를 상징하는 문양에 전구로 장식한 배가 강의 상류에서 하류로 이동한다.

* 12월 10일(국제 인권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