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사랑’ 중에서
작자 : 막스 뮐러 (1823-1900)
독일의 낭만주의를 대표
첫 번째 추억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며 오로지 신의 섭리에 따를 뿐’
두 번째 추억
‘우리는 거의 인사를 나누지 않는다. 인사를 했다가 거절당하면 마음이 상하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며 또는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한 사람들과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될 때 마음이 얼마나 쓰라린가를 알기 때문이다’
‘그것은 공포와 빈곤을 지닌 사랑, 불타는 듯한 격정과 들끓는 정열을 지닌 사랑이다. 그리고 작열하는 사막 위에 내리는 빗방울처럼 스스로 말라붙는 사랑이며 그것은 요구하는 사랑이요 네 것이 되고 싶다는 사랑은 아니다.’
세 번째 추억
공녀의 생일, 견신례를 받고 언제라도 하나님 곁으로 갈 수 있음을 기뻐하며 그녀의 5개 반지를 네 동생과 주인공 ‘나’에게 주었다
그러나 ‘나’는 마지막 반지를 공녀가 지니고 있기를 원하며 돌려 준다
“이 반지를 내게 주고 싶거든 네가 그대로 갖고 있어 네 것은 다 내 것이니까”
공녀는 잠시 놀라며 생각에 잠긴 후 반지를 되돌려 받아 끼고 ‘나’에게 속삭이듯 말한다
“너는 네가 한 말을 모르고 있어! 앞으로 알게 될꺼야!
그러면 너도 행복하게 될 것이고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 거야“
네 번째 추억
‘하나님이 바라시지 않으면 아무리 하찮은 일도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공녀의 초대를 받은 ‘나’는 공녀의 취미나 장식품의 ‘나’의 그것들과 같음을 느낀다.
“처녀들은 그들의 영혼속에 무엇이 잠자고 있는가를 모르며 훌륭한 남자친구와의 진지한 대화에 의해 무엇이 눈뜨게 되는가를 모르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젊은 청년들 역시 여자친구들에게 자기의 마음속의 투쟁을 멀리서 관찰해 보도록 허용해 준다면 얼마나 많은 기사적인 덕성을 얻게 될지 모르고 있구요. 그게 제대로 안되는 것 같아요
언제나 사랑이라는 것이 훼방을 놓기 때문이지요. 거센 희망의 물결이 닥쳐온다든지 예쁜 얼굴을 보고 희열을 느낀다든지, 달콤한 감상이나 혹은 유리한 타산(打算), 요컨대 인간의 순수한 원래의 모습인 대양과 같은 평온을 깨뜨리는 그 모든 것들 때문에 순수한 영상이 깨지고 마는 거예요“
말을 마치자 공녀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잠시 짓고 멘델스존 음악 연주를 ‘나’에게 부탁한다.
다섯 번째 추억
은 작자가 미상이다.
중세 모델의 초상화를 과 관련시켜 초상화 모델을 작자라 여기기로 ‘나’와 공녀는 부르기로 했다. 은 그녀에게 위안을 주고 힘을 주었기 때문인가 보다.
공녀와 ‘나’와의 철학적 대화에서 ‘나’는 느꼈다 공녀와 ‘나’와의 생각에 다소 차이가 있음을, 하지만 말하지 못하였다.
그녀의 신비스러운 내면세계를 어지럽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나의 이 사회로부터 구속받은 생각들이 공녀의 내면세계보다도 더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별하기 전 '나‘의 마음을 담은 시 ’파묻힌 생명‘을 읽어보라고 주었다.
파묻힌 생명
아놀드
이제 우리들 사이 가벼운 농담 오고 가지만
보라, 내 눈에 괸 눈물의 흔적을
이름 모를 슬픔이 내 가슴에 넘치는구나
--------- 중 략 ------------
아! 참다운 사랑조차 마음 활짝 열어
그것을 고백할 수 없단 말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조차 힘이 없어
진실로 품은 말, 주고 받지 못하는가?
사람들은 생각을 감추려 함을 나는 알고 있다.
솔찍히 고백했다가는
거절당할까 멸시당할까 두려워함이라.
------- 중 략 -------------
아! 우리가 이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아름답고 선하나
그것은 진실은 아니어라!
여섯 번째 추억
성의 시의(侍醫) 호프라드의 방문이 ‘나’를 놀라게 했다.
공녀를 시골로 전지요양을 보내야 한다 ‘나’로 인해 악화되었기 때문이란다.
그 사실보다 다른 사람이 나의 비밀속으로 깊숙이 파고 들었다는 것. 그 사실이 나를 놀라게 했다. 그녀와 만나지 말라고 한다.
‘나’는 내가 그녀를 사랑할 자격여부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 그 생각들은 미친 듯이 상념으로 치닫고 ‘나’는 티롤 지방으로 여행을 결심한다.
일곱 번째 추억
티롤 지방을 방랑하면서 여러 주일을 보낸다. 공녀로 부터는 서신 한 장 없다.
초조해 진‘나’는 공녀도 티롤 고성에 와 있으리라 여기고 찾아든다.
그곳에 공녀는 있었다. 공녀는 자기의 근황을 얘기해 준다.
“나는 언제나 편히 눈을 감고 이 세상을 하직할 수 있으리라고 믿어 왔지요
그런데 이제는 나의 고통이 내가 하직을 하는데 있어서도 나를 못살게 굴 것만 같이 느껴지는 거예요‘
이 말속에서 공녀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근래에 ‘나’에 대한 사랑이 싹텄음을 알 수 있다.
공녀는 호프라드 시의가 자기를 사랑한다고 여기고 ‘나’에게 이야기 한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남자가 애인의 머리에다 조용한 축복을 남기는 그런 성스러운 슬픔을 지닌 채 갈 길을 가는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녀는 여러 시인을 얘기했다. 워즈워드를 무척 좋아한다고 하였다.
‘나’도 그 시인을 좋아한다. 우리들은 이야기를 멈추었다 ‘나’는 그녀와 만족할 내면적 대화를 나누었다고 생각하였다.
한줄기 저녁 노을 빛이 그녀의 얼굴에 비추었다. ‘나’ 주위의 모든 자연과 그녀가 이렇게 아름다운 적이 없었고 이처럼 성스러운 안식이 내려앉은 적이 없었다.
‘나’는 말한다.
“마리아!
이런 정화된 순간에 이대로 내가 사랑을 고백하도록 해주십시오. 우리가 초세속적인 것을 힘차고 가깝게 느끼고 있는 이 순간에 우리들의 영혼이 다시는 헤어지지 않도록 영혼의 결합을 이루게 해 주십시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나 마리아! 당신을 사랑합니다.
마리아! 나는 그것을 느낍니다. 당신은 나의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 또한 당신의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나’의 고백에 주저, 당황하며 고통스러운 흔적까지 엿보였다.
헤어진 후 ‘나’는 고성 주위에서 많은 상념에 잠긴다.
마지막 추억
‘그대의 오빠가 되든
그대의 아버지가 되든
그 무엇이든 되어 주리라‘
모든 사랑의 원천인 순수하고 깨끗한 전인적인 사랑으로서 ‘나’를 사랑한다고 공녀는 말한다.
모든 것을 해명하려들고 마음속의 온갖 신비를 다 부정하려드는 윤리적 합리주의
그녀에게서 서신이 왔다. 오늘 저녁에는 오지 말라는...내일은 고문관 시의가 오는 날.
이틀을 만나지 못한다. 내게는 절망이다. 궁리끝에 ‘나’는 그녀와의 만남을 추억에서 끄집어 내 기록하기로 했다.
이틀 후 ‘나’는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세상의 눈을 의식해 ‘나’와의 만남을 종결 지우려 한다.
‘나’는
“우리의 이별이 도대체 누구를 위해 이런 희생을 치러야 하는지 그 점을 분명히 해 두도록 합시다”
그녀는 아직도 결단의 순간을 망설이듯 나직이 물었다.
“그런데 당신은 왜 나 같은 것을 사랑하시는 거예요?”
“왜냐구요? 마리아!
어린아이에게 그가 왜 태어났느냐고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꽃보고 왜 피었느냐고 물어보십시오. 태양에게 왜 비추냐고 물어 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에 당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고통은 나의 고통이 되어야만 합니다.
배가 무거운 돛을 떠 매고 가듯 그 고통을 함께 떠 매고 갑시다. 돛은 결국 인생의 폭풍을 뚫고 그 배를 안전한 항구로 실어다 주기 마련입니다“
그녀의 마음은 진정되는 것 같았고 가벼운 홍조가 그녀의 뺨에 서렸다.
“나는 당신의 것이예요. 하느님이 그렇게 되기를 원하신 대로 지금의 나 그대로를 받아주세요. 내가 살아 있는 한,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저승에 가서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다 아름다운 삶으로 인도해 주시고 당신의 사랑에 대하여 그 보상을 내려 주시기를 바라겠어요.
하느님. 모쪼록 제게 이 행복을 용납해 주십시오.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또 뵙겠어요.
나의 친구여!!
애인이여! 구원자여!“
저녁 늦게 고문관 시의가 찾아와서 편지 한통을 건네 준다.
편지에는 반지와 짧은 글이 적혀 있었다.
언제인가 그녀가 ‘나’게 주었고 ‘나’가 다시 그녀에게 돌려준 그 반지가 들어있었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라고 쓰여진 그 반지.
그리고 어린 시절 ‘나’가 그녀에게 말했던 말이 편지에 쓰여 있었다.
‘당신의 것은 나의 것입니다. 당신의 마리아로부터’
늙은 고문관의 말
“그 여자와 같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을 보고 알았고 사랑했다가 잃어버린 것을 신에게 감사하도록 하게나”
“신의 뜻이라면”
하고 ‘나’는 말했다.
끝.
독일인의 사랑 요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