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소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 ♡

하성준2007.04.22
조회74
♡ 한 소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 ♡


음식점 문이 열리더니...

 

여덟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 느릿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의 너절한 행색은 한 눈에도,

 

걸인임을 짐작 할 수 있었다.

 

 

 

 

퀴퀴한 냄새가 완전히 코를 찔렀다.

 

주인 아저씨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향해서 소리쳤다.

 

" 이봐요!! 아직 개시도 못했으니까 담에 와요!!! "

 

아이는 아무말 없이 앞을 못보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다.

 

주인 아저씨는 그제서야

 

그들이 음식을 먹으러 왔다는 것을 알았다.

 

 

 

 

" 저어....아저씨!! 우리 순대국 두 그릇 주세요. "

 

" 응 알았다... 그런데 이리좀 와 볼래 ! "

 

계산대에 앉아있던 주인아저씨는 손짓을 하며

 

아이를 불렀다.

 

 

 

 

"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손님이 앉을 자리라서 말이야... "

 

 

 

 

그러잖아도 주눅이 든 아이는

 

" 주인아저씨 우리 빨리 먹고 나갈게요. "

 

" 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이에요... "

 

아이는 비에 젖어 눅눅해진 천원짜리 몇장과

 

한 주먹에 동전을 꺼내 보였다.

 

 

 

 

" 알았다. 그럼 빨리 먹고 나가야 한다... "

 

잠시 후 주인 아저씨는 순대국 두 그릇을 갖다 주었다.

 

그리고 계산대에 앉아서 물끄러미 그들의 모습을 바라봤다.

 

 

 

 

" 아빠 내가 소금 넣어줄게 "

 

아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소금통 대신

 

자신의 국밥 그릇으로 수저를 가져 갔다.

 

그리고는 국밥속에 들어있던 순대며,

 

고기들을 떠서 앞을 못보는 아빠의 그릇에

 

가득 담아 주었다.

 

" 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 "

 

그런데 아저씨가 우리 빨리 먹고

 

나가야 한댔으니까....

 

어서 밥떠..... 내가 김치 올려줄게....

 

수저를 들고 있던 이빠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히 고여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아저씨는

 

조금전에 자기가 했던 경솔한 일에 대한 뉘우침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