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 두고 두고 후회할 것 같아

원종식200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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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두고 두고 후회할 것 같아




살다보면 두고 두고 생각해도
참 민망해지는 순간이 몇 번 있었는데
나 한테는 오늘 일도 그렇게 될 것 같아

왜 갑자기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어
내가 너 보내줄께 잘 살아라

내가 왜 그런 말 했을까?
내가 안 보내 준다고 니가 안 갈 것도 아닌데
내가 잘 살라고 하지 않아도 넌 잘 살텐데




너무 웃기잖아 무슨 옛날 영화처럼...




내가 너 한테 심하게 매달린 거

한번에 쿨하게 보내 주지 못한 거
너 한테 나중에 막 나쁜 소리 했던 거
니가 기억 못 했으면 싶은거 많고 많지만
그 중에서도 오늘 그 말은 정말 니가 기억하지 못하면 좋겠다

그 만큼 매달려 놓고 무슨 자존심이 남았다고
내가 널 보내 준다느니 잘 살라느니

내가 너무 웃겼던 것 같아서 두고 두고 그 말 후회 할 것 같아











바라던대로 헤어 졌으니 개운해야 할텐데
난 지금 너무 이상해

오늘 니 말 한마디로
지금까지의 상황이 다 역전된 기분이야

어제까진 내가 유일한 가해자였는데
지금은 아닌것 같아
니가 오히려 나쁜 사람 같고




그냥 끝까지 붙잡았으면
나만 끝까지 나빴을 텐데
그러면 넌 마음 편했을 텐데

나는 왜 마지막에 그런 말을 했을까?
혹시, 내 마음 편하라고 그래서 그런 걸까?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너무 넘치는 걸까?

정말 그런거 였으면
넌 정말 착한 사람이었구나
하지만 만약 그런게 아니었더라도
그렇게 말해서 네 자존심이 조금이라도
지켜졌다면 그것도 다행이야
그리고 어쨌든
내 마음이 이렇게 편해졌으니
고맙다