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Trade Center, 2006

황기석200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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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11일, 미국에서 실제 일어났던 테러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 여느 때와 다름없는 어느 날, 미전역을 경악케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인근 경찰들이 구조활동을 펼치려 하나 시작도 하기 전에 구조를 받아야하는 입장에 처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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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인류애'를 말하고 있다. 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소재는 이 이상의 소재가 어디있겠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합한 것이지만 그 소재를 통해 전개해 나간 방식이 일반 대중들에게 그다지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할거라 생각한다. 친구가 얘기했던 것이 생각나는데, 뭔가 좀 시작하려고 하는 찰나에 누운 채로 끝까지 간다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로 이런 점에서 사람들은 지루해하고 따분해 할 것이다. 이것은 영화의 재미적 요소에 대한 코멘트일 뿐이다. 확실히 감동적이고 타문화에 대한 특별한 배타의식이나 자국민을 위한 민족주의적 시각도 없어 거부감이 들한 것은 사실이다. 말 그대로 단지 전 '인류'에 대한 자아성찰을 강조하고 있을 따름인데 재미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영화의 도입부에 앞으로 전개될 극을 이끄는 주인공들에 대한 소개가 기본적으로 나오는 것은 당연한 얘기인데 그 방식이 독특하다. 경찰이라는, 제복을 입어야 하고 락카를 사용한다는 직업적 특성에 기인, 락카 문 앞에 서 있는 등장인물들의 얼굴을 먼저 보여주고 그 후에 그들이 락카문을 닫음으로써 락카에 붙어 있는 이름표를 비추는 식의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이것이 또 어떤 것의 끌리셰일수는 있지만 여하튼 이런 새로운 방식체계의 이용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배치된 영화 초반의 도시의 모습과 테러가 일어난 후 영화 후반의 도시의 모습 제시는 어떤 변인들로 인해 주변 여건도 변화를 같이하는 식의 극 전개가 포함된 영화에서 자주 보여지는 것인데 이런 장치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은 "보라, 이것이 무엇을 일으켰는지를"와 같은 주장을 은은한 형식을 빌지만 강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것은 '테러'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World Trade Center, 2006

이것을 보라. 이 영화에서는 TV화면을 제외하고는 직접적으로 비행기가 나오지 않는다. 올리버 스톤의 강한 연출력의 단면이라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순간 온통 어두워진 세상에 놀라 뒤를 돌아본 주인공이 빌딩 벽에 비친 비행기의 그림자를 보는 장면이다. 이 사건의 전말을 아는 우리들은 저 그림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고 저 그림자 하나가 실제의 비행기를 보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감정을 자극한다고 생각한다.

 

 

World Trade Center, 2006

배경과 장면도 중요하지만 결국 인물 중심의 영화에서 가장 큰 감정의 촉매제는 인물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의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를 보라. 올리버 스톤은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World Trade Center, 2006

세트에 얼마나 큰 치중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미해병 출신의 지원자가 사건 현장으로 오는 장면이다.상황에 따른 현실감의 재현도 재현이지만 감정의 반영으로서도 충실한 장면.

 

 

 

World Trade Center, 2006

영화 초반부에 빌딩이 내려 앉는 모습이다. 슬로우 모션으로 진행 되는 이 장면은 숨막힐 정도로

급박한 긴장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