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시누이 길들이는 법 좀 알려주세요.

어떤 며늘2006.07.21
조회145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4년된 평범한 주부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눈팅을 하다가 문득 저도 톡톡 애용자님들의 의견을 구할 일이 있어 이렇게

몇 자 적어봅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두 분 다 교육자 출신이시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참 인덕이 좋은

본받고 싶은 분들이십니다.

밖에서나 집안에서나 존경받는 분들이시고

경제력도 있으셔서 나름대로 인생을 즐기며 사시고 있고

자식들한테도 많이 베푸시고 맏며느리인 제게도 부담보다는 늘 사랑과 관심을 보이시는 분들이죠.

 

이런 시부모님이시지만 제가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막내시누인데요,

저희 집안이 누님(35세), 누님(33세), 신랑(29세), 막내시누(28세) 이렇습니다.

위의 두 큰시누는 두 분 다 현모양처로 시집 가서 잘 살고 있는 반면

아직 시집을 안간 막내시누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 말씀 잘 안듣고 땡깡 잘 피우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스타일이었답니다.

예를 들어 위 두 큰 형님들은 절대 염색이나 미니스커트, 나시T 같은 거 안입고 다니는데

막내시누는 늘 염색, 브릿지 다 하고 옷도 꽤 자유분방하게 입고 다니죠.

 

이상한 것은 시부모님들이 위의 3남매한테는 참 엄격하게 대하시는데 반해

(인자하신 분들이기는 하나 원리원칙이 확실)

막내시누한테는 그러지 못하신다는 것입니다.

닭이 먼전지 달걀이 먼전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시누 성격에 부모님 말씀 어차피 잘 안듣고 자칫하면 더 반항할까봐 겁나서 그러시는 건지

아님 처음부터 막내만 그렇게 키워 유달리 버릇이 없는 것인지

며느리인 제가 있는데도 시부모님께서 민망해하실 정도로 심할 때가 많아 오히려 제가

아가씨를 혼내곤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상황 1

어머님 : 영희(가명)야, 어제도 너무 늦게 들어왔는데 오늘은 10시엔 들어와라.

시누이 : 엄마(한심하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엄마나 잘해.

 

상황 2

저 : (싸이질 중)...

어머님 : 싸이 하니? 나도 좀 보자.

저 : 네 그러세요^^

어머님 : (조심스레) 영희(막내시누) 싸이로도 갈 수 있지?

저 : 네, 이거예요. (보여드리면)

어머님 : (좋아하시며) 어머, 이런 사진이 있네, 이런 것도 있구나...

저 : 어머, 처음 보세요?

어머님 : 영희가 주소도 안가르쳐주고 절대 못보게 해.

 

상황 3

막내시누 :  (싸이 하다 말고 화장실 감)

어머님 : 컴퓨터 들여다보심

막내시누 : 엄마! 왜 남 없을 때 남의 거 훔쳐 봐! 엄마 변태야?

어머님 : 넌 새언니 앞에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아버님 : 그래, 영희 말이 지나치구나. 어머니한테 사과드려라.

막내시누 : 됐거든요? 아빠나 잘하세요.

 

상황 4

아버님 : 며늘아, 너 적금은 꼬박꼬박 붓고 있니?

저 : 히힛, 아녀~ 하나밖에 없는 어머님 아드님이 월급을 조금 준단 말예요~

아버님 : 그래도 저축은 꾸준히 해야지. 영희 너도...

막내시누 : 아빠엄마나 잘해.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거든?! 아 됐어!

 

 

이 정도예요.

이상한 건... 막내시누는 밖에 나가면 사람들한테 참 잘해서 인간관계 좋기로 유명하구요,

마음도 착해서 제가 혹시라도 시부모님한테 안좋은 소리 들으면 나서서 제 편 들어주구요,

제가 남편이랑 다투고 막내시누한테 전화하면 오히려 앞장서서 화해하게 도와주는 애예요.

전문직 종사자라 월급도 괜찮게 벌고 있구요, 남친도 있답니다.

풍족하게 자라왔기 때문에 1년에 1~3회 이상 해외여행 다니고 있구요,

월급 받아서 부모님한테 한 푼도 안내놓고 자기가 다 알아서 쓰고 있고요,

부모님이 뽑아주신 새 차 굴리고 다니구요,

도.대.체! 부족한 게 없는 앤데 왜 유독 부모님한테만 못되게 구는지 모르겠어요.

 

며느리로서 제가 이런 상황을 개선해줄 만한 방법은 없을까요?

좋은 방법 아시는 분들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