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헝클어진 넥타이 차림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 붉게 빛나는 가로등 불빛 사이로 얽히고 섥힌채 전신주에 매달린 전선들이 눈에 들어온다. 참 복잡하게도 꼬여있다. 서로를 부둥켜 앉은채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레슬링 한판에 심취해 있는 전선들을 보고 있노라니 영영 빠져나올 수 없을것만 같은 '미로'가 생각난다. 아무리 걷고 또 걸어도 출구가 보이질 않는다. 이젠 오히려 헤매도는데 익숙해져 빠져나가는 일은 포기한지 오래다. 내 삶의 미로 말이다. 돌고 또 돌면 언젠간 미로도 제 풀에 지쳐 허물어 지려만... 축쳐진 한 샐러리맨의 두 어깨가 오늘따라 유난히 애처로워 보인다. - 070427 PM10:35 - Written by. JKY
[#33] 미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헝클어진 넥타이 차림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
붉게 빛나는 가로등 불빛 사이로
얽히고 섥힌채 전신주에 매달린 전선들이 눈에 들어온다.
참 복잡하게도 꼬여있다.
서로를 부둥켜 앉은채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레슬링 한판에 심취해 있는 전선들을 보고 있노라니
영영 빠져나올 수 없을것만 같은 '미로'가 생각난다.
아무리 걷고 또 걸어도 출구가 보이질 않는다.
이젠 오히려 헤매도는데 익숙해져 빠져나가는 일은
포기한지 오래다.
내 삶의 미로 말이다.
돌고 또 돌면 언젠간 미로도 제 풀에 지쳐 허물어 지려만...
축쳐진 한 샐러리맨의 두 어깨가
오늘따라 유난히 애처로워 보인다.
- 070427 PM10:35 -
Written by. J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