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동이

윤용숙200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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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동이


생각해 보면...........

가슴이 멍해지는 아찔한 경험.

37살이란 적지 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임신 사실을 알았다.

처음엔 남폄 몰래 '낙태 수술을 할까' 라는 무서운 생각도 했었다.

13살, 11살짜리 두 딸과  부러움 없이 안정적인 생활을 하며 직장생활로 활력있는 인생을 즐기고 있었기에 내 욕심이 그 안락함을 놓고 싶지 않았다.

남편과 시댁어른들도 10년 넘게 아이가 없어 포기 한 상태였기에

낳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였다.

그러나,,,,,,,,,

이유없는 탄생은 없다고, 무슨 이유가 있기에 37살의 나이에 내 몸에 아이가 잉태 되었겠지 싶어서 버거움과 두려움을 안고 10개월를

보낸 뒤 튼튼한 아들을 낳았다.

주위에선 성공한 인생이란 말도 하고,

울 시어머님 꿈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좋아라 하시고,

내 남편 45살에 아들 본 것이 로또 당첨된 것 보다 기쁘다 하고,

평소에 좋은일 많이 해서 늦동이 아들 본거라는 덕담을 들으면서

첨에 나쁜생각한 것을 부끄러워 했다.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아들의 모습을 볼때면

나만을 위한 내 욕심의 끈을 놓고, 아들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내 인생에 최고로 잘한 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