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엔 나도화장을 해야겠다겨우내 움츠러들어 초라해진 마음언덕 아래 서있는복숭아나무, 살구나무처럼파스텔 톤으로립스틱을 바르듯 화사하게볼 터치하듯 그렇게 나도 꽃단장을 해야겠다습해진 마음툭툭 털어 내고볕 좋은 날봄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해야겠다여기 저기서건드리면 터질 듯한 망울들이향내를 모아 담듯향기롭게 봄날엔 나도 꽃향기 되어야겠다갇혀있던 생각들활짝 열고가녀린 날개 펄럭이며바람 따라 날아가다봄 길로 오시는그대 어깨에 기대어 쉼을 얻는봄날엔 아, 봄날엔 그리도 사랑스러운 흰나비 되어야겠다 - 봄날엔 나도... 유인숙 - 2
봄날엔 나도...
봄날엔 나도
화장을 해야겠다
겨우내 움츠러들어 초라해진 마음
언덕 아래 서있는
복숭아나무, 살구나무처럼
파스텔 톤으로
립스틱을 바르듯 화사하게
볼 터치하듯 그렇게 나도 꽃단장을 해야겠다
습해진 마음
툭툭 털어 내고
볕 좋은 날
봄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해야겠다
여기 저기서
건드리면 터질 듯한 망울들이
향내를 모아 담듯
향기롭게 봄날엔 나도 꽃향기 되어야겠다
갇혀있던 생각들
활짝 열고
가녀린 날개 펄럭이며
바람 따라 날아가다
봄 길로 오시는
그대 어깨에 기대어 쉼을 얻는
봄날엔 아, 봄날엔
그리도 사랑스러운 흰나비 되어야겠다
- 봄날엔 나도... 유인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