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오랜만에 필름 카메라를 들고 그를 만나러 나섰다. 둘만의 비밀장소인 홍대의 '섬'이란 작은 와인 집으로 가는 길.. 그녀는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의 풍경들을..사진기에 담기 시작했다. 초록색 2호선 지하철. 홍대 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걸어가는 동안 줄지어 있는 화실과 세련된 건물들. 봄을 옮겨놓은 듯한, 색색깔의 스카프를 파는 노점상. 횡단보도를 눈 앞에 두고도 무단횡단 하는 커플. 하얀 연기가 자욱한 길을 지나, 골목에 골목을 들어서면 있는 와인 집... 생전 처음 보는 것 같은 주위 모습들에..그녀 자신도 놀랐다. '매일 둘이 손잡고 걷던 길이었는데, 난 어쩜 이렇게도 모르고 있었던 걸까?' 순간 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그가 이런 마음을 알아챌까봐 그녀는 아무 말 없이..그를 꼭 안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를 만나러 오던 길을, 머리에 그려 넣기 시작했다.
- 사진...알지 못했던, 잊고 있었던...찰나의 순간 -
그녀는 오랜만에 필름 카메라를 들고 그를 만나러 나섰다.
둘만의 비밀장소인 홍대의 '섬'이란 작은 와인 집으로 가는 길..
그녀는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의 풍경들을..사진기에 담기 시작했다.
초록색 2호선 지하철.
홍대 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걸어가는 동안 줄지어 있는 화실과 세련된 건물들.
봄을 옮겨놓은 듯한, 색색깔의 스카프를 파는 노점상.
횡단보도를 눈 앞에 두고도 무단횡단 하는 커플.
하얀 연기가 자욱한 길을 지나,
골목에 골목을 들어서면 있는 와인 집...
생전 처음 보는 것 같은 주위 모습들에..그녀 자신도 놀랐다.
'매일 둘이 손잡고 걷던 길이었는데,
난 어쩜 이렇게도 모르고 있었던 걸까?'
순간 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그가 이런 마음을 알아챌까봐
그녀는 아무 말 없이..그를 꼭 안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를 만나러 오던 길을,
머리에 그려 넣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