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15일 대법원의 새만금 소송 최종판결 전날 밤. 새만금 지킴이들 20여명은 서초동 대법원 정문 앞에서 차디찬 보도위에 자리를 펴고 앉아 조용히 촛불을 밝히고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고 기도를 올리고 말없이 새만금 뭇생명과 주민들의 삶을 되돌릴 수 있는 판결이 나오길 간절히 바랬다. 그리고 새만금이 새만금이길, 매마른 육지가 아닌 갯벌로 바다로 남아있길 바라는 수많은 갯생명과 사람들의 마음이 판사들에게 전해지길 바랬다.
새만금 대법원 판결 전날 밤, 새만금지킴이들은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하지만 다음날 전원합의체의 대법원은 11 대 2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방조제 공사 재개를 명령했다. "자연환경 보전의 가치가 개발에 따른 가치보다 우선적으로 보호돼야한다"라는 소수의견은 묵살되었고, 오만하고 무지한 인간이, 수많은 자연과 생명의 목숨이 달린 문제를 자신들의 법전과 근거만을 가지고 판결해버렸다. 이에 대해 소송에 진 환경단체는 '판결에는 졌지만, 반간척운동을 펼 것'이라며 새만금을 되살리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판결에 항의하기도 했다.
대법원의 판결로 새만금방조제 끝물막이공사는 활기?를 뛰기 시작했다. 중앙.지역언론과 정부, 전북지역민들은 일제히 판결에 환호했다. 몇 십년 동안 심어온 새만금의 장밋빛 희망과 개발의 환상이 금새라도 드러날 것 처럼 말이다.
대법원 판결로 새만금에 바닷물이 통하지 않아 수많은 갯생명과 주민들의 숨통이 막혀버렸다
아무튼 대법원의 판결과 더불어 2005년 말부터 '새만금 끝물막이 공사를 막고, 해수유통만이라도 시켜자'며 대응 활동을 해 온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이하 국민회의, 이전 새만금생명평화연대)'도 바삐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새만금의 바닷길을 살려야 한다'는 다급함에, 환경단체 활동가 모임을 가지고,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매일같이 촛불을 새만금지킴이와 시민들과 함께 밝혔고, 열린문화공원에선 국민회의 대표이신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님이 단식농성에 임하셨고, 매주마다 끝물막이공사로 막히면 다시는 아름다운 새만금을 볼 수 없을 듯 하여 사람들과 찾아 내려가 주민들을 만나고 갯벌에서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 앞에서 새만금을 살려달라 외치기도 했다
새만금 사망선고 16일, 종교인들과 지킴이들이 함께 살려달라 촛불을 밝혔었다
물막이공사가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새만금지킴이들의 마음과 몸은 무거워졌지만,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놓치 않고 촛불문화제를 열고, 21일 끝물막이 공사를 앞둔 4월 19일에는 전국에서 총 집결한 지킴이들이 방조제 공사장에 모여 주민들과 함께 '새만금 끝물막이 중단'을 외쳤다.
그러나 이내 새만금의 작은 숨통은 포클레인과 바지선이 바닷속에 퍼부어댄 수많은 돌망태로 끊기고 말았다. 그렇게 새만금은 거칠게 몰아쉬던 숨조차 쉴 수 없게 되어버렸다. 새만금 대법원 판결에 환호했던 그들은(언론, 정치인, 전북지역) 새만금 끝물막이 공사를 찬양하고 환호했다. 수많은 갯생명과 주민들의 삶을 파괴해 왔고, 그나마 남아있던 생명과 삶조차 끝장내버린 방조제 공사를 신처럼 받들었다.
그 뒤 1년이 지났다. 힘없이 죽어간 갯생명과 어민들의 아픔만이 남아 버린, 떠올리기도 싫은 날이 오고야 말았다. 그리고 새만금이 거대한 재앙의 씨앗인 방조제로 막혀, 몇 년간 전개해 온 새만금살리기 운동이 구심점과 축을 잃고 국민회의에 함께 했던 환경단체들이 제각각 살길을 찾아 흩어지고 난 뒤 1년이다.
그 모습들을 보며... 다시 힘내어 생명평화가 가득한 새만금을 살려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본다. 머 다른게 있으랴? 죽음의 방조제를 거둬내고 '해수유통'하는것 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한 새만금 지킴이의 말대로, 삽질이라도 해서 말이다. 언제까지 '참회와 성찰' '상생'을 말하며 새만금이 죽어가는 꼴을 볼 수만 없는 노릇아닌가?
이젠 죽음의 방조제를 만들어낸 포클레인의 칼날보다, 더 강한 생명평화를 위한 삽을 들자! 그리고 일터에서 삶속에서 힘내어 행동해보자! 더불어 함께! 끈질기게!
새만금이 막히고 난 뒤, 그동안 새만금을 살리기 위해 함께 해왔던 도반, 벗님들은 모여 운동에 대해 성찰하고 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이렇다 할 뚜렷한 것이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 새만금살리기 연대의 끈이 그렇게 얇고 나약했는지 모르겠다는 회의마저든다. 운동의 구심점과 축을 잃어버려 파편화된 새만금살리기를 다시 일으켜세워야 한다
새만금 끝물막이 뒤 1년, 생명평화의 삽을 들자!
새만금 끝물막이 뒤 1년, 생명평화의 삽을 들자!
4월 21일.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이 오고 말았다.
지난해 3월 15일 대법원의 새만금 소송 최종판결 전날 밤.
새만금 지킴이들 20여명은 서초동 대법원 정문 앞에서 차디찬 보도위에 자리를 펴고 앉아 조용히 촛불을 밝히고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고 기도를 올리고 말없이 새만금 뭇생명과 주민들의 삶을 되돌릴 수 있는 판결이 나오길 간절히 바랬다. 그리고 새만금이 새만금이길, 매마른 육지가 아닌 갯벌로 바다로 남아있길 바라는 수많은 갯생명과 사람들의 마음이 판사들에게 전해지길 바랬다.
새만금 대법원 판결 전날 밤, 새만금지킴이들은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하지만 다음날 전원합의체의 대법원은 11 대 2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방조제 공사 재개를 명령했다.
"자연환경 보전의 가치가 개발에 따른 가치보다 우선적으로 보호돼야한다"라는 소수의견은 묵살되었고, 오만하고 무지한 인간이, 수많은 자연과 생명의 목숨이 달린 문제를 자신들의 법전과 근거만을 가지고 판결해버렸다. 이에 대해 소송에 진 환경단체는 '판결에는 졌지만, 반간척운동을 펼 것'이라며 새만금을 되살리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판결에 항의하기도 했다.
대법원의 판결로 새만금방조제 끝물막이공사는 활기?를 뛰기 시작했다.
중앙.지역언론과 정부, 전북지역민들은 일제히 판결에 환호했다. 몇 십년 동안 심어온 새만금의 장밋빛 희망과 개발의 환상이 금새라도 드러날 것 처럼 말이다.
대법원 판결로 새만금에 바닷물이 통하지 않아 수많은 갯생명과 주민들의 숨통이 막혀버렸다
아무튼 대법원의 판결과 더불어 2005년 말부터 '새만금 끝물막이 공사를 막고, 해수유통만이라도 시켜자'며 대응 활동을 해 온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이하 국민회의, 이전 새만금생명평화연대)'도 바삐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새만금의 바닷길을 살려야 한다'는 다급함에, 환경단체 활동가 모임을 가지고,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매일같이 촛불을 새만금지킴이와 시민들과 함께 밝혔고, 열린문화공원에선 국민회의 대표이신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님이 단식농성에 임하셨고, 매주마다 끝물막이공사로 막히면 다시는 아름다운 새만금을 볼 수 없을 듯 하여 사람들과 찾아 내려가 주민들을 만나고 갯벌에서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 앞에서 새만금을 살려달라 외치기도 했다
새만금 사망선고 16일, 종교인들과 지킴이들이 함께 살려달라 촛불을 밝혔었다
물막이공사가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새만금지킴이들의 마음과 몸은 무거워졌지만,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놓치 않고 촛불문화제를 열고, 21일 끝물막이 공사를 앞둔 4월 19일에는 전국에서 총 집결한 지킴이들이 방조제 공사장에 모여 주민들과 함께 '새만금 끝물막이 중단'을 외쳤다.
그러나 이내 새만금의 작은 숨통은 포클레인과 바지선이 바닷속에 퍼부어댄 수많은 돌망태로 끊기고 말았다.
그렇게 새만금은 거칠게 몰아쉬던 숨조차 쉴 수 없게 되어버렸다. 새만금 대법원 판결에 환호했던 그들은(언론, 정치인, 전북지역) 새만금 끝물막이 공사를 찬양하고 환호했다. 수많은 갯생명과 주민들의 삶을 파괴해 왔고, 그나마 남아있던 생명과 삶조차 끝장내버린 방조제 공사를 신처럼 받들었다.
그 뒤 1년이 지났다.
힘없이 죽어간 갯생명과 어민들의 아픔만이 남아 버린, 떠올리기도 싫은 날이 오고야 말았다.
그리고 새만금이 거대한 재앙의 씨앗인 방조제로 막혀, 몇 년간 전개해 온 새만금살리기 운동이 구심점과 축을 잃고 국민회의에 함께 했던 환경단체들이 제각각 살길을 찾아 흩어지고 난 뒤 1년이다.
'땅도 없는데 법'부터 만들어대는 앞뒤가 맞지않는 새만금개발특별법안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려고 안달하는 이들이 발버둥치는 모습이 보인다. 새만금방조제로 막힌 바닷물이 커다란 파도가 되어 마을을 휩쓸어, 결국 인간이 만든 재앙에 고통받는 이들이 보인다. 세계최대의 해안습지를 파괴하고서 뒤돌아서서는 '습지를 살리자'고 떠벌리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다시 새만금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죽어간 뭇생명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려 순례하는 이들도 보인다.
그 모습들을 보며...
다시 힘내어 생명평화가 가득한 새만금을 살려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본다.
머 다른게 있으랴? 죽음의 방조제를 거둬내고 '해수유통'하는것 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한 새만금 지킴이의 말대로, 삽질이라도 해서 말이다.
언제까지 '참회와 성찰' '상생'을 말하며 새만금이 죽어가는 꼴을 볼 수만 없는 노릇아닌가?
이젠 죽음의 방조제를 만들어낸 포클레인의 칼날보다, 더 강한 생명평화를 위한 삽을 들자!
그리고 일터에서 삶속에서 힘내어 행동해보자! 더불어 함께! 끈질기게!
새만금이 막히고 난 뒤, 그동안 새만금을 살리기 위해 함께 해왔던 도반, 벗님들은 모여 운동에 대해 성찰하고 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이렇다 할 뚜렷한 것이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 새만금살리기 연대의 끈이 그렇게 얇고 나약했는지 모르겠다는 회의마저든다. 운동의 구심점과 축을 잃어버려 파편화된 새만금살리기를 다시 일으켜세워야 한다
촛불대신 이제 방조제를 거둬낼 삽을 들자!
* 관련 사이트
- 농발게 http://www.nongbalge.or.kr/
* 관련 동영상보기 (아래 주소를 클릭!)
- 새만금 기자회견 : 세계습지의 날
- 새만금 생명평화를 위한 수요촛불집회
- 새만금 사망선고일 D-70, 새만금 물막이 공사현장
- 2005년 12월 21일 새만금 사건 항소심 기각 판결 어민 상경집회
- 새만금살리기 주요활동
- 생명의 갯벌, 새만금
* '새만금을 만나면(노래 허정문)' 노래듣기!
* 새만금생명리포트에 보내는데, 실릴 수도 있고 안 실릴 수도 있습니다!
* 다가오는 4월 28일 토요일 '계화도 달맞이 잔치'가 열립니다!
- '제2의 을사늑약' 나라 팔아먹은 한미FTA 협상타결과 국회비준을 반대한다! -
- 이 글은 한미FTA체결에 한 몫한 한겨레와 오마이뉴스에 송고되지 않는다! -
- 괴물 '롯데'에게 인천 계양산을 빼앗길 순 없다! NO LO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