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감동도 주어야겠고.. 재미도 주어야겠고..

장미경2007.04.23
조회107

해바라기.. 감동도 주어야겠고.. 재미도 주어야겠고..


일단 잘만든 대중영화더군요..

어차피 대중에게 보여질 영화니 잘만들었다.. 가 큰 미덕인건 사실이지만.. 화려한 껍데기에 비해 알맹이가 부족한 영화네요..

영화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영화적 요소를 하나도 빠짐없이 잘 끌어왔습니다..

가족을 자기몸처럼 사랑하는 가족애.. 멜로라인.. 불타는 가족사랑을 표현해내는 도구로서의 자기희생.. 내자식이든 남의 자식이든 한품에 끌어안는 모성애..

대한민국처럼 핏줄에 목숨거는 사람들에게.. 남의 자식을 끌어안는다.. 참으로 획기적이죠..

하지만 분명 남의 자식을 끌어안는건 맞는데.. 핏줄의 중요성을 대신할만한 대안적인 관계(대안적 모성?)가 아니라  결국 핏줄숭배의 유사한 모성한 거슬리는 모성이네요..

'숭고한 모성'앞에선 닥치고 엎드리셈.. 해버리는..

 

 

해바라기.. 감동도 주어야겠고.. 재미도 주어야겠고..


사실 이 영화를 극단적으로 표현한다면.. 이 영화는 일년의 영화 한두편보는사람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같은 영화죠..

관객을 웃기기도 해야겠고.. 영화보는내내 지루하지 않게도 해야겠고.. 싸한 감동에 가슴도 뻐끈하게 해야겠고..멋진 배우들이 나와서 눈도 즐겁게 해야겠고.. 화려한 액션에 보는맛도 있게해야겠고..

하지만 여러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우를 범하는 바람에 정작 중요한것을 놓친 그런영화지요..

 

영화엔딩.. 의 액션씬은 요사이 한국영화에서 액션 미장센이란 이런것..이라고 보여질만큼 빼어났지만 영화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지니 그저 하나의 인상적인 장면으로밖에 보여지질 않구요

배우들의 동선이며.. 움직임..

심지어 스프링쿨러에서 뿜어져나오는 물의 느낌까지 상당히 정교하게 짜여진 장면이란건 알겠는데 그러면 뭐하겠어요.. 정서적 울림이 없는걸..

 

 

또한 영화는 특이한 장면구성을 가끔씩 보여줍니다..

예를들어.. 주인공인 태식이의 밥이였던 현재의 부패경찰.. 그는 후배경찰관에게 과거의 태식이를 설명할때 과거의 장면을 보여주면서 그 경찰관들이 마치 그 현장에서 있었던듯 설명하는 형식을 취합니다..

마치 연극무대의 나레이터 등장장면처럼 고개를 이렇게 돌리면 이상황이 되고 저렇게 돌리면 저 상황이 되는..

이게 잘 묻으면 신선한 장면으로 보였겠지만.. 불행히도 내공이 부족한 감독의 손에서.. 잔재주로 전락하네요..

이런건 이명세감독급이하의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안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요..

 

 

해바라기.. 감동도 주어야겠고.. 재미도 주어야겠고..


김래원은 적당히 어눌하고 적당히 분노하는 태식의 역할을 곧잘합니다..

그...런..데.. 김래원의 이복동생이자 이 영화의 거의 여자주인공급인 허이재의 연기는 안습이네요.. 속깊은 털털이 역할인데 이런연기력을 가진 배우를 주인공으로 발탁하는 강심장은 뭐래요..

하도 입만 벌리면 캐안습(^^)인지라 그나마 깡패의 피습을 받아 눈감고 조용히 누워있을때가 허이재연기의 베스트입니다..

그래도 연기라는걸 보여줄때는 기본적인 발성같은건 좀 하고 나왔으면 싶지요..

요사이 한국영화들을 보면 엑스트라까지는 몰라도 조연들.. 연기 확실하게 하잖아요..

해바라기.. 감동도 주어야겠고.. 재미도 주어야겠고..


해바라기.. 감동도 주어야겠고.. 재미도 주어야겠고..


해바라기.. 감동도 주어야겠고.. 재미도 주어야겠고..


해바라기.. 감동도 주어야겠고.. 재미도 주어야겠고..


이영화에서의 깡패조연들은 하나같이 참 잘합니다.. 이름은 모르겠는데.. 어느영화에서인지 본듯한.. 정도의 약간의 지명도를 가진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뛰어나서인지..

허이재의 연기를 보고있으면 내 얼굴이 다 확확 달아오를정도지요.. 이봐요.. 연기연습은 집에서 좀하지..

(위의 사진들중에 김병옥은 알아요.. 친절한 금자씨를 본 사람이라면 잊기어려운 인물이죠.. 금자에게 두부를 내밀던 특이한 단발스타일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