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네티즌 여러분께...

홍진기2007.04.19
조회67

광장 들어와서도 올라온 글이나 보고 댓글이나 몇개 달아주고 나가다가...

글 한 번 써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번... 슈쥬의 김희철씨가 남긴 글... 그리고 버지니아 총격사건...

생각을 조금 해 보았습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건

어디를 가도, 어떤 사건이 터져도 대한민국 네티즌들의 악플...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걸 새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네요...

 

다른 나라의 네티즌들은 일단 접어두고...

우리 대한민국의 네티즌 여러분... 물론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글을 쓰실 때... 또는 글에 대한 댓글을 달아주실 때...

상황을 너무 극단적인 방향으로 끌어가시는 성향이 없잖아 있는것 같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슈쥬의 사건을 보자면...

방금 슈쥬의 김희철씨가 미니홈피를 폐쇄하셨다는 글이 올라왔더군요...

김희철씨가 마지막으로 남겨주신 글과 함께...

전 연예계 쪽에는 관심도 없지만 광장은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는지라...

이번 슈쥬의 몇 가지 사건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강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었는데...

이번 김희철씨가 남겨주신 글을 읽어보니...

안티 팬들이 정확히 어떤 악플들을 달아놓으셨는지는

제가 직접 그 댓글들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도대체 악플이 얼마나 심했으면 그 악플들을 감당하지 못해

홈피를 폐쇄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그 연예인이 싫다고 그 연예인의 부모님에 대한 욕을 하고

사고에서 죽었어야 했다는등의 악플은...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슈쥬뿐 아닌 다른 모든 연예인들의 안티팬 여러분...

모든 연예인을 좋아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단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연예인이라는 이유가

기를 쓰고 악플을 달아 깎아내려야 할 이유는 될 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 연예인이 누가 되었건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연예인 이라면

좋아하지 않는 정도로 끝내자는 이야기죠...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연예인을 욕하고 비방하는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라 생각되네요.

저마다 취향이 다르고 기준이 다르며 생각이 다르고 또 가치관도 다른게 사람이니

이런 연예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런 연예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또 저런 연예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런 연예인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만큼

조금만... 서로 다른 취향과 생각을 존중할 줄 아는...

또 서로 비판을 하더라도 그 정도를 지킬 줄 아는... 그런 네티즌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두번째로 버지니아 공대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을 보면...

너무나도 다른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

조승희씨는 한국인이 아니라는 분들...

힘든 이민 생활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사고를 쳤다... 동정하는 분들...

조승희는 희대의 살인마다... 하며 덮어놓고 욕하는 분들...

미국인들은 역시 선진국의 시민이다... 이번사건에 대처하는 태도를 보라... 하며 미국을 옹호하는 분들...

몇몇 미국인들의 악플을 보고 반미감정 고조시키는 분들...

이런 이야기 보다는 그저 이번 사건에 휘말려 명을 달리하신 분들에 대한 애도를 표현하는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며,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조승희씨는 누가 뭐래도 한국인입니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하지만 조승희씨가 한국인이고, 또 한국인이 타국에서 저런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다른 모든 한국인들이 죄책감을 느끼고 살아가야 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른 한국인들이 잘못한게 뭐가 있겠습니까...

잘못한게 없는만큼 당당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승희씨가 터무니 없는 범죄를 저지른 건 사실이지만

범죄를 저지른 본인은 자신의 손으로 목숨을 끊었고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조승희씨를 욕한다고 해서 남는게 뭐가 있겠습니까...

남는게 있다면 안그래도 적지않은 충격을 받으셨을 조승희씨의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들에게

더욱 큰 상처를 남겨주는 것 밖에는...

미국인들 역시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고 이번 사건으로 한국인을 싸잡아 욕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그에 반해 사랑으로 감싸주자는 둥 평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미국인이라고 해서 전부 이런 평화적인 태도를 보이는것도 아니고

또 미국인이라고 해서 전부 한국인을 싸잡아 욕하는건 아니죠...

그러니만큼 이번 사건에 대한 몇 몇 미국인들의 악플들을 가지고

반미감정을 고조시킬 필요도 없고 또 필요 이상으로 미국인들을 옹호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들이 달아놓은 몇개의 악플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또 미국인들이 평화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무조건 적으로 옹호하고 지지하기 전에

주한미군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동안 저지른 일들에 대해 생각을 해 봅시다...

그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저지른 일들에 대해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왔는지...

 

이야기가 잠깐 엉뚱한 방향으로 새지 않았나 싶은데...

원점으로 돌아와서...

여러분들이 남겨주시는 한 마디의 댓글...

수십, 수백개의 짧은 댓글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 될수도 있지만

그 짧은 한 마디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도 있고

또 상황에 따라서는

걷잡을 수 없는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한 개의 생각없는 악플이 밑도 끝도 없는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도 있죠...

우리나라 처럼 인터넷의 보급이 뛰어난 환경에서는 그에 따른 파장이 더욱 커지죠...

댓글을 남겨주실 땐

내가 지금 남기려는 이 댓글이 만약 다른사람이 나에게 남기는 댓글이라면...

난 이 댓글을 접할 때 어떤 생각을 하게될까... 어떤 기분이 들까...

하고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달아주시면 어떨까요...

이젠 우리 일상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한가지가 이 인터넷인데

그 인터넷을 접할 때 마다 눈살을 찌푸릴 필요는 없지 않겠어요?

수천만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터넷이니 만큼

게시물을 남기고 그에 대한 댓글을 남길 때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눈살 찌푸릴 일이 없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인터넷 환경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네티즌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노력을 해야 할 문제죠...

 

물론 지금 이런 글을 쓰고있는 저 또한 지금까지 수년간 인터넷을 이용해 오면서

악플성 댓글을 단 한번도 달아본 적이 없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런만큼 앞으로는 그러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생각으로 지난 일을 반성 하면서

이 쯤에서 마칩니다.

이래저래 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듯 쓸데없이 길어지기만 한 제 잡담...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