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를 든 소년 - 피카소

김세철200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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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를 든 소년 - 피카소

원래 이 작품은 24살의 피카소가 파리의 아틀리에에 자주 놀러오던

루이스라는 꼬마를 그린 습작으로 1905년에 완성한 것이다.

당시 피카소는 모델의 위치와 포즈를 그리는 연습에 치중해 있던 시기로

소년이 정면으로 똑바로 앉은 자세만 연습하려던 피카소는

우연히 소년 머리에 이미 반은 시들어 버린 장미꽃으로 왕관을 씌우고

파이프를 손에 들려 주었더니 멋진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배경에 꽃다발 무늬까지 그려놓어 완성하였다.


이 작품은 '쁘띠 루이' 라고 부르던 소년의 신비한 표정과 어른이 되어가는 소년의 묘한 분위기,

 

아름다운 색감의 장미 시대의 장점과 특성이 발휘된 특 A급 걸작이라고 칭할 만 하다.

그런데, 왜 지금 다시 이 작품이 재평가 받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원래 다작 화가로 알려진 피카소가 이상하게도

1905년 이 시기의 작품 활동이 뜸했으며,

이 시기의 워낙 희귀한데다가 그 해에 그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히기 때문에 미술사적인 위치나 가치로 고려해 볼때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2004년 5월 5일 뉴욕 맨하튼의 소더비 경매장을 달아오르게 하며

익명의 수집가에게 9천 3백만 달러에 팔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라는

꼬리표를 받은 점도 간과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소장자가 안목있기로 명성이 높은 휘트니 부부가 소장하고

있었다는 좋은 기록과 함께 1905년 작품의 희소성,

그리고 1996년 뉴욕 근대 미술관(MoMa)에서 딱 한 번 전시되어

작품의 상태가 완벽하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