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무너진 미려언니를 지켜보면서]를 쓴 학생입니다.

조서연2007.04.29
조회289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추천 이슈공감에 올라있는 [끝내 무너진 미려언니를 지켜보며]를 쓴 학생입니다.

 

처음에는 안타까운 마음에 묻히더라도, 한 사람이라도 더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 썼는데

조회수가 4만건을 넘어가고 관심을 받게 되면서 지금은 솔직히 당황스럽습니다.

저는 이제 겨우 중학교 3학년입니다. 이런 경우는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서요.

 

자꾸 오해를 하시는 부분이 있어서 몇 가지는 홈피에 올려 놓았는데

여전히 계속 쪽지가 오고 해서 고민고민하다 다시 올립니다.

글이 길어지면 읽기 힘드니 홈피와 겹치는 부분은 제외하겠습니다.

혹 제가 미려언니와 관계 있는 사람이라서 이런 글을 쓴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홈피에서 확인해 주세요.

 

제 글이 편협적이고 '김미려'라는 사람만을 위한 관점으로 쓰여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글을 평가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 그렇게 보여질 수도 있는거겠죠. 그건 그렇게 느껴지게 쓴 제 잘못이니 탓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 인터넷에는 당시의 상황을 전하는 글이 없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방송으로, 동영상으로 본 느낌만을 전하고 소리를 키웠을 때 들리는 소리들로 추측할 뿐이죠. 그 곳에 있었던 저는 그게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방송이니 방송으로 보여지는 부분만을 평가하시는게 틀린 건 아니지만, 이번 일은 그렇게 평가하고 끝나기엔 숨겨진 일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끝내 무너진 미려언니를 지켜보면서]를 쓴 학생입니다.


 

 

먼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MC를 보셨던 타블로님, 남규리님, 서인영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직도 규리님과 인영님의 나이 얘기 때문에 미려언니가 울면서 무대를 내려갔다고 생각하십니다. 저 역시 그게 아무런 관련이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중요한 건 그게 MC분들. 즉 규리님과 인영님의 책임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것은 분명 대본이었고 두 차례의 리허설때도 이미 했던 발언입니다. 애드립이 아니니 규리님과 인영님의 책임은 없죠.

인터넷 기사에 따르면 리허설 후 대기실에서 미려언니가 규리님과 인영님에게 "정말 내가 나이가 그렇게 들어보이냐" 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미려언니도 그 부분을 많이 신경쓰고 속상해 했다는 것이죠. 이에대해 인영님과 규리님은 "절대 그렇지 않다. 미려씨는 실물이 훨씬 예쁘다. 재미있게 해 보려고 그냥 그렇게 한 것 같다" (대화는 기사인용) 며 미려언니를 위로했다고 합니다.

이에 질책 받아야 하는 것은 인영님과 규리님이 아니라 작가라는 사실이죠. 미려언니는 이제 26살(만 25세)의 여자입니다. 나이들어 보인다는 얘기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규리님과 인영님은 정말 마르셨습니다. 흔히 말하는 바비인형처럼 마른 팔 다리, 몸을 가지신 분이죠. 타블로님도 체격이 그렇게 크지는 않으십니다. 그런데 미려언니는 168cm (故김형은님의 미니홈피 사진 내용)의 키를 가지고, 또 인영님이나 규리님처럼 마른 몸을 가진 사람은 아닙니다.

직접 목격한 바는 아니지만 제작진이 타블로님보다 체격이 크게 나오니 뒤로 가라고 몇 차례 얘기하셨다고 합니다. 즉, 작가와 제작진은 미려언니에게 1차로 외모에 관한 공격을 한 것이죠.

 

[끝내 무너진 미려언니를 지켜보면서]를 쓴 학생입니다.


 

그대로 끝났으면 그냥 우울한 상태로 지났을 것을, 이번에는 방청객들이 공격을 합니다.

가수로 섰지만 개그맨이기에 코믹한 이미지가 큰 것이 최대 공격거리였을 겁니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건, "개그나 하지 왠 노래야!" "멧돼지야 꺼져!" "노래 존x 못불러!" "꺼지라고!" " 존x 뚱뚱해!" 등과 같은 인신공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씨'로 시작하는 욕들보다는 낫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안 그래도 방송 내용에 늙어보인다는 얘기 들어가고 제작진들한테 크게 나오니 뒤로 가라는 소리 들으면서 방송하는데 멧돼지니 하는 따위의 얘기를 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이게 더 점잖은 욕일까요?

자기들끼리 하는 욕도 아니었습니다. 미려언니에게 들으라고 아주 목청껏 소리치더군요. 제일 앞에 있던 제게 똑똑히 들렸으니 앞 쪽에 나와 계시던 미려언니도 분명 들으셨을 겁니다.

앞 쪽으로 나오실때만 유난히 더 크게 욕설을 퍼붓는 걸 보면서 제가 더 안타깝더군요.

 

미려언니에게 책임감 없는 행동이다, 프로답지 못하다, 아마추어다 하시는 분들.

만약 미려언니가 끝까지 참았다면, 그렇게 우울한 얼굴로 계속 참아냈다면 물론 엠카사건은 터지지 않았을겁니다. 그리고 일부 개념없는 팬들의 만행도 계속 됐겠죠.

이건 미려언니에 관한 문제만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욕을 먹고 참아야 하는 다수의 연예인들이 모두 겪는 문제죠. 다만 미려언니는 고정 팬이 드물고 그 상황에서 지탱해줄 팬이 없었다는 사실 때문에 더 쉽게 무너져 버린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 행동이 옳은 행동은 아니니 그 점을 지적하고 하는 게 틀린 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마음이 아픈 건 지금 미려언니의 홈피에 가면 일부 개념없는 분들이 "뚱뚱한 거 맞는데 뭘 그래요?" 와 같은 똑같은 인신공격을 계속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차라리 지금 미려언니가 싸이를 닫거나 하지 않으면 다행인데 오늘 오전쯤 사진 몇개가 업데이트 (퍼온 사진이더군요) 되고, 음악이 간간이 바뀌는 것으로 보아 싸이를 확인 하시는 것 같더군요.

몇몇 분이 뚱뚱한 건 사실이니 살을 빼면 되지 않느냐고 하시더군요. 게을러서 살이 안 빠지는 거라고도 하시구요. 이름은 쓰지 않겠지만, 그 분들. 정말 인생 그렇게 사시는 거 아닙니다. 얼마나 외모에 자신이 있길래 그런 말을 막 하세요. 정말 김태희, 한가인처럼 예쁘신지 장동건, 원빈처럼 잘 생기셨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미려언니가 마른 건 아니지만 그렇게 뚱뚱한 것도 아니잖아요. 설령 뚱뚱하다고 해도 사람을 앞에 두고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거죠. 대체 그런 말을 일부러 홈피로 찾아가서 하는 이유가 뭡니까? 속된 말로 관심 받고 싶으신가요?

가장 많이 상처 받은 사람은 미려언닌데, 또 다시 상처 받는 사람도 미려언니죠. 시청자 분들, 미려언니가 갑자기 울면서 나가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으셨나요? 어이없고 황당해하셨겠지만, 그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힌 건 아니지 않나요? 그런데도 또 다시 인신공격을 하고 몰아세워야만 하나요? 이 말이 공격적이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다만 갑자기 악성 방명록이 미려언니의 싸이에 올라가고 있는게 안타까워 한 소리였어요.

 

“남 들이 이런 말 하면 다 웃는데 ‘사모님’이 물이 빠질 때쯤에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서 화보집을 하나 내고 싶어요. 연기자로 한 번쯤은 도전하고 싶고.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싶어서 지금도 재즈댄스를 배우고 있어요. 궁극적인 목표요? 난 어릴 때도 생각했는데 그냥 옷 만드는 기술, 머리 자르는 기술 배워서 불쌍한 사람 돕는 것이 꿈이에요. 남들은 다 엉뚱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매거진T와의 인터뷰에서 미려언니가 한 말입니다.

이번 일로 미려언니의 예쁜 꿈이 부서지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