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를 키우다보니 그동안 여자로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았다 오늘도 역시나 풀리지 않는 숙제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인환이와 이야기를 해보려고 맘 먹었다
그런데 이녀석 나한테 하는 말이 엄마는 또 혼낼 거라서 얘길 할 수 없다는 게 아닌가 순간 망치로 얻어 맞는 듯한 이 기분
난 부랴부랴 수습하려는 듯 아니야 인환아 들어주기만 할께 너의 일이니까 일단 들어보고 엄마의 의견만을 얘기하고 말터이니 제발 진지하게 얘기해 보라고 말했다
인환인 의심의 눈초리로 돈을 주웠다고 얘기했다
벌써 세번째다 일전에 두번인가 돈을 주워서 자기 맘대로 다 써버린 일이 있기에 난 의아해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첫번째 만원을 주웠을 때는 엄마 아빠랑 드라이브 가면서 자기가 쏘겠다며 아이스크림을 사주는게 아닌가
우리 부부는 의심하지 않고 돈을 잃어버린 친구를 안타까워하며
여하튼 맛있게 얻어먹었다
두번째 만원을 주웠을 때는 나혼자 알게 되었는데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버렸다 그때도 오늘처럼 역시나 엄마는 또 화낼 거니까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던 것 같다
그래서 돈을 주운 경위와 문방구에서 사다 나른 품목을 일일이 대조해 가며 종지목을 대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 이렇게 되면 하루가 멀다하고 쒸레기 더미에서 뭔가를 주워오는 너의 일상을 탓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었다
세번째는 만원이 아니라 구천원이라고 했다
구천원도 다 써버리나 싶었더니 좀 남겨서 저금을 해야한단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주웠다는 곳까지 동행했다
학교 후문 쪽이라 그럴 수도 있었을까? 하며 의구심이 풀리지 않은채 난 바람을 맞으며 요즘 참 바람이 많이 부는구나 하는 생각을 불현듯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당장 오늘 부터 일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어렵지 않고 첨엔 청소따위나 해주고 심부름 값을 받는 법을 이야기 해 주었다 그랬더니 자기도 그렇게 해서 차라리 부자가 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는 죽어도 싫은 이유란다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 밉상스런 소릴 하는데 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참았다 때가 되면 하지 말래도 한다는데 굳이 하기 싫은 공부을 시켜야 할 이유도,명목도 난 갖고 있지 않았다
굳이 변명하라면 나또한 그랬었기에 나의 전처를 밟고 싶게 하긴 싫었던 것 같다
돈을 버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가르치고 싶다
그리고 돈을 버는 것 못지 않게 쓰는 일도 쉽지 않다는 걸 가르치고 싶다 또 부자란 인환이의 말처럼 돈을 갈퀴로 긁어 모으는 것도 아니라는 걸 가르치고 싶다
인생에 있어서 돈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돈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 더 많다는 걸 꼭 알게 하고 싶다
우리 인환인 사고가 유연해서 나보다 빨리 알아듣는다
내가 삼십년이 넘도록 이해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인환이는 생각보다 쉽게 그것도 빨리 이해하는 듯 하다
난 충분히 기다려 줄 수 있다 and l can understand
you are within the realm of possibility to the best of my belief
오늘도 어김없이 도시락을 싸들고 학교로 향했다 늘
오늘도 어김없이 도시락을 싸들고 학교로 향했다
늘 인환이랑 맛있게 먹을 생각으로 난 기분이 좋다
그런데 참 황당한 일이 생겼다
도시락을 먹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집에 가려고 나서는데
인환이의 행동이 이상했다
나한테 뭔가를 숨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 이제 시작이구나
남자 아이를 키우다보니 그동안 여자로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았다 오늘도 역시나 풀리지 않는 숙제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인환이와 이야기를 해보려고 맘 먹었다
그런데 이녀석 나한테 하는 말이 엄마는 또 혼낼 거라서 얘길 할 수 없다는 게 아닌가 순간 망치로 얻어 맞는 듯한 이 기분
난 부랴부랴 수습하려는 듯 아니야 인환아 들어주기만 할께 너의 일이니까 일단 들어보고 엄마의 의견만을 얘기하고 말터이니 제발 진지하게 얘기해 보라고 말했다
인환인 의심의 눈초리로 돈을 주웠다고 얘기했다
벌써 세번째다 일전에 두번인가 돈을 주워서 자기 맘대로 다 써버린 일이 있기에 난 의아해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첫번째 만원을 주웠을 때는 엄마 아빠랑 드라이브 가면서 자기가 쏘겠다며 아이스크림을 사주는게 아닌가
우리 부부는 의심하지 않고 돈을 잃어버린 친구를 안타까워하며
여하튼 맛있게 얻어먹었다
두번째 만원을 주웠을 때는 나혼자 알게 되었는데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버렸다 그때도 오늘처럼 역시나 엄마는 또 화낼 거니까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던 것 같다
그래서 돈을 주운 경위와 문방구에서 사다 나른 품목을 일일이 대조해 가며 종지목을 대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 이렇게 되면 하루가 멀다하고 쒸레기 더미에서 뭔가를 주워오는 너의 일상을 탓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었다
세번째는 만원이 아니라 구천원이라고 했다
구천원도 다 써버리나 싶었더니 좀 남겨서 저금을 해야한단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주웠다는 곳까지 동행했다
학교 후문 쪽이라 그럴 수도 있었을까? 하며 의구심이 풀리지 않은채 난 바람을 맞으며 요즘 참 바람이 많이 부는구나 하는 생각을 불현듯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당장 오늘 부터 일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어렵지 않고 첨엔 청소따위나 해주고 심부름 값을 받는 법을 이야기 해 주었다 그랬더니 자기도 그렇게 해서 차라리 부자가 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는 죽어도 싫은 이유란다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 밉상스런 소릴 하는데 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참았다 때가 되면 하지 말래도 한다는데 굳이 하기 싫은 공부을 시켜야 할 이유도,명목도 난 갖고 있지 않았다
굳이 변명하라면 나또한 그랬었기에 나의 전처를 밟고 싶게 하긴 싫었던 것 같다
돈을 버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가르치고 싶다
그리고 돈을 버는 것 못지 않게 쓰는 일도 쉽지 않다는 걸 가르치고 싶다 또 부자란 인환이의 말처럼 돈을 갈퀴로 긁어 모으는 것도 아니라는 걸 가르치고 싶다
인생에 있어서 돈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돈보다도 더 소중한 것이 더 많다는 걸 꼭 알게 하고 싶다
우리 인환인 사고가 유연해서 나보다 빨리 알아듣는다
내가 삼십년이 넘도록 이해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인환이는 생각보다 쉽게 그것도 빨리 이해하는 듯 하다
난 충분히 기다려 줄 수 있다 and l can understand
you are within the realm of possibility to the best of my beli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