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의 뒤늦은 후회

이태복200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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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송이 몇주째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22일 보냈던 25일 행사관련 소식이 29일에서야 도착하고...

안타깝지만, 홈피 담당자들이 열심히 고치고 있답니다.

25일 행사는 여러분들 덕분에 잘 마무리되었고, 5월2일 KBS2 세상의 아침(오전 7시~)

프로에 인터뷰가 나갑니다. 많은 시청 부탁합니다.

5대거품(핸드폰, 기름값, 카드수수료, 약값, 은행금리) 관련 천만인 서명운동을 하고 있으니.

온라인으로도 서명 및 클릭 부탁합니다. 다음이나 네이버로 들어가셔서 5대거품을 누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조선업종의 뒤늦은 후회



  얼마 전에 산자부장관과 조선업종의 사장단이 만나 한국조선업종이 부딪친 위기 타개책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중국 조선업의 수주량이 세달 연속 한국을 추월했기 때문이었다. 중국이 곧 한국을 추월하게 돼 있다는 사실은 조선업의 세계 동향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진작부터 얘기해왔던 일이다. 하긴 조선사의 사장 입장에서 보면 지금 일감이 밀려있는 판에 오너한테 질책 받을 일이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었는지 모른다. 또 조선회사의 사장자리가 오래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임기동안 공장 돌리는데 문제가 없는데 한국조선업의 장래를 우려할 까닭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한국경제에서 조선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으로 볼 때 결코 소홀히 할 수 있는 핵심 산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장단기적 대책은 벌써 필요했다. 한국조선업은 1990년대 말에 90억달러 수출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177억 달러를 넘어섰다. 조선업은 특성상 해외수출이 대부분이어서 고부가가치가 있는 분야의 경쟁력만 확보한다면 한국경제의 효자품목이 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필자가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으로 근무했던 2001년에 몇 차례 조선업종의 사장단과 간담회를 만들어 조선업종의 당면문제와 중국의 추격에 대처하기 위한 타개책을 모색했지만, 당시 사장단들은 위기의식이 거의 없었다. 벌크선 중심의 제작현실에서 고가선박 건조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고급기술과 기능인력을 어떻게 확보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대책을 세워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이 용접에 필요한 인력조달이나 장애인 고용기준 완화 등을 요구할 뿐이었다. 참으로 황당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이들이 정말 거대 중국이 체제를 갖춰 세계시장에 뛰어들면 대처할 수 있을까? 문제는 이들이 아니라 이들을 움직이는 오너들의 사고와 자세가 문제였다. 어쨌든 골치 아픈 노사문제만 해결된다면 일감이 넘쳐나는데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이런 오너와 경영진들은 한국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영국의 조선업이 1960년대 후반에 급격히 몰락하고 네덜란드와 일본에 그 자리를 내주기 직전의 사고방식이 바로 한국 조선업주들의 사고와 똑같았다.


  지금 한국경제의 효자품목으로 조선산업을 육성해나가려면 현 정부당국의 태도처럼 조선사들이 스스로 투입해 개발해야 할 기술개발자금을 국민세금으로 충당할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고부가 조선산업에 필수적인 기계, 엔진, 전자, 반도체, 철강 등 각 연관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인력의 수요와 공급, 고부가 선박건조에 필요한 새로운 입지의 선정 등 신속히 해야 할 과제들이 너무 많다. 정부관계자들과 조선산업 대표, 관련 전문가, 세계적인 조선산업 컨설턴트들도 참여하는 대책기구를 조직해 세부적 검토가 필요하다.


  조선사장들이여! 10년 호황의 착각에서 깨어나라 그리고 분발하라! 한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설 수 없는 게 조선산업의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