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 이야기

도토리200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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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시누가 세 명씩이나 있습니다.

첫 시누와 둘째 시누는 일찍 부모의 곁을 떠나 타지 생활을

하면서 학교 다님서 일을 했었지요.

그리고 집엔 막내 시누와 시동생 뿐..

 

첫 딸이 살림 밑천이라고 벌어서 시댁에 무좌게

가져다 주었다고 하더군요.

경운기도 사주고 어쩌고 저쩌고 함서..

그러다 보니 언제나 시부는 큰 시누만 보면 짜는 소리를 그리 했습니다.

여기가 아푸다 저기가 아푸다..

돈이 있다,, 없다..

그 소리에 맘 약한 큰 딸 또 오면 다 털어서 주고

그럴 때 마다 나도 돈 이제 없다는 말로 일관 하고 말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우리가 결혼식을 하게 되었고

시부 한복하고 패물하라고 딸랑 150만원 주면서

큰 시누한테 얼마나 짜는 소리를 하셨는지

울 랑이한테 시누가 전화 해선

한바탕 무지막지하게 퍼부어 대더군요.

 

나이가 어려서 그랬지 지금 같았으면

추접스러워서 결혼이고 나발이고 안 할 거라고 내가 더

난리를 떨었을 거 같습니다.

오빠 같지도 않다는 둥..

오빠가 오빠 같아야 오빠 대접을 한다는 둥..

울 랑이 가슴 후벼 파는 소리로 열심히 칼질 해도

울 랑이 오빠라는 죄로 암 말도 못하고 다 인내 하드만요.

 

그렇게 시댁은 150만원으로 아들 장가 보내고

그 외에 비용은 친정에서 그리고 우리가 다 해결 했었습니다.

 

둘째 시누 결혼 전에 지 밖에 모르고 시댁에 돈 십원 땡전 한푼

안 주면서 오직 자신에게만 관대 했던 사람이였지요.

 집에서 학교 졸업하고 있다가 언니들 있는대로 가서

취업을 하게 된 막내 시누 바로 남자를 알아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도 물론 집에 얼마 도움도 안 주고 바로 결혼 할라고 그런다고

울 시부 무좌게 서운해 하고 지금 시누 남편이 된 그 사람을

울 랑이와 나 있는 대서 무좌게 씹어 대고

주먹으로 후려치고 싶었다고 하는 속내 까지 보이셨지요.

 

그러다 어찌 사위가 돈 좀 가져다 주고 명절날 과일 몇 박스

들이 대 주고 결혼 할때  냉장고 사 주고 하니

180도 달라져서 울 사위 울 사위 하더군요.

 

그렇게 못마땅해 하던 사위를 돈으로 칠을 해 주니

받아 주고 나서도 없는 자리에서 가끔 열심히 울 랑이와 나 있는 대서
씹어 댔었습니다.

 

어쩌다 울 둘째 시누도 드뎌 시집 가는 날이 되고

결혼을 하네 마네.. 말도 많고 탈도 많더니 결국 결혼을 하더구만요.

명절날 혼자 디립따 누워서 늘어지게 자고 늦게 일어 나서

밥 먹고 치우지도 않고 걍 개수대 담궈 놓고 또 뒤비 누워서 방바닥에

열심히 엑스레이 촬영하던 시누가 결혼을 한다니..

 

그 시누 시집 가더니 세상에서 지 보다 잘 하는 효녀 하나도 없습디다.

세상에서 제일 똑 소리 나는 효녀가 되선

어찌나 부모 생각을 끔찍히 하는지..

혼전에 좀 그리 해 보던지..

그러더니 시부랑 쿵짝이 맞아서 나를 열심히 이간하면서

둘이 볶다가 삶다가 지지다가 난리를 치더군요.

 

둘째 시누 남편 되는 사람 또 당연히 시댁에 그러니까 처가에

티비 사 들이 대 주고 옷 사서 들이 대주고

하니 중국산 옷에 짜가 인 것도 모르고 메이커라고 좋아서

비싼 옷 사 줬다고 귀에다 입을 걸고 다니시더구만요.

암튼 돈만 써 주면 좋아서 무조건 이유 없이 패스가 되는 어른들..

 

그 뒤로 큰 시누..

집에서 돈 이야기 하면 독하게 쏴 버립니다.

아버지는 나 보면 돈 밖에 생각이 안 나냐면서 승질을 내니

그 뒤로 잠잠 하시더니

한동안은 막내 시누가 오면 공과금이 밀렸네 어쩌네 저쩌네

하시다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둘째 시누랑 마지막엔 쿵짝이 맞더군요.

 

정관x에서 약 사다 드리면 이런 거 뭐하러 사 왔냐고

차라리 돈으로 달라고 하시던 분들..

하나도 안 반갑다고 무슨 돈에 한 맺힌 분들 같이

돈귀신에 씌인건지 오직 돈만 밝히는 분들..

 

그런 분들이 아들인 우리 신랑이 버는 쪽쪽 그대로

한 50%는 뚝 떼서 당신들한테 상납 해야 되거늘

그러지 않으니 이제 그게 미운털이 되고

아무리 잘못 해도 돈만 가져다 주면 모든 게

이해가 되고 화해가 되시는 분들..

 

울 랑이가 한 소리가 생각이 나네요.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안 한다고..

 

큰 사위.. 둘째 사위.. 막내 사위..를 딸들이

자신들 없는 자리에서 열심히 아들 며늘 앞에서

씹어 댔던 걸 과연 알까 싶네요.

 

시누 중에 아이 한 명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애가 있습니다.

그 애가 무슨 죄가 있으며 얼마나 가슴 짠한 아인데

소위 외조부란 사람 입에서 나온다는 소리가

우리끼리 이야긴데 그게 사람 새끼냐 바보 새끼지..하면서

아들 며늘 앞에서 말 하시는 분..

엄마인 딸이 있을 때는 얼마나 끔찍하게 이뻐하는 척 하다가도

딸 없는 자리에선 손주를 소새끼 말새끼 해 가면서

육두문자 과감히 쓰시는 분..

그런 사정을 딸 들이 알까 싶습니다.

 

시부모님들은 자식이 아니라 노후 대책으로 종신 보험을

들이 신 겁니다.

정말 내 삶에 본보기가 됩니다.

난 절대로 저런 인간이 되지 말자...

 

시누 이야기 하다가 어찌 결말을 시부 이야기로 끝나는 거 같으네요ㅡ.ㅡ;;

세월이 지나서 잊혀 졌겠지 하면 다시 또 새삼 떠 올라

나를 답답하게 하는 시댁 사람들..

이제 정말 벗어나고 잡습니다. 에고~시누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