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조춘화200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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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터키 -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터키는 유럽인가 아니면 아시아인가? 혹시 중동?

성수기에 항공편 예약마져 늦은 관계로 우리 일행은 새벽비행기를 타고 터키로 이동해야 했다.
이집트 마지막 날 무더운 날씨에 장거리 버스여행, 그리고 휴게소에서 사먹은 아이스크림으로 인한 배탈로 지칠 대로 지친 일행은 새벽 1시에 나와야 했다.
대체로 건강한 우리 일행이 해외여행 일주일 보내고 힘들어하는데 나이 들어 여행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 결론은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새벽 3시에 출발해야 할 비행기는 4시가 되어서야 이륙을 했다. 이집트에서 북쪽으로 2시간을 날아 새벽 6기경에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비행시간 겨우 2시간 남짓인데 밤새 비행한 기분이다.
나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엔 유럽여행이라 제목을 달았다가 프랑스여행이 생략되면서 혼란에 빠졌다. 도대체 터키는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아니면 중동인가 말이다.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은 지리상으로는 분명 떨어져 있다. 그런데 두 대륙에 걸쳐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터키이다. 터키는 흑해와 지중해 사이에 있는 소아시아반도와 발칸반도 남동부의 일부로 구성되어 있다. 즉 국토의 95%가 아시아이고, 3%가 유럽이다.

터키에서 가장 큰 도시인 이스탄불은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보스포러스 해협의 동서에 위치해 있다. 사람들은 다리를 건너 매일같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고 있는 것이다. 이스탄불에는 런던, 파리, 밀라노, 베오그라드, 소피아 등을 돌아오는 오리엔트급행이 들어오고, 뮌헨, 빈, 아테네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직통열차가 들어온다.
터키 -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터키 -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한편 아시아에서는 시리아의 아레포에서 직통 열차가 들어온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으로 터키는 아시아다운 얼굴과 유럽다운 얼굴 모두를 자지게 되었다. 공용 언어는 알타이어계의 투르크어로, 아랍인이나 이란인과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터키인의 뿌리는 중앙아시아라고 한다. 또 국민 대부분이 수니파 이슬람교도인데, 공용 문자는 아라비아 문자가 아닌 라틴 문자이며 프랑스어에서 온 외래어도 많다.

이처럼 동서 요지에 국토가 있다는 것이 역사적으로도 아시아와 유럽 사이를 오가며 관계할 수밖에 없는 복잡한 입장을 만들어냈다. 1991년 걸프 전쟁 때는 EC의 준가맹국으로서, 또 정식 가맹을 신청하는 입장에서 EC 각국과 마찬가지로 이라크에 대해 대결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국민의 보편적인 정서는 이슬람 세계에 대한 특별한 감정 때문에 이라크에 동정적이었다고 한다.
반 타산적인 생각에서 유럽으로 기운 정부 방침, 반면 심정적으로 이슬람 세계로 향하는 민중. 터키는 국토처럼 두 가지 면을 지니고 있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술탄의 땅 터키는 로마 못지않게 유서 깊은 곳이다. 수도는 앙카라지만 동로마제국과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중심이었던 이스탄불이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이다. 수도 앙카라는 터키 중심에 있지만 행정중심도시, 행정수도라 할 수 있다.

지중해와 흑해 사이에 위치한 이스탄불은 동서양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가 만나는 길목으로 유사 이래 수많은 문화의 흥망성쇠가 이어지면서, 다양한 볼거리들이 남아 있다.

현재 터키 최대 도시이며 무역항인 이스탄불의 고대 이름은 비잔티움(Byzantium).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는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로 불렸으며, 이스탄불(Istanbul)은 오스만제국 이후 알려진 지명이다.

비잔티움은 BC 8세기말경 그리스인들이 식민지로 건설한 곳, 1453년에는 오스만 제국의 수도가 되었다. 1923년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수도가 앙카라로 옮겨졌고 콘스탄티노플로 불려져 오던 이 도시는 1930년 이스탄불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개칭되었다.

A.D 4세기 동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천도한 후 1천6백년 동안 세계를 제패한 도시 이스탄불. 120명이 넘는 황제들이 즉위했을 정도로 세계사적 위치를 점한 역사의 고장이기도 하다.

지중해와 흑해를 남북으로 연결하고 있는 보스포러스해협은 동서로 동양과 서양을 나누고 있고, 골든혼은 서양에 속하는 이스탄불을 다시 신도시 구도시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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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서는 아야소피아 사원과 톱가피 궁전, 그리고 블루모스크 등이 모여있는 구시가지가 볼거리 풍부한 지역이다. 입구부터 유물로 가득 찬 아야소피아 사원은 매우 흥미있는 건축물, 한 건물에서 기독교와 회교를 비교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