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기적이다

배경우200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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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기적이다

우리는 멍청해서 도와주지 않는 사람만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동냥하는 사람도 이기적이다. 동냥하는 사람뿐이 아니다. 도와주는 사람도 이기적이고, 도움 받는 사람도 이기적이고, 도와주지 않는 사람도 이기적이고, 도움 받지 않으려는 사람도 이기적이다. 도와주는 사람은 도와주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 좋아서 돕는 것이고, 도움 받는 사람은 도움 받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 좋아서 받는 것이고, 도와주지 않는 사람은 도와주지 않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 좋아서 도와주지 않는 것이며, 도움 받지 않는 사람은 도움 받지 않는 것이 자기 자신에게 좋아서 도움 받지 않는 것이다. 도와주고 도와주지 않고는 이기적인 것과 아무관계가 없다. 사람은 다 이기적이다. 단, 더 이기적이고 덜 이기적이고의 차이가 있다. 더 이기적이고 덜 이기적이고의 차이는 얼마나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근접한 것을 하고 있느냐의 차이다. 자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모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착각하고 거만 떨지 마라. 지나가는 개새끼를 봐라. 그 개새끼가 지가 사람이라고 짖어대는 꼴이다. 자기 자신은 육체가 아닌 영혼을 말하고, 영혼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완전체를 말한다. 하나님 얘기 좀 했다고 종교얘기 자제 부탁한다는 유머를 그것도 하나님 믿는다는 사람으로부터 들었는데, 믿으려면 똑바로 믿어라. 그 사람 뿐 아니다. 믿음의 말은 있고 믿음의 행위는 없는 모두에게 말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종교라고 한 적 없고, 예수 그리스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종교라고 한 적 없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이라고 했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나는 목사가 아니므로 종교의 얘기를 하고 있지 않고, 학자가 아니므로 가르치고 있지도 않다. 나는 예술인으로서 사랑의 메시지를 글로 그리고 있다. 이쯤 설명했으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말이 종교적인 가르침이라고 봐서 자제해야 할 말이 아니라는 것을 바보라도 안다. 직접 판단해도 아닌 것을 알 수 있고 웬만한 주변 사람한테 물어봐도 아닌 것을 알 수 있지만, 네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네가 판단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판단도 듣지 말고, 먼저 하나님에게 물어봐라. 그것이 나처럼 교회에서 맡은 직책이 없는 사람도 알고 있는 믿음의 철칙이다. 아, 그리고 나 같은 한 예술인에 불과한 사람에게 목사의 말을 스크랩 해다가 썼다는 거짓말은 최고의 칭찬이 되었다. 내 순수창작물이 정녕 목사님 말씀정도로 보였단 말이냐. 기분이 좋아서 날아가는구나.


ps.

그러므로 누구든지 너에게 도움을 청할 때 그것이 선량한 시민의 동냥인지 네 피를 빨아먹으려는 좀비의 손짓인지 분명히 구분하여 선량한 시민의 동량에만 도움을 베풀라. 한순간도 방심하지 마라. 잠깐 방심했다가 네가 피만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너까지 좀비 되어서 다시는 사람이 되지 못하게 될까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