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어머니...

전현진200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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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옥 : 엄마 나랑 얘기 좀 하자! (버럭) 엄마, 요즘 대체 왜 이래?!

엄 마 : (하던 행동만 하는)

미 옥 : 대체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느라, 집도 못찾고,
금방 한 행동도 잊어 먹고, 엄마 대체 왜 그러니? 어?

엄 마 : (하던 행동만 하는)

미 옥 : 말해봐, 왜 이러는지!

엄 마 : ...

미 옥 : 진짜 사람 복장 터지게 하네, 정말.
요즘 들어 왜 자꾸 그러는지 나랑 얘기 좀 하자니까!
(그때, 순간 놀라는, 맘 철렁하는, 눈가 그렁해) 어, 엄마..

엄 마 : (눈가 붉어져, 미옥을 멀뚱하게 보고, 빨간 약에 끼어있는
솔로 약을 찍어 가슴에 바르는)

미 옥 : 어, 엄마..뭐해, 지금?

엄 마 : 내가 마음이 아파 가지고...이거 바르면 괜찮을 거 같아서..
(하고, 솔로 계속 가슴을 바르는)

미 옥 : (눈물 그렁해, 엄마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떨리는 조심스런)

엄마, 왜 이래, 엄마 이거는 가슴에 바르는 약이 아니잖어, 엄마 이거는...

엄 마 : 바르고 싶어..미옥아,

미 옥 : (무너지는, 맘 아픈, 울먹이며) 어우 엄마, 어우, 엄마,
(엄마 안고, 울며, 맘 아퍼 어쩔 줄 모르겠는) 어우 엄마, 어우,
나 어떡해, 어우, 어떡해, 엄마 왜 이러니, 엄마가 이럼,
나 어쩌라고 엄마가 이러니, 엄마 이러지 마라, 이러지 마라, 엄마!

미 수 :  우리 자식들이 일로, 사랑으로 모든 시간을 소비하는
동안, 엄마는 혼자 그렇게 깊은 병을 키우고 있었다.
마치 우리의 무심함에 복수라도 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