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철 영양관리

민수미200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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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철 영양관리'봄을 탄다'는 것은 비단 어른들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아기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겨우내 잠시 주춤했던 성장 발달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는 때이므로 아기의 봄철 영양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기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철 영양 관리 원칙에 대해 알아본다.

식사는 하루 세 끼 규칙적으로
봄이 되면 어른들도 입맛이 없어져 식사를 대충 하거나 거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밥을 먹지 않겠다고 한다고 그냥 방치하거나 간식 등으로 대신하면 한창 자랄 시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봄은 신체 활동량이 늘어나고 겨울 동안 잠깐 쉬었던 성장이 다시 시작되는 때이므로 필요한 영양소가 늘어난다. 만약 식사를 제때 하지 않아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체내의 면역 능력이 저하되어 감기를 비롯한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봄에 나는 제철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야
요즘에는 제철 식품이란 말이 무의미할 정도로 사계절 내내 모든 채소를 섭취할 수 있지만, 제철 식품의 맛과 영양은 월등하다. 특히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단백질이 풍부한 어패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면역 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지나치게 먹으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명심해야 한다.
봄철 야채인 냉이, 달래, 두릅, 미나리, 쑥, 돌나물, 참나물 등은 비타민 C가 풍부하여 피로 회복, 면역 증진에 도움을 주고, 제각기 독특한 맛과 향이 있어 입맛을 돋워준다. 뿐만 아니라 봄나물에서 맛볼 수 있는 쓴맛은 나태해지려는 정신을 바로 잡아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겨우내 체내에 쌓였던 노폐물을 배출시켜 심장의 기운을 도와준다. 나물을 고를 때에는 억세고 웃자란 것보다는 부드럽고 여린 것이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

 

제철 식품의 특성을 살려 새콤 담백하게
봄철 채소를 이용하여 음식을 만들 때에는 재료의 특성을 흠뻑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마다의 독특한 향과 맛을 살리기 위해 자극성이 강한 양념은 되도록 적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채 비빔밥이나 각종 봄나물 무침, 봄 채소 샐러드, 새싹 채소, 허브 등 생야채를 이용한 음식들로 봄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신맛은 안으로 기운을 수렴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하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한다. 아이가 입맛을 잃었을 때 식초를 활용해 음식을 만들면 소화·흡수를 돕게 되어 식욕 부진에 효과적이다. 반면에 기름진 음식은 위장에 부담을 주므로 많이 먹이지 않는 게 좋다.

 

비타민 B1, C, A 섭취를 늘릴 것
여러 비타민 중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위의 운동이나 위산, 소화액의 분비가 덜 되어 소화하는 데 장애가 올 수 있고 입맛도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 주식에서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과 필수 아미노산을 보강하기 위해 쌀밥에 보리나 콩, 팥, 조, 수수 등의 잡곡을 섞는 것이 좋다. 그 밖에 비타민 B1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돼지고기, 간, 깨소금, 팥, 강낭콩, 밤, 땅콩 등이 있다.

 

물은 5~6컵 이상 충분히 마시도록 할 것
봄철 건조해진 날씨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5~6컵 이상의 물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요즘 아이들은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과다하게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형태로는 적절한 수분 섭취가 어렵다. 또한 과다한 당분이 함유되어 있어 신체의 비타민 소모를 증가시켜 아이의 몸을 더욱 피곤하게 하므로 이런 음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물을 마실 때 온도는 상온이나 미지근한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황사에 대비해 미역, 녹두 등의 섭취를 늘려야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중 하나가 바로 황사다. 오늘날 황사는 먼지뿐 아니라 각종 중금속 등을 포함하고 있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체내에 중금속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해독 작용이나 중금속 배출을 돕는 음식을 섭취해 두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에는 폐에 쌓인 공해 물질을 중화시켜 주고 중금속과 함께 엉겨 배설되는 효과가 있다. 녹두에도 노폐물을 녹이는 성분이 있으므로 돼지고기를 넣어 부친 녹두전을 반찬으로 만들어준다면 아이 건강은 물론이고 온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