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도 평등을 원합니다?

김성원2007.05.08
조회10,692
흡연자들도 평등을 원합니다?

흡연자들도 평등을 원합니다?


하도 길에서의 흡연이 논란거리가 되어서 한번 적어봅니다...

 

비흡연자들이 건강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저도 한때 흡연자였고 흡연이 얼마나 나쁘다는 것을 알기에.... 담배를 끊고 보니 첨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좀 낫군요...

 

하지만 흡연자들이 흡연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흡연자와 비흡연자간의 평등을 주장하고 있더군요..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 보이는 이 주장은 겉으로는 그럴듯 하게 들립니다...

말의 모순이 없어서 정당해 보이며 반박의 여지를 봉쇄시킵니다.

 

하지만 그 실체를 좀 뜯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못펴서 느끼는 고통은 긍정적인 고통입니다....

자신에게 바람직한 고통이며 결과적으로 건강한 삶이 보장되죠....

그러나 비흡연자들이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면서 얻는 고통은 당장도 고통스럽고 결과적으로 건강도 악화되며... 앞으로 삶에 지장을 주는 고통입니다..

 

평등을 원하신다고요...

흡연자 비흡연자가 느끼는 고통의 성질이 다른데 여기서 평등이 나올 것 같습니까?

하고싶은대로 하게 놔 두는게 평등입니까?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나만 즐길 수 있으면 그게 바른사회입니까? 남에 대한 배려를 할 생각이 없으시다면 문명의 혜택도 받지 말아야 하겠지요...

 

흡연자들이 담배못펴서 느끼는 고통만큼.. 비흡연자들이 담배연기 마시는 고통도 만만치 않습니다.. 문제는 누구의 권리가 더 큰걸까요....

건강하기 원하는 사람의 권리가 우선인 것이 상식 아닌가요?

아무리 흡연이 권리라 해도 건강한 삶은 권장사항이지만 흡연은 권장사항이 아닌 건 아시죠..? 되도록 안하면 좋은겁니다.... 그러므로 주도권은 당연히 비흡연자가 쥐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저는 천식을 앓고 있습니다... 조금만 담배연기에 노출되도 하늘이 노래지죠...흡연자들을 싸잡아 비난하겠다는게 아니라.. 우리나라에는 기본 에티켓이 안되어 있는 흡연자가 훨씬 많은게 사실입니다..남의 생명연장의 꿈을 방해한다면.... 그건 살인미수와 다를게 없습니다.. 살인의 의도가 없었는데 살인미수는 너무 한거 아니냐고요? 합법 불법을 떠나서 좀 극단적인 비유를 할것 같으면... 성폭행범은 아무 꺼리낌 없이 저지르는데 당하는 사람은 죽을 것 같은 거와 같은 이치이지요...물론 이 비유는 극단적입니다만.. 담배연기 맡는 사람 정말 죽을 맛입니다....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요...

 

아무리 그에 따른 합법이라 하더라도 결국 법은 "최소한의 도덕"입니다..

 

법만 달랑 지키고 남은 신경안쓰겠다... 하지만 문명의 혜택을 같이 누리는 인간으로써 흡연자들에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