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를 만나다
동해의 거친 파도, 그리고 거센 북서풍과 당당히 맞서고 있는 섬 울릉도.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
는 환절기라 우수의 가슴앓이가 밀려든다. 그 계절병을 고치기 위해 울릉도를 찾아간다.
매일 오전 10시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는 울릉도행 선플라워호가 출항한다. 배멀미를 걱정했지만 잔잔
한 바다 덕분에 여행객들은 큰 고생하지 않고 3시간만에 울릉도에 도착한다. 동항에 내리면 주민들이
옆에 붙어 "방은 잡았냐"며 숙소 소개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울릉도관광(054-791-2022)의 직원과 인사를 나눈 후 곧장 삼지렌트카(054-791-2240) 사무실로 향한다.
울릉도 육지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기 위해 갤로퍼 7인승짜리 승합차를 빌린다. 이 회사는 울릉도 유일
의 렌트카 회사로 승용차, 승합차, 미니버스 등도 보유하고 있다.
현포항 풍경
제주도와 달리 울릉도에는 아직 일주도로가 완공되어 있지 않다. 도동에서 시계방향으로 길을 나설 경
우 사동-통구미-태하-현포-천부-섬목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탔다가 다시 역순으로 도동에 와야 한다.
도동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향하면 저동항-내수전몽돌해변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
아직도 내수전-섬목을 잇는 도로는 개설되어 있지 않다. 이 구간은 워낙 가파른 해안절벽지대인데다가
도로를 낼 구석이 전혀 없는 탓이다. 내수전-섬목 구간에는 장차 터널을 만들고 도로를 낼 예정이다.
현지 주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공사이기도 하다. 지난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인해 통구미 주변 해
안은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지금은 말끔히 보수가 돼 차량 통행에 문제가 없다. 현재는
보수한 도로들을 튼실하게 다지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3무 5다의 섬 울릉도. 3무는 도둑, 공해, 뱀이 없다는 뜻이고 5다는 향나무, 바람, 미인, 물, 돌이 많
다는 의미이다. 육지관광에 나서면 해안풍광을 빼놓지 말고 감상할 일이다. 울릉도는 깊고 푸른 동해
먼 바다에서 화산 폭발로 인해 생겨난 섬이기에 해안이 몹시 가파르고 우뚝하다. 웅장한 해벽이 섬 전
체를 빙 둘러싸고 있다. 북면의 대풍감 절벽에서부터 섬목 선착장 사이의 해안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북면의 나리분지로 향한다. 분화구에서 또 한차례 폭발이 일어나 분지가 형
성된 곳이다.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등산의 시발점이 되는 신령수까지는 기분 좋은 숲길로 2km 거리.
성인봉 원시림
형제봉, 미륵산, 나리령 등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거느린 성인봉(984m)은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등 희
귀 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정상부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명산이다. 성인봉에서 하산 코
스는 안평전마을, KBS중계소, 대원사 등. 성인봉은 주변 산들의 날카로움을 잘 다스려주는 성자의 모
습을 하고 있다 해서 성인봉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북면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양진수 경장(016-535-
3739)에게 연락하면 성인봉 등반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도동이나 저동의 번잡스러운 풍경이 싫은 여행자들은 나리분지에서 먹고 잔다. 산마을 식당민박(054-7
91-4643), 뿌리깊은나무카페민박(054-791-6117), 나리분지야영장식당(054-791-0773), 나리촌닭백숙(05
4-791-6082) 등이 여행객들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숙박시설이 몰려있는 도동항 주변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면 망향봉 전망대에 올라본다. 해가 지고 땅거
미 내려앉은 뒤에 케이블카를 타면 이곳에 오를 수 있다. 도동항 주변의 산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 전망대에 오르면 도동항과 수많은 오징어 잡이 어선들의 집어등 불빛으로 대낮처럼 환한 밤 바다의
풍경을 만나보게 된다. 케이블카 왕복 이용요금은 대인 6천5백원, 소인 5천 5백원. 편도 6분이 소요된
다. 문의 054-791-7160. 바로 옆에는 독도박물관과 울릉도향토사료관, 약수공원 등이 몰려있으므로 함
께 둘러보면 좋다.
울릉도유람선은 오전 9시와 오후 4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운항된다. 도동을 출발, 사동-통구미-남양-구
암-태하-현포-공암(코끼리바위)-추산-천부-삼선암-관음도-죽도-저동-도동 코스를 돈다. 문의 유람선협
회(054-791-4468).
도동과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한 저동은 첫눈에도 여유 있고 시원스럽다. 방파제 옆에 우뚝 솟
은 촛대바위와 수십 척의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포구의 정경이 마음을 끈다. 우리나라 가장 동쪽에 위
치한 항구인 저동항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각종 동영상을 통해 수없이 접해본 풍경. 밤이면 오징어잡이
배들이 환하게 불을 밝혀 불야성을 이루기도 한다. 저동에서 가까운 봉래폭포 또한 꼭 다녀와야 할 곳
이다. 이 물은 울릉도 주민들의 식수원이다. 물맛 좋기로 치자면 제주도보다도 낫다고 울릉도 주민들
은 자랑한다.
호박엿 가공공장
한편 울릉도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울릉도호박엿 제조 과정을 견학하고 싶다면 울릉농협 호박엿가공공
장(054-791-4787)으로 간다. 이곳에서는 호박잼, 호박조청, 호박엿 등 다양한 제품도 판매한다.
▶ 여행메모(지역번호 054)
▷ 선편
포항여객터미널(054-242-5111)이나 대아고속(02-514-6766)에 출항 여부를 묻는다.
울릉마리나관광호텔 ▷ 숙박
여관도 많으나 조금 다른 숙소를 원한다면 울
릉읍 사동리의 울릉마리나관광호텔 (054-791-
0020)과 북면 추산마을의 추산일가(011-823-
3940)를 추천한다. 울릉도 유일의 관광호텔인
울릉마리나관광호텔은 깔끔한 객실(30실)뿐만
아니라 한식당, 노래방, 단체실, 방갈로, 회
의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추산일가는 울릉도에서 바다전망이 가
장 좋은 해안절벽 위에 자리잡은데다 울릉도
전통가옥인 투막집으로 지어진 객실이 편안하
고 아늑하다.
▷ 맛집
홍합 불고기 홍합밥, 따개비밥, 따개비칼국수, 약소불고기,
홍합불고기, 오징어불고기, 오삼 불고기 등은
울릉도만의 별미이다. 도동의 99식당(054-791
-2287)은 약초해장국과 홍합밥, 두꺼비집(054
-791-1312)은 오징어 불고기, 저동제일숯불갈
비(054-791-1362)는 홍합불고기, 저동의 경주
식당(054-791-2287)은 약소불고기, 천부의 신
애식당(054-791-0095)은 따개비 칼국수, 나리
분지의 산마을 식당은 산채 비빔밥, 산채정식,
토종닭더덕백숙과 씨앗술 등을 내놓는 맛집이
다.
여행작가 유연태 : 전 국민일보 기자. MBC, KBS, 교통방송, 리빙TV 등의 방송매체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인 여행작가
저 서 : 포인트 주말여행, 내가 꿈꾸는 주말여행
여행작가 홈페이지 : www.walkingmap.net
울릉도를 만나다
울릉도를 만나다 동해의 거친 파도, 그리고 거센 북서풍과 당당히 맞서고 있는 섬 울릉도.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 는 환절기라 우수의 가슴앓이가 밀려든다. 그 계절병을 고치기 위해 울릉도를 찾아간다. 매일 오전 10시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는 울릉도행 선플라워호가 출항한다. 배멀미를 걱정했지만 잔잔 한 바다 덕분에 여행객들은 큰 고생하지 않고 3시간만에 울릉도에 도착한다. 동항에 내리면 주민들이 옆에 붙어 "방은 잡았냐"며 숙소 소개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울릉도관광(054-791-2022)의 직원과 인사를 나눈 후 곧장 삼지렌트카(054-791-2240) 사무실로 향한다. 울릉도 육지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기 위해 갤로퍼 7인승짜리 승합차를 빌린다. 이 회사는 울릉도 유일 의 렌트카 회사로 승용차, 승합차, 미니버스 등도 보유하고 있다.
제주도와 달리 울릉도에는 아직 일주도로가 완공되어 있지 않다. 도동에서 시계방향으로 길을 나설 경 우 사동-통구미-태하-현포-천부-섬목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탔다가 다시 역순으로 도동에 와야 한다. 도동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향하면 저동항-내수전몽돌해변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 아직도 내수전-섬목을 잇는 도로는 개설되어 있지 않다. 이 구간은 워낙 가파른 해안절벽지대인데다가 도로를 낼 구석이 전혀 없는 탓이다. 내수전-섬목 구간에는 장차 터널을 만들고 도로를 낼 예정이다. 현지 주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공사이기도 하다. 지난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인해 통구미 주변 해 안은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지금은 말끔히 보수가 돼 차량 통행에 문제가 없다. 현재는 보수한 도로들을 튼실하게 다지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3무 5다의 섬 울릉도. 3무는 도둑, 공해, 뱀이 없다는 뜻이고 5다는 향나무, 바람, 미인, 물, 돌이 많 다는 의미이다. 육지관광에 나서면 해안풍광을 빼놓지 말고 감상할 일이다. 울릉도는 깊고 푸른 동해 먼 바다에서 화산 폭발로 인해 생겨난 섬이기에 해안이 몹시 가파르고 우뚝하다. 웅장한 해벽이 섬 전 체를 빙 둘러싸고 있다. 북면의 대풍감 절벽에서부터 섬목 선착장 사이의 해안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북면의 나리분지로 향한다. 분화구에서 또 한차례 폭발이 일어나 분지가 형 성된 곳이다.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등산의 시발점이 되는 신령수까지는 기분 좋은 숲길로 2km 거리.
형제봉, 미륵산, 나리령 등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거느린 성인봉(984m)은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등 희 귀 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정상부근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명산이다. 성인봉에서 하산 코 스는 안평전마을, KBS중계소, 대원사 등. 성인봉은 주변 산들의 날카로움을 잘 다스려주는 성자의 모 습을 하고 있다 해서 성인봉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북면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양진수 경장(016-535- 3739)에게 연락하면 성인봉 등반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도동이나 저동의 번잡스러운 풍경이 싫은 여행자들은 나리분지에서 먹고 잔다. 산마을 식당민박(054-7 91-4643), 뿌리깊은나무카페민박(054-791-6117), 나리분지야영장식당(054-791-0773), 나리촌닭백숙(05 4-791-6082) 등이 여행객들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숙박시설이 몰려있는 도동항 주변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면 망향봉 전망대에 올라본다. 해가 지고 땅거 미 내려앉은 뒤에 케이블카를 타면 이곳에 오를 수 있다. 도동항 주변의 산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 전망대에 오르면 도동항과 수많은 오징어 잡이 어선들의 집어등 불빛으로 대낮처럼 환한 밤 바다의 풍경을 만나보게 된다. 케이블카 왕복 이용요금은 대인 6천5백원, 소인 5천 5백원. 편도 6분이 소요된 다. 문의 054-791-7160. 바로 옆에는 독도박물관과 울릉도향토사료관, 약수공원 등이 몰려있으므로 함 께 둘러보면 좋다. 울릉도유람선은 오전 9시와 오후 4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운항된다. 도동을 출발, 사동-통구미-남양-구 암-태하-현포-공암(코끼리바위)-추산-천부-삼선암-관음도-죽도-저동-도동 코스를 돈다. 문의 유람선협 회(054-791-4468). 도동과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한 저동은 첫눈에도 여유 있고 시원스럽다. 방파제 옆에 우뚝 솟 은 촛대바위와 수십 척의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포구의 정경이 마음을 끈다. 우리나라 가장 동쪽에 위 치한 항구인 저동항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각종 동영상을 통해 수없이 접해본 풍경. 밤이면 오징어잡이 배들이 환하게 불을 밝혀 불야성을 이루기도 한다. 저동에서 가까운 봉래폭포 또한 꼭 다녀와야 할 곳 이다. 이 물은 울릉도 주민들의 식수원이다. 물맛 좋기로 치자면 제주도보다도 낫다고 울릉도 주민들 은 자랑한다.
한편 울릉도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울릉도호박엿 제조 과정을 견학하고 싶다면 울릉농협 호박엿가공공 장(054-791-4787)으로 간다. 이곳에서는 호박잼, 호박조청, 호박엿 등 다양한 제품도 판매한다. ▶ 여행메모(지역번호 054) ▷ 선편 포항여객터미널(054-242-5111)이나 대아고속(02-514-6766)에 출항 여부를 묻는다.
여행작가 유연태 : 전 국민일보 기자. MBC, KBS, 교통방송, 리빙TV 등의 방송매체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인 여행작가 저 서 : 포인트 주말여행, 내가 꿈꾸는 주말여행 여행작가 홈페이지 : www.walkingma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