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보는 동양인, ‘입’ 보는 서양인... ‘표정의 포인트’ 다르다

임예지200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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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보는 동양인, ‘입’ 보는 서양인... ‘표정의 포인트’ 다르다

과학자들이 문화적 배경에 따라 표정 읽기 방법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6일 미국 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 대학과 일본 홋카이도 대학의 연구팀들은 사람의 표정과 컴퓨터화된 이모티콘을 사용해 동서양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감정을 감추고 통제해야 하는 문화권의 사람들은 ‘눈’을 바라보며 상대의 표정을 읽는데 반해, 감정 표현이 자유로운 곳에서는 ‘입’이 표정 읽기의 열쇠가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앨버타 대학교의 다카히코 마스다 박사 등이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본 감정이 보편적으로 인지가능하다는 상식적 이론에 반하는 것이며, 실제로는 감정을 인식하는 데 있어 한 개인의 문화가 강력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

동서양 네티즌들이 메일이나 메신저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이 다르다. 가령 미국에서는 행복한 표정은 : ) 혹은 : - ) 으로, 슬픈 표정은 :( 혹은 : - ( 으로 표현된다. 반면 일본의 경우 (^_^) 이 행복한 표정이며 (;_;) 은 슬픈 표정을 나타낸다.

여기서 가장 큰 차이는 각기 입과 눈이 감정 표현의 핵이 된다는 점이다.

감정 표현에 수줍은 문화권 사람들은 눈, 직접적 감정 표현에 익숙한 이들은 입을 감정 표현의 주된 포인트로 여기고 또 표정 해석의 키로 삼는다는 것이다.

한편 연구팀은 눈에 주목하는 문화권의 사람일수록, 거짓 미소를 빨리 알아챌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눈 모양이 미소의 진정성을 가르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추정이다.

이영재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