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살인극 버지니아텍 사건을 보는 미국 교포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끔찍하고 잔혹한 이 사건을 일으킨 주인공이 한인1.5세인데에 대한 충격,놀라움 그리고 연민까지...
분명 조승희가 성격장애자로서 용서받지 못할 잔학한 살인마임에는 틀림 없다. 타인종의 소행이였다면 그런 미친 싸이코가 내 이웃이 아니라는데 안도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정도에서 그쳤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한인이다 보니 속속 감추어졌던 그의 백그라운드가 드러남에 따라 이곳 교포들에게는 어떤 종류의 동질감을 느끼게 하면서, 비록 일면식 없는 자 이나 내 주변의 그 누군가 중의 하나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예로 부모가 세탁소를 운영하고 한인교회를 다닌다는 점을 보자. 이곳 뉴욕 일원의 그 많고 많은 세탁소의 대부분이 한인 소유이다. 세탁소는 네일 살롱, 델리스토어와 함께 한인들이 하는 대표적인 비지니스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많은 수의 교민들은 한인 교회를 열심히 다닌다. 그러고 보면 조승희와 같은 모양새를 한 한인 가족은 전형적인 미국 교민의 삶의 모습인 것이다.
조승희가 1.5세인 점 때문에 많은 1.5세 교민들이 다시한번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살아온 가족사를 되짚어보았다. 8세에 이민을 왔다면 초등학교 2-3학년때 전학을 왔을테고, 보나마나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채로 학교에 갔을 것이다. 어린 나이이니 금방 영어를 배우지 않았겠냐고 하겠지만 영어가 익숙해지기까지의 약 1년정도간 받는 그 스트레스는 성인이 되어도 잊지못하는 아주 괴로운 추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아주 소심해지거나 주눅들거나, 피해의식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놀리거나 괴롭힘을 당해도 대항을 할 수 없으니 아예 소심해지던지, 드센 아이라면 싸움을 하겠지만 그도 자기 편이 없이 다수와 싸움을 한다는 자체도 어렵고, 학교에서도 오히려 문제아로 찍혀버리기 일쑤이다. 어떤 아이의 경우 화장실을 못 가 옷에 싸버리고서도 말을 못해서 더러워진 옷을 학교 끝날때까지 입고 있었다던가, 못된 아이들이 계단에서 밀거나 해서 어디가 다치거나 부러져도 선생님한테 말도 못하고 다친 채로 집에 왔는데 부모는 일을 하느라 아이가 다친줄도 모르고 밤늦게서야 돌아온다던지. 중국인을 비하하는 말로 '친, 친' 하고 뒤에서 킬킬 웃으면서 부른다던지. 이런 일을 몇번만 당하고 나면 성격이 비뚤어 지는것은 시간문제이다.
그런 사춘기를 보내는 1.5세들은 부모를 원망한다. 우리를 위해서 미국에 왔다더니 우리를 위해서 해주는게 뭐있는가 하는 생각만 든다. 부모는 입에 풀칠하기 위해 365일을 말 그대로 일만한다. 요즘 한국은 주 5일제가 어쩌구 하지만 소위 선진국인 미국에 이민온 1세대들의 삶은 연중 무휴의 고된 나날들로 점철된다. 주말에 쉬기는 커녕, 1월 1일, 크리스마스도 쉬지 않고 매일 가게 문을 열고 비싼 렌트비로 건물주 배만 채워주며 휴가, 여행, 문화생활 따위와는 상관이 없는 건조한 나날들로 5년...10년... 20년... 시간들을 채워간다. 영어가 안되고 삶은 고되지만 그래도 가족들을 먹여살린다는 책임감으로 힘든 내색조차 할 수가 없다. 그런 그들의 자식들은 한편으론 부모가 안쓰러워 더욱 공부에 매진하고 주말이면 가게에 나가 부모 일을 도우며 주류사회에서의 성공을 이뤄내기도 하지만, 마음이 약한 어떤 이들은 자포자기하고 남을 원망하는 마음만 가득 생기거나, 부모가 늦게까지 집을 비우는 틈을 타 나쁜 친구들과 마약을 하면서 망가져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토록 뼈빠지게 일해봤자 겨우겨우 렌트비나 내고 사는 이 이민자의 고단한 삶이 못내 밉고 지겹기만 한것이다. 오손도손 부모와 단촐한 여행이라도 가보고 주말 저녁에 새로 들어온 식당에 가서 외식이라도 한번 하는것도 사치로 치부될만큼 아득바득한 삶이 말이다. 학부모가 학교에 와야하는 날에 부모가 온 적이 있는 1.5세는 아마 미 전역에서 손꼽을 지경일 것이다.
그래서 1.5세들이 그렇게 울었다는 것이다. 살인이나 자살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인 이들이... 뭔지 모를 응어리가 지우워지지 않는 흉터처럼 마음속에 남아 있는 1.5세들의 아픔이 들쑤셔져서 말이다..... 이민자를 가까이서 보지 못한 한국 사람들은 이해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조승희 사건을 두고 1.5세가 눈물을 흘리는 까닭은....
희대의 살인극 버지니아텍 사건을 보는 미국 교포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끔찍하고 잔혹한 이 사건을 일으킨 주인공이 한인1.5세인데에 대한 충격,놀라움 그리고 연민까지...
분명 조승희가 성격장애자로서 용서받지 못할 잔학한 살인마임에는 틀림 없다. 타인종의 소행이였다면 그런 미친 싸이코가 내 이웃이 아니라는데 안도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정도에서 그쳤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한인이다 보니 속속 감추어졌던 그의 백그라운드가 드러남에 따라 이곳 교포들에게는 어떤 종류의 동질감을 느끼게 하면서, 비록 일면식 없는 자 이나 내 주변의 그 누군가 중의 하나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예로 부모가 세탁소를 운영하고 한인교회를 다닌다는 점을 보자. 이곳 뉴욕 일원의 그 많고 많은 세탁소의 대부분이 한인 소유이다. 세탁소는 네일 살롱, 델리스토어와 함께 한인들이 하는 대표적인 비지니스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많은 수의 교민들은 한인 교회를 열심히 다닌다. 그러고 보면 조승희와 같은 모양새를 한 한인 가족은 전형적인 미국 교민의 삶의 모습인 것이다.
조승희가 1.5세인 점 때문에 많은 1.5세 교민들이 다시한번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살아온 가족사를 되짚어보았다. 8세에 이민을 왔다면 초등학교 2-3학년때 전학을 왔을테고, 보나마나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채로 학교에 갔을 것이다. 어린 나이이니 금방 영어를 배우지 않았겠냐고 하겠지만 영어가 익숙해지기까지의 약 1년정도간 받는 그 스트레스는 성인이 되어도 잊지못하는 아주 괴로운 추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아주 소심해지거나 주눅들거나, 피해의식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놀리거나 괴롭힘을 당해도 대항을 할 수 없으니 아예 소심해지던지, 드센 아이라면 싸움을 하겠지만 그도 자기 편이 없이 다수와 싸움을 한다는 자체도 어렵고, 학교에서도 오히려 문제아로 찍혀버리기 일쑤이다. 어떤 아이의 경우 화장실을 못 가 옷에 싸버리고서도 말을 못해서 더러워진 옷을 학교 끝날때까지 입고 있었다던가, 못된 아이들이 계단에서 밀거나 해서 어디가 다치거나 부러져도 선생님한테 말도 못하고 다친 채로 집에 왔는데 부모는 일을 하느라 아이가 다친줄도 모르고 밤늦게서야 돌아온다던지. 중국인을 비하하는 말로 '친, 친' 하고 뒤에서 킬킬 웃으면서 부른다던지. 이런 일을 몇번만 당하고 나면 성격이 비뚤어 지는것은 시간문제이다.
그런 사춘기를 보내는 1.5세들은 부모를 원망한다. 우리를 위해서 미국에 왔다더니 우리를 위해서 해주는게 뭐있는가 하는 생각만 든다. 부모는 입에 풀칠하기 위해 365일을 말 그대로 일만한다. 요즘 한국은 주 5일제가 어쩌구 하지만 소위 선진국인 미국에 이민온 1세대들의 삶은 연중 무휴의 고된 나날들로 점철된다. 주말에 쉬기는 커녕, 1월 1일, 크리스마스도 쉬지 않고 매일 가게 문을 열고 비싼 렌트비로 건물주 배만 채워주며 휴가, 여행, 문화생활 따위와는 상관이 없는 건조한 나날들로 5년...10년... 20년... 시간들을 채워간다. 영어가 안되고 삶은 고되지만 그래도 가족들을 먹여살린다는 책임감으로 힘든 내색조차 할 수가 없다. 그런 그들의 자식들은 한편으론 부모가 안쓰러워 더욱 공부에 매진하고 주말이면 가게에 나가 부모 일을 도우며 주류사회에서의 성공을 이뤄내기도 하지만, 마음이 약한 어떤 이들은 자포자기하고 남을 원망하는 마음만 가득 생기거나, 부모가 늦게까지 집을 비우는 틈을 타 나쁜 친구들과 마약을 하면서 망가져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그토록 뼈빠지게 일해봤자 겨우겨우 렌트비나 내고 사는 이 이민자의 고단한 삶이 못내 밉고 지겹기만 한것이다. 오손도손 부모와 단촐한 여행이라도 가보고 주말 저녁에 새로 들어온 식당에 가서 외식이라도 한번 하는것도 사치로 치부될만큼 아득바득한 삶이 말이다. 학부모가 학교에 와야하는 날에 부모가 온 적이 있는 1.5세는 아마 미 전역에서 손꼽을 지경일 것이다.
그래서 1.5세들이 그렇게 울었다는 것이다. 살인이나 자살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인 이들이... 뭔지 모를 응어리가 지우워지지 않는 흉터처럼 마음속에 남아 있는 1.5세들의 아픔이 들쑤셔져서 말이다..... 이민자를 가까이서 보지 못한 한국 사람들은 이해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