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가슴이 설렌다.. 더욱이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지나다보면 한껏 푸르름이 더해가는 나무들을 바라보면 내 마음까지 푸르러진다. 그리고 기억나는 수필하나... 신록예찬(新綠禮讚) 고등학생일 때 '국어'책에서 문득 이 글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아서 이렇게 이 맘때가 좋은지도 모르겠다. 신록에는, 우리의 마음에 참다운 기쁨과 위안을 주는 이상한 힘이 있는 듯하다. 신록을 대하고 있으면,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 낸다. 그리고 나의 마음의 모든 티끌---- 나의 모든 욕망(慾望)과 굴욕(屈辱)과 고통(苦痛)과 곤란(困難)이 하나하나 사라지는 다음 순간, 볕과 바람과 하늘과 풀이 그의 기쁨과 노래를 가지고 나의 빈 머리에, 가슴에, 마음에 고이고이 들어앉는다. 말하자면, 나의 흉중(胸中)에도 신록이요, 나의 안전(眼前)에도 신록이다. 주객 일체(主客一體), 물심 일여(物心一如)라 할까, 현요(眩耀)하다 할까. 무념 무상(無念無想), 무장 무애(無障無 ), 이러한 때 나은 모든 것을 잊고, 모든 것을 가진 듯이 행복스럽고, 또 이러한 때 나에게는 아무런 감각의 혼란(混亂)도 없고, 심장의 고갈(枯渴)도 없고, 다만 무한한 풍부의 유열(愉悅)과 평화가 있을 따름이다. 그리고 또, 이러한 때에 비로소 나는 모든 오욕(汚辱)과 모든 우울(憂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고, 나의 마음의 모든 상극(相剋)과 갈등(葛藤)을 극복하고 고양(高揚)하여, 조화 있고 질서 있는 세계에까지 높인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러기에, 초록에 한하여 나에게는 청탁(淸濁)이 없다. 가장 연한 것에서 가장 짙은 것에 이르기까지 나는 모든 초록을 사랑한다. - 이양하, 신록예찬 中에서 -
나는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가슴이 설렌다.. 더욱이
나는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가슴이 설렌다..
더욱이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캠퍼스를 지나다보면
한껏 푸르름이 더해가는 나무들을 바라보면
내 마음까지 푸르러진다.
그리고 기억나는 수필하나... 신록예찬(新綠禮讚)
고등학생일 때 '국어'책에서 문득 이 글을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아서 이렇게 이 맘때가 좋은지도 모르겠다.
신록에는,
우리의 마음에 참다운 기쁨과 위안을 주는 이상한 힘이 있는 듯하다.
신록을 대하고 있으면,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 낸다.
그리고 나의 마음의 모든 티끌----
나의 모든 욕망(慾望)과 굴욕(屈辱)과 고통(苦痛)과 곤란(困難)이
하나하나 사라지는 다음 순간, 볕과 바람과 하늘과 풀이
그의 기쁨과 노래를 가지고 나의 빈 머리에, 가슴에, 마음에
고이고이 들어앉는다.
말하자면, 나의 흉중(胸中)에도 신록이요,
나의 안전(眼前)에도 신록이다.
주객 일체(主客一體), 물심 일여(物心一如)라 할까,
현요(眩耀)하다 할까.
무념 무상(無念無想), 무장 무애(無障無 ),
이러한 때 나은 모든 것을 잊고,
모든 것을 가진 듯이 행복스럽고,
또 이러한 때 나에게는 아무런 감각의 혼란(混亂)도 없고,
심장의 고갈(枯渴)도 없고,
다만 무한한 풍부의 유열(愉悅)과 평화가 있을 따름이다.
그리고 또, 이러한 때에 비로소 나는 모든 오욕(汚辱)과
모든 우울(憂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고,
나의 마음의 모든 상극(相剋)과 갈등(葛藤)을 극복하고 고양(高揚)하여,
조화 있고 질서 있는 세계에까지 높인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러기에, 초록에 한하여 나에게는 청탁(淸濁)이 없다.
가장 연한 것에서 가장 짙은 것에 이르기까지
나는 모든 초록을 사랑한다.
- 이양하, 신록예찬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