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은 2004년 10월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뒤 그동안 법원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다 1심 재판을 불출석으로 마쳤으며, 항소심이 열린 이날 2년 3개월 만에 처음 모습을 보인 것이다. 검찰은 이날 지율스님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고 심리가 끝난 뒤 시골에 머물겠다는 말을 남긴 채 곧바로 법원을 떠났다. 천성산은 2005년 11월 터널공사가 재개돼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저는 처음으로 제가 패배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동안 저는 인정할 수가 없었어요. 그것이 제게는 가장 힘든 일이었어요. 저는 무너지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천성산 근처를 잘 갈 수가 없어요.” ‘4월 혁명상’ 수상한 문정현 신부 평택 대추리 주민으로 2년여 동안 미군기지 이전 확장 반대투쟁을 해온 문 신부는 “물리적으로 진 싸움”이라고 말했다. 문 신부는 지난 7일 지율 스님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패배라는 문구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저는 30년 투쟁에서 거듭거듭 패배의 잔을 마시고 살았습니다. 부서진 것은 몸입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했지만 마음은 중단하고 싶지 않았습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말입니다, 스님. 살다보면 세상이 변하기도 합디다. 변화에 너도 나도 다 놀라더군요. 저희가 죽어서도 변화를 향하여 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완전한 패배는 없는 것 같습니다. 패배처럼 보이지만 진정한 패배가 아니라 승리의 길을 가고 있나 봅니다.”라고 격려했다. “사경을 헤매시던 지율 스님을 글을 통해 보았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신 듯 편안하게 보였습니다. 눈만 감으면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갈 텐데…, 스님 꼭 건강 회복하세요.”(문정현 신부) “대추리 소식을 망연한 마음으로 듣고 있었는데 신부님의 글을 받아 읽으니 가슴에 슬픔이 흐릅니다. 신부님 건강하셔야 합니다. 이제 아픔의 땅에 마른 뿌리를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율 스님)
우리가 정말 패배했을 까요,
지율스님은 2004년 10월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뒤 그동안 법원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다 1심 재판을 불출석으로 마쳤으며, 항소심이 열린 이날 2년 3개월 만에 처음 모습을 보인 것이다.
검찰은 이날 지율스님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고 심리가 끝난 뒤 시골에 머물겠다는 말을 남긴 채 곧바로 법원을 떠났다.
천성산은 2005년 11월 터널공사가 재개돼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저는 처음으로 제가 패배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동안 저는 인정할 수가 없었어요.
그것이 제게는 가장 힘든 일이었어요.
저는 무너지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천성산 근처를 잘 갈 수가 없어요.”
‘4월 혁명상’ 수상한 문정현 신부
평택 대추리 주민으로 2년여 동안 미군기지 이전 확장 반대투쟁을 해온 문 신부는 “물리적으로 진 싸움”이라고 말했다.
문 신부는 지난 7일 지율 스님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패배라는 문구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저는 30년 투쟁에서 거듭거듭 패배의 잔을 마시고 살았습니다.
부서진 것은 몸입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했지만
마음은 중단하고 싶지 않았습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말입니다, 스님. 살다보면 세상이 변하기도 합디다.
변화에 너도 나도 다 놀라더군요.
저희가 죽어서도 변화를 향하여 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완전한 패배는 없는 것 같습니다.
패배처럼 보이지만
진정한 패배가 아니라 승리의 길을 가고 있나 봅니다.”라고
격려했다.
“사경을 헤매시던 지율 스님을 글을 통해 보았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신 듯 편안하게 보였습니다.
눈만 감으면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갈 텐데…,
스님 꼭 건강 회복하세요.”(문정현 신부)
“대추리 소식을 망연한 마음으로 듣고 있었는데
신부님의 글을 받아 읽으니 가슴에 슬픔이 흐릅니다.
신부님 건강하셔야 합니다. 이제 아픔의 땅에 마른 뿌리를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율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